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오감 문해력 - 공부 머리를 키우는 나침반 시리즈 4
홍예진 지음 / 언더라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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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경험이다 <초격차 오감 문해력 - 홍예진>

#도서지원 #서평단
@underline_books

참으로 반가운 책이다.

올해 여름부터 지난주까지 굵직하게 연결해 아이들의 책생활과 글쓰기에 관한 강의를 진행했다. ’식탁 북클럽‘이라는 네이밍으로 가정에서 이뤄지는 북클럽(독후 대화)을 시작으로 부모님이 지도하는 글쓰기, 글쓰기의 기초 습관을 위한 필사 챌린지까지. 다양한 내용으로 강의를 열었다.

나에게 ’책생활‘은 온전히 자발적으로, 일상적으로, 긍정적으로 진행되어야만 궁극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것에 양육자인 부모가 가장 친밀한 거리와 관계에서 아이들을 바라보고, 당겨주고, 밀어주고 또 함께 한다면 불필요한 불안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그것을 쟁취하기까지의 시행착오가 불가피하고, 생각처럼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서 자꾸 브레이크가 걸리는 거다.

그런데 이렇게 오감을 활용해 부담 없이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친절하게 이야기해주는 책이 있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충분히 함께해 줄 수 있다는 걸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4년 전, 부모교육의 일환으로 진행했던 첫 강의는 <어린이와 그림책>이었다. 읽어주기의 중요성과 무릎 독서가 평생 이어지는 것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다. 태어나 가장 손쉽게 책을 만나고, 책과 아이, 그리고 나를 연결할 수 있는 적기에 귀로 들려주는 이야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핏대 세워 이야기했다.

책에서 언급되는 내용 중 인상적인 건 ’말로 들은 이야기‘ 다. 생각해 보면 나 또한 (지금도 곧잘) 아이에게 말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이 잦았다. 잠자리 독서가 끝나도 아이가 쉬이 잠들지 않으면 아무 말이나 가져와 이야기처럼 꾸며 마구마구 들려주는 거다. ”지아야, 1과 3이 싸웠어. 그런데 둘이 붙을 때마다 자꾸 삐~삐~ 소리가 난다? 왜 그런 줄 알아?“ (1과 3을 붙이면 알파벳 B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정말 많이 들려주었고, 급조된 이야기라 나중에 다시 해주려고 하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렇게 이야기의 매력에 빠진 아이는 책 속 이야기보다 엄마의 감정과 눈빛, 호흡이 다분히 포함된 ’말‘을 들으며 그 세계로 발을 들였다. 손으로 생각을 꺼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말하듯이, 또 방금 한 말을 한 줄, 두 줄 써 내려가는 것. 그것이 글쓰기의 시작이며 한편으로는 완벽하고도 완전한 글쓰기다. 일상에서의 대화가 모든 읽기와 쓰기의 바탕이 된다는 걸 중요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나 또한 지극히 공감하는 바, ’너의 이야기는 나에게 굉장히 흥미롭고, 중요해!‘라는 시그널을 끊임없이 보내주는 것. 그것보다 더 훌륭한 독서지도는 없다고 생각한다.

간결하고도 임팩트 있게 포인트만 쏙쏙, 잘 정리된 독서 지도서다. 고학년 친구들에게도 마땅히 필요한 조언들이다.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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