걷는다 - 걷지 않는 인간은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가
이케다 미쓰후미 지음, 하진수 옮김 / 더퀘스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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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다 - 이케다 미쓰후미 / 하진수 옮김

#도서지원
#출판사제공도서
@thequest_book

일찍이 걷기의 미학을 몸소 깨우친 1인으로 ‘걷는다’는 행위를 비단 ‘움직임’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어딘가로 가기 위한 움직임이 걷기이기만 해도 다행인데 하물며 걷기 자체에 의미를 둔 걷기는 심신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건강한 사람이다. 나의 기준에서 온전히 느끼고 인식하는 심신이 바르게 작동하고 삶을 영위함에 있어 제약을 받거나 불편함이 없는 상태다. 의학에서 이야기 하는 수치상의 무언가, 이를 테면 몸무게, 혈압, 비만도, 염증수치등 데이터로 표기되는 건강상태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는 다를 수 있겠다. 그러나 나의 범주 안에서는 누구보다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세가지다.

나는 매일 운동을 한다. 가볍운 산책을 포함해 10km 러닝까지. 매일 부위가 다른 웨이트운동에 심지어 가만히 서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는 순간까지 하체 근육을 움직인다. 일상에서 꾸준한 운동으로 신체적 건강을 유지한다.

나는 매일 식후 30분을 걷는다. 비가 와도 개의치 않는다. 일정 상 걷기가 힘든 경우에는 일정 전 30분 걷기를 먼저 실행한다. 하루 중 적게는 15분에서 길게는 1시간 내외로 기분 좋은 산책을 포함 파워워킹까지. 다양한 강도와 방법으로 걷기를 꾸준히 실행한다.

나는 매일 사색한다. 당장 정렬을 해야하는 고민이나 일정으로만 하루를 채우게 되면 금세 지친다. 단 5분이라도 온전한 순간의 감정과 생각에 집중해 지금을 인식한다. 말도 안되게 아름다운 자연에 몸을 맡겨보기도 하고, 가만히 창밖을 내다보기도 한다. 가볍게 동네 한바퀴를 돌기도 하고, 음악을 틀어놓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메모와 기록을 게을리 하지 않고 하나의 단상에 대해 부지런히 생각하고 사유한다.

최근, 내가 조금 더 건강해졌다고 느끼는 것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걷기다. 달릴 때는 느끼지 못했던 발바닥과 발목의 구동, 자극에서부터 허벅지 근육의 움직임과 고관절의 쓰임까지. 단순히 지면을 나아가기에 바빴던 시간들이 온 몸 하나하나의 진동과 울림으로 새롭게 몸을 인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별 것 아닌 30여분의 산책이 하루를 살게 한다. 매일, 같은 날 같은 풍경은 단 하나도 없는 모든 자연과 공기가 매일을 새롭게 만들어준다. 걷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무수한 아름다움을 나는 알고 있다 자신있게 소리칠 수 있어 감사하다.

(덧, 책은 걷기의 미학을 이야기 하는 내용이라기 보다 과학적으로, 사회학적으로 걷기와 신발, 경영과 마케팅의 관점으로 걷기를 이야기 하는 책이었습니다. 걷기 그 자체보다 걷기에 수반되는 사회의 여러 면면을 총제적으로 떠올려 볼 수 있는 내용으로 단순히 걷기의 효능이나 미학적 관점으로의 시선으로는 내용이 다를 수 있어 언급합니다.)

#걷는다 #아케다미쓰후미 #하진수 #더퀘스트 #책벗뜰 #책사애25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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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먹는 존재들 - 온몸으로 경험하고 세상에 파고드는 식물지능의 경이로운 세계
조이 슐랭거 지음, 정지인 옮김 / 생각의힘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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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먹는 존재들 - 조이 슐랭거 / 정지인 옮김

#도서지원
#출판사제공도서
@tp.book

다시 태어나고 싶은 존재를 떠올렸을 때 퍼뜩 떠오른 단어가 바로 ‘나무’였다. 이유는 단순했다. 수명이었다.

동네 산책을 하며 새롭게 발견한 보호수들이 있다. 사실 늘 다니던 길이었는데 그간 발견을 못했다. 무용한 산책길이기에 발견할 수 있었고, 그 웅장한 나무를 바라보며 느낀 경이로움은 단순한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적게는 400년에서 많게는 600년까지. 한 자리에서 그 숱한 세월을 버텨왔다는 사실은 다른 무엇과 빗댈게 없이, 특별했다.

