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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평점 :
다른 여러 책들이 생각난다
차별, 편견, 법정을 다룬 성장소설이니
무대를 습지로 옮긴
'앵무새 죽이기' 와 비슷하고
새의 깃털과 진화론 내용은
'깃털 도둑'을,
갈매기를 절친으로 삼고 살아가는 내용은
'솔로몬의 반지'와 '나의 특별한 동물 친구들'을
고독과 외로움을 견디는 것은
'어둠의 왼손', '환영의 도시' 등 어슐러 르귄의 소설들을,
정교한 플룻과 그에 어울리는 문채는
'남아 있는 나날'을,
그리고 특히 앞부분에 많이 나오는,
베껴쓰고 싶은 아름다운 문장들은
심지어 디킨스까지 생각나게 한다
열 살 문맹 소녀가
친구에게 글을 배우고
독학으로 그림도 그려
훌륭한 자연사책울 수 권 쓴다니
아무래도 사기캐릭 같지만
자연 속에서 한 마리 동물처럼
혼자서 살다보면 그리 될지도
그녀에겐 가족과 동네는 없었지만
천사는 서넛 있었다
점핑과 메이블과 테이트와
그리고 기억 속에 살아있는 엄마
험한 세상에 천사가 셋만 있어도
사람은 살 수 있다
심지어 훌륭하게 자랄 수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습지
팔매토야자와 사이프러스나무
그리고 그리츠를 검색하고 사진을 보았다
태양과 바다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여행도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 습지는 한 번 가보고
크레올 요리도 먹고 싶어졌다
만약 이 책을 영화로 만든다면
가장 기대되는 건 숩지보다도
그녀의 깃털 컬렉션!
과연 어떤 모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