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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 - 마침내 아픔의 근원을 발견하고 건강의 답을 찾는 자율신경 이야기 ㅣ 인생백세 4
오민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6월
평점 :
본 서평은 출판사 ‘21세기 북스’ @jiinpill21 로부터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 - 오민철
서른 아홉, 전에 없는 다발적 통증으로 병원 여기 저기를 도장깨듯 다녔던 적이 있다. 으레 그 나이가 되면 몸 이곳 저곳에서 이상이 생긴다는 말에 잠시나마 위안을 삼다가도 일상 생활이 유지 되지 않을 정도의 통증과 어지러움, 더부룩함과 불안정한 수치 (심전도, 혈압, 호르몬등)들에 하루하루가 두려웠던 때가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독박육아 3년차에 지칠대로 지친 내 몸이 전쟁을 선포한 게 아닌가 싶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이지 큰 일 나겠다 싶었던 게 아닐까. 그 이후로 몸이 조금이라도 아플라치면 나 대로의 급처방 모드가 켜진다. 뜨거운 찜질팩 배위에 올리기, 차가운 음료(물, 커피) 줄이기, 평소보다 두 숟가락 더 먹기, 30분~1시간 수면 더 늘리기. 돌이켜 보면 이 책에서 말하는 고장난 신경을 ‘고친’것이 아니라 ‘균형’을 맞췄던 행위들이 아녔나 싶다.
‘자율 신경’이라 해서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스스로 작동하는 신경을 말한다. 혈압을 조절하는 것에서부터 호르몬 분비, 음식을 소화하고 체온을 맞추는 등 우리 스스로가 신경을 쓰지 않아도 알아서 몸의 균형을 맞춰 생명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과도하 스트레스를 받으면 조절 능력에 문제가 생긴다고.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인체의 밸런스를 무너뜨린다고 한다.
책은 다양한 증상을 사례로 소개하며 단순한 질병과 질환으로 들여다 볼 것이 아니라 몸의 전반적인 흐름과 예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단순한 편두통에서부터 과민성대장증후군, 흔하게는 우울증과 불면증, 안면 홍조에서부터 식은땀까지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크고 작은 통증과 문제점들을 두루두루 다뤄주고 있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하게 존재하는 통증과 병증들. 하지만 아무리 호소하고 무수한 검사를 해도 이렇다 할 병명을 얻어내기 어렵다. 그렇다고 언제까지나 표적이 분명하지 않은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고 병원 여기 저기를 도리 없이 들락날락 거릴 수는 없는 일, 이 지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바로 자기 관리인 것이다.
그렇다. 세상 모든 의사가 하는 말! 수면, 수분섭취, 운동, 명상, 휴식, 음식등 이 책에서 또한 대동소이하게 신체 또는 정서를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가슴이 뻐근한데 빈혈이 원인일 수 있고 (얼마전 친구 증상이 떠올랐다!) 생리주기가 가까울수록 정말로 깨질듯한 편두통을 겪고 있는데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자연스럽게 발현되는 증상이라고도 한다. 공황장애 또한 교감신경의 극도의 경계상태라고 하니 단순히 정신과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고!
다양한 관점에서 건강을 바라볼 수 있어 좋았다. 단순히 양약으로 치료하는 것으로 해결되었다 자위하기 보다 의존적인 약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자율신경 관리를 더하면 지금까지 알 수 없어 괴롭기만 했던 통증들에 이름이 붙을 것이다. 이름이 붙어진 이후에도 좀 더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지금부터라도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 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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