’식물‘이라는 범주까지는 모르겠다. 계절별로 바뀌는 자연의 풍광이 그저 감사할 따름, 그것에 특별한 생존 방식이나 진화과정, 존재를 이루를 다양한 성분까지는 궁금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기하다고 느낀 지점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낙하하는 순간의 저 꽃들은 아프지 않을까? 낙하 준비를 하기도 할까? 저렇게 벌레들이 잎사귀를 파 먹으면 아프지 않을까? 자연스레 내주는 듯한 모습인데 자연의 법칙 같은 건가? 따위의 궁금증은 이따금 일었다. 구태여 찾아 볼 것 까지는 아니었지만 분명하게 인지한 시선과 호기심이다.

이 책을 서평단 신청할 때, ‘식물지능’이라는 단어에 꽂혀 댓글을 달았다. 지능? 지능이 있다고? 당연한거 아닌가? 그렇다면 지능을 우리는 어떻게 인식할 수 있지? 정도로 내안에 질문을 만들어 놓고 읽기 시작했다. 얼마 안가 착오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는 생명력과 지능을 연결 선상에 놓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생명이 있다는 건 스스로 자생하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었고, 그것을 위한 행동에 비단 지능이 필요한 것 아니겠는가!

책을 다 읽은 지금, 번역가인 정지인님의 이전작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와 비슷한 맥락의 놀라움이 인다. 결론으로만 이야기 하자면 우리는 결코 ‘알 수 없다’는 사실. 100년도 채 되지 않은 연구 데이터로 인류역사보다 더욱 더 광활한 역사를 가진 식물의 본질을 우리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그것에 분명한 것은 식물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쩌면, 인간보다 더욱 더 수준높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그것을 비단 ‘지능’으로만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다.

주변 나무에게 벌레를 피하라며 일간 내뿜는 화학적 성분들, 떨어져 있지만 같은 종족의 식물을 알아보고 배려하는 지점들, 가지의 끝과 잎사귀의 끝이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특별한 능력을 마꾸 뽐낸다는 사실과, 식물이지만 동물성을 갖고 스스로를 번식, 보호하고 언어가 아닌 우리가 알 수 없는 특별한 방식으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점, 약한 터치에도 온 몸으로 그것에 저항하고 있다는 사실들 말이다.

오래 전 어느 책을 통해 ‘어류’라는 종족집단에 대해 완벽하게 색다른 시선을 안겨 주었듯 이 책 또한 식물이라는 물질이 가진 특별하고 비범한 능력들을 비단 ‘생명력’이라고만 읽을 수 없게 되었다. 과학은 그런 비밀을 하나씩 풀어가는 학문이고, 설령 풀었다고 하더라도 100% 믿을 수 없고, 또 믿으면 안되는 것들을 끊임없이 꺼내는 일에 인간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끝끝내 알 수 없는 그 상상 이상의 것들을 가늠해 보는 일이 우리가 과학을 마주하는 자세일지 모르겠다. 무조건 추천한다.


#빛을먹는존재들 #조이슐랭거 #식물 #정지인 #식물지능 #과학의신비 #생각의힘 #책벗뜰 #책사애2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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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인사 - 제12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76
어윤정 지음, 남서연 그림 / 샘터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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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인사 - 어윤정

#도서지원 #출판사제공도서
@isamtoh
@samtoh.kids

“엄마, 엄마는 만약 다음 세상에 다시 태어나면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어?” 이런 질문은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을 때도 이따금 받아왔던 질문이고, 또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환생’을 곧잘 공상하기도 했다. 단 한 번도 ‘사람’이었던 적은 없었다. (그것도 신기하네) 나무 또는 구름, 새나 바위 같은 자연의 일부로 환생을 떠올렸고, 존재들에 제각각의 이유를 정의해 보기도 했다.

수백 년을 사는 나무는 욕심내지 않고 주어지는 것들로 생을 이어가는 지점이 소박했고, 단 한순간도 멈춰 있지 않고 계속해서 흘러 다니는 구름의 방랑이 멋스럽게 느껴졌고, 제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비상하는 새의 날갯짓이 진정한 자유인 것 같았고, 누구의 관심도 받기 어렵지만 또 공격이나 상처를 받는 일도 없는 커다란 바위가 되는 일은 지금처럼 고단하지 않을 것 같았다.

