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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최전선에서 - 중환자실 의사가 들려주는 의학의 발전과 인간의 생존
매트 모건 지음, 한혜림 옮김 / 지식서가 / 2021년 10월
평점 :
직업윤리를 가지고 있는
전문가의 이야기는
늘 감동을 준다
더구나 인간을 직접 상대한다는
나와 공통점이 있는 직업이라
더욱 울림이 컸다
응급실, 의학의 최전선
뇌, 심장, 피부, 혈관, 폐, 위장관
가장 중요한 장기들과
분초를 다투는 전투가 치러지는 곳
최신 기기, 최신 지식 당연히 중요하다
숙달된 팀, 더 중요하다
그런데 환자를 존엄한 한 인간으로 보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치 미드 '하우스'를 보는 듯 하다
의문의 급성증상들은
자가면역계질환인 경우가 많다
병에 대한 진화론적 설명, 중요한 의학의 역사
삶의 방향을 틀어준 개인적인 경험들
좋아진 혹은 떠나간 환자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
표준치료법은 있지만
지켜야 할 절차들도 많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환자, 그의 삶의 질
이건 교과서에도 논문에도 나오지 않는다
가슴에 수많은 생채기를 만들며
수십년을 현장에서 밤새워야만
비로소 희미하게 알게 되는 깨달음
책 마지막에 저자는 이렇게 썼다
열심히 일하고 질문하고 친절하라
교사인 나도 완전 공감하는 말이다
교사로서 열심히 일하고 (프로페셔널이 되고)
(학생, 동료, 나, 사회에) 질문하고
(마주치는 모두에게) 친절하자
또 하나의 커다란 보너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냥 걸어다니고 제 힘으로 밥먹고
말하고 웃을수 있는
그 상황 자체가 너무나 감사해진다
매 순간이 소중하다
열심히 즐기고 열심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