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모든 스타일 - 전문 컬렉터 김민석이 30년 수집품으로 말하는
김민석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이 하도 거창하여, '야, 누가 이렇게 자신만만한 재목을 붙였을까?'하고 궁금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나니, (개인의 수집품이란 걸 감안하면) 과연 과하지 않은 제목이란 생각이 들었다. 지은이 김민석씨의 직업이 '수집가'로 되어있으나, 그는 국외의 여러 '스타일'을 국내로 소개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안목도 키워주고 장사도 하는, 어찌 보면 한국판 '갤러리 페이크'같은(그러나 단지 미술품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공연예술까지도) 일을 하고 계신 것 같다. 책 속 수집품들이 하나같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저자의 경험담 또한 마치 소설을 읽는 듯 재미있다. 저자의 수집여행에 나도 좀 따라가고 싶고, 그의 수집품들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저자는 특히 우리에게 생소한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의 수집품들에 더 각별히 신경을 쓰고 소개하고 있는 것 같다. 가장 놀랐던 것은, 상당히 원시적이고 소박할 거라 생각했던 아프리카의 작품들이 굉장히 모던하다는 것이다.(물론 저자의 취향에 의해 선택된 것들이긴 하지만)  

내가 미술책이나 생태학 쪽 책을 읽는 이유 중의 하나가 각박한 현실을 피해 아름다운 세계를 잠시 거닐고픈 마음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목적에 딱이다. 표지부터 매우 스타일리쉬하고 페이지페이지마다 보물이 들어있는 이 책이 이리도 빨리 절판되었다는 사실이 의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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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2011-04-02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토요일 한가하게 인테넷을 모처럼만에 검색하다 저의 세계의모든스타일에 대한 글을보았습니다
댓글에 달아주신 것에 공감을 하면서 한번 뵙으면 싶내요 관심과 이해에폭이 있기에 제가 만들려는
아트빌리지에 대한 조언도 듣고싶고요 혹 보시면 연락주세요
minsuk.kimsolom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