아이가 태어나 전연 다른 삶을 만난 지금, 아이의 질문에 단박 튀어나온 대답은 “지아 딸!”이다. 다시 태어난다면 지아의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다. 어딘가에, 무언가를 빌 수 있고 그것을 이루어 준다는 기약이 있다면 전 생을 다 걸고 부탁하고 싶다. 한 번 더 지아와 무엇으로든 이어지고 싶다고. 지아의 필통이어도 좋고, 지아의 안경이어도 좋고, 지아의….

책 <거미의 인사>는 뺑소니 사고로 죽음을 맞게 된 소년이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한 번 더 이승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데 그때 거미로 변신해 자신의 집으로 가 슬퍼하는 가족들을 애도하고, 또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거미로 변한 아들을 알아볼 리 만무하지만 이미 강아지가 되어 그 집에서 저승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할머니가 손주를 알아본다. 그 장면에서 문득 우연하게 만났던 숱한 생명들이 떠올랐다. 알고 보면, 어느 때에 무심히 헤어졌던 나의 소중한 무엇들이 다른 모습으로 환생한 건 아닐까?

이제 다시 내가 묻는다. “지아야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난다면 무엇으로 태어나고 싶어?” “음… 엄마 딸!”

다음 생이 있다면 부디 지금의 생에서 저 아이와 함께 한 순간들의 그 귀퉁이라도 기억할 수 있기를. 그래서 아이가 어떤 모습으로 바뀌어도 단번에 알아볼 수 있기를. 저승 따윈 필요 없으니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아도 상관없으니 아이의 무엇으로 한 번만 더 다시 만날 수 있길 어딘가에, 무언가에 간절히 빌어본다.

#거미의인사 #어윤정 #리보와앤 #동화책추천 #저학년동화 #책벗뜰 #책사애 #샘터 #물장구서평단4기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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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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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키렌 슈나크

#도서지원 #출판사제공도서
@opendoorbooks7


불안 그 자체가 아닌, 그것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삶에 관한 이야기다.

불안을 곧이곧대로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아니, 잘 없다. 나 또한 불안과 그 기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일이 어려웠다. 그리고 사실 몰랐다. 아니, 잘 몰랐다. 아예 몰랐다면 알아야겠다고 생각하지 못했겠지만 ‘잘’ 모르니 모른다는 사실은 적어도 알고 있었던 셈이다.

독서모임을 꾸준히 하며 사람들과 이야기 나눌 일이 잦은 편이다. 이것도 일종의 혜택이면 혜택이랄까. 책 속에서만 이야기를(삶의 면면들을) 읽어내는 게 아니라 각각의 우주를 품을 존재들의 이야기를 한자리에서 들여다보는 일은 늘 책 그 이상이다. 그렇게 자신을 드러내는 자리에서 조우하는 상대가 하는 말속에는 대부분 ‘불안’이 잠식해 있다.

다만, 그것을 불안이라 생각하지 못(안) 할 뿐이다.

자신이 불편하고, 불쾌한 것을 외부에서만 찾다 보니 해결되지 않고, 또 해결 방법을 알 수 없다. 외부에서 일어나는 불편함이 해결되면 자신이 편안해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매 순간 제거하고 정화시켜도 또 다른 불편함과 불쾌함 들은 새로이 생성된다. 그것이 바로 불안이라는 감정이다.

저 조차도 통제할 수 없는, 온전히 받아들일 수 없는, 그리고 제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갑자기 ‘인사이드 아웃 2’에서 불안이가 머리를 좌우로 마구마구 흔들어대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래서 불안을 읽어야 하고,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한다.

책은 그 불안의 기저와 방향, 배경과 개선까지 다양한 출구로 불안을 불러낸다. 책을 읽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불편함은 기실 그 불안이라는 놈에게서부터 시작된 것이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늦지 않게 집을 나서는 일은 부지런하고 준비성이 철저해서가 아니라 늦었을 때 일어나는 불편한 상황이 못내 소화되지 않는 이유였고, 말실수를 할까 봐 말을 줄이거나 혹은 아예 하지 않는 건 신중하거나 말힘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해서가 아니라 그로 인해 일어나는 자신 혹은 상대방이 느낄(겪을) 곤혹과 불편한 상황들인 것이다.

