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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경제.인생 강좌 45편 - 윤석철 교수의 경영학 특강
윤석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윤석철 교수의 '경영학의 진리체계'를 권하던 선배의 말을 귀뚱으로 들어 넘김지가 벌써 몇년은 된 것 같습니다. 우연히 윤석철 교수의 최근 동영상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상당히 쇼킹했습니다. 기존의 경영학의 그루라고 하는 주로 영미 중심의 서양사람들 이야기만 들어오다가 그와는 상당히 다른, 아니 전혀 다른 철학의 경영론을 본 것 같았습니다. 한국에서 풍미되는 여러 경영의 이론들을 가차없이 반박하는 깊이있는 이해와 힘있는 주장들이었습니다.
테일러로 부터 시작되었다는 경영학 이론사에서 경영 전체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유명한 서양사람들 한 20명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름대로 자기 분야에서 주장을 펼치는 내용들은 개별적으로 시사하는 바들은 모두 있지만 경영의 전체상을 바라보기에는 항상 아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
멘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팀의 경기를 평하면서 호나우드니 루니니 박지성이니 개별 개별 플레이어의 점수를 매기는데 익숙한 서양 사람들에게는 이런 방법론이 자연스러운 것인지는 모르지만 수비수, 미들맨, 포드 등 전체 선수의 구성, 조화, 감독의 역할, 작전, 상대팀과의 관계, 심지어는 당일 날씨까지 등 전체를 포괄하여 상호 연관을 설명하고 평가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우리들의 사고 구조에서는 그런 갈증이 당연한 것이죠.
윤석철 교수의 평생의 연구는 이러한 종합상을 만들기 위한 치열한 고민과 노력인 것이고, 그에 대해 경외감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공학, 자연과학, 경영학으로 이어지는 생각의 발자취가 그러하고 10년을 주기로 자기의 연구의 업적을 정리해 나가는 방법 또한 그렇습니다. 결국 일가를 이루어 내신 것 같습니다.
아쉬운 것은 경영학을 이야기 하는데 잭 웰치를 칭송하고 메킨지를 대단한 회사로 여기는 태도가 만연된 우리 풍토에서 이런 사상이 높이 평가 받지는 못할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많은 경영자들로 부터 마음으로부터의 존경을 받고 계신다니 안도감도 들고 이렇게 평가해 주시는 분들이 내공있는 분들이실 텐데 적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 싶습니다.
경영은 곧 사람관리이고 사람관리는 곧 마음관리일 텐데, 토요타 따라배우기를 많이 논하기는 하지만 실제 토요타를 따라 배우지는 못하는 분들이 마음을 열고 일독해 보기를 권합니다. 경영학 이야기할 때 저도 이 책을, 또는 좀더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면 '경영학의 진리체계'를 권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