불안은 본능이라 생존에 꼭 필요한 감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것을 잘 받아들여야 한다.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내 불안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인정하는 일이다. 불안이라는 감정을 부정적으로 볼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받아들이고 끊임없이 ‘다듬어 가는 일’이라는 인식이 이제는 불안의 정 중앙에 자리 잡아야 한다.

매일같이 꾸던 악몽이 사라진 건 마음속 불안이 사라져 버린 까닭이 아니라 그 불안마저도 온전하고도 소중한 나의 감정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 덕분이 아닐까 한다.

#불안을알면흔들리지않는다 #키렌슈나크 #불안 #정서 #오픈도어북 #심리학 #실용서 #책추천 #책벗뜰 #책사애2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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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옹 마음 분식점 1 - 좀비 개가 나타나는 골목
주미 지음, 안병현 그림 / 지구별아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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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옹 마음 분식점 - 주미 글/ 안병현 그림

#도서지원 #출판사제공도서
@turningpage_books

얼마 전, 아침 러닝 중에 커다란 개를 만났다. 진돗개와 셰퍼드가 믹스된 듯한 외형에 크기가 제법 큰 개였다. 처음 그 개를 본 날은 그저 다른 길로 몸을 틀고는 금세 잊었다. 하지만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개는 동네 여기저기를 떠돌아다녔다.

마지막으로 그 개를 본 날,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 누군가는 나의 신고를 마뜩잖아 할 것이고, 누군가는 옳다구나 반기기도 할 것이다. 그것에 경중을 두지는 않았고, 신고를 하고 나서 경찰과 소방 관계자가 번갈아 전화를 걸어와 자세한 상황을 물어보는 것에 조금 놀라기도 했다. 개 한 마리 구조하는 데에 이렇게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고?

구조된 개는 수순대로 안락사 되거나 운이 좋아 입양이 될지도 모른다. 조심스레 후자로 바람을 갖고 아이와 용기 내어 신고한 것이었다. 그 일은 경험하지 않았다면 영원히 몰랐을, 내 생에서 유의미한 경험으로 나에게 각인되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언제고 글쓰기에서 한번 정리해 보겠다)

이따금 아이는 묻는다. 엄마, 그 개는 (이름도 지어 줬던 것 같은데 지금 당장은 기억이 안 난다) 어떻게 되었을까? 경찰에 처리 결과도 통보해달라 부탁드렸지만 확답은 해주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 이틀, 더 여기저기서 보인다는 지역 카페 소식을 접하고 나서는 더 이상 행방을 모른다. 구조되었는지, 누군가 데려갔는지. 그것도 아니면 어딘가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숨어 들었는지.

책은, 진수라는 겁이 좀 많은 친구가 좀비 개(떠돌이 개지만 사나운)를 마주하게 되면서 진수에게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한다. 용기가 필요한 진수는 마음 분식점에 들러 용기가 생기는 핫도그를 먹은 후 겁이 없어진다. 그렇게 진짜 겁이 없어진 진수를 부작용으로 강아지가 되고 평소 두려워하던 좀비 개의 사연을 접하게 된다.

주인에게 버림받아 구조된 곳에서는 동물 실험이 자행되었고, 어렵사리 탈출해 거리를 떠돌고 있지만 다시 또 개 장수에게 잡히고 만다. 그런 좀비 개의 삶을 가만히 보다 문득 그때 그 개가 떠오른 건 아마도 내 마음 저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일말의 죄책감이 고개를 들었기 때문은 아닐까.

유치하지만 한편 또 간절하게 읊조려보길, 나에게도 마음 분식점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딸기 생크림 크루아상’을 먹어보고 싶다. 어떤 과정으로 불가피하게 야기되는 상황들을 마땅히 받아들이는 것 또한 우리네 삶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각각의 존재가 당연하게 사그라들어야 할 이유는 되지 못하기에 필연적인 운명을 거스를 수는 없더라도 그 언저리에서 그것과, 그 존재들과 교감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

그렇게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크루아상을 먹게 된다면 나는 그 개에게 다가가 이야기하고 싶다. 미안, 하다고.

#미야옹마음분식점 #좀비개가나타나는골목 #지구별아이 #동화책추천 #어린이동화 #주미 #안병현 #책벗뜰 #책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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