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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소설 쓰기 새로운 글쓰기의 보고 세상 모든 글쓰기 (랜덤하우스코리아) 8
박덕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정말 소설을 쓰고 싶다면 이렇게 가볍고, 얇은 책 보다는  

구체적으로 소설 쓰기 방법을 제시하는 책을 읽어야 한다. 

기초적인 소설 작법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반복이 글의 중심이고, 그만큼 깊이가 깊지도 않다. 

이 책의 제목처럼 재미있는 작업이 소설쓰기라면 누구라도 써 내겠지만, 

소설은 정교하게 계산된 건축물과도 같다. 

소재, 기법, 경륜, 미적 감각등이 모두 동원되어야만 글을 하나의 건축물을 지을 수 있듯이 

소설 역시 다양한 방법의 공부와 습작이 필요하다. 

이 책은 간략하게 소설작법의 방법을 건드리고 있다. 

'3장 꼼꼼이 따지며 소설 쓰기' 에 수록한 기술적인 면은 습작에 도움이 될 듯하다. 

꼭 소설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보다 구체적인 이론서를 읽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제목에 낚인 사람 중 하나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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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소설 쓰기 새로운 글쓰기의 보고 세상 모든 글쓰기 (랜덤하우스코리아) 8
박덕규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진짜 소설을 쓸 사람은 읽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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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랜드 여행기 - Izaka의 쿠바 자전거 일주
이창수 지음 / 시공사 / 2006년 2월
평점 :
품절


표지사진처럼 이를 앙다문 청년의 결연한 여행기.

단숨에 읽어 내려가며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에서

예전에 TV 에서 보았던 장면들과 재기발랄한 작가의 목소리를 기억해보려 애쓴다.

 

그가 마지막 덧붙인 에프터 노트에 내용처럼 쿠바가 궁금하여,

그 나라를 여행하는데 필요한 가이드를 받고자 한다면 이 책은 그리 썩 높은 점수를 줄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자전거 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 혹은 혼자 여행하길 원하는 사람은

작가가 느낀 소외감과 공포와 자기만족, 자기환멸을 적절히 가상체험 하게 되리라.

 

여행 중에 느낀 감상과 사색을 일기 쓰듯 담담하게 자신에게 고백하는

내용으로 짜여진 이 기행문은

젊은 청년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생의 철학과 자신이 부딛히고 있는 현실에 대한

반성이 보석처럼 반짝이는 매력을 가졌다.

 

"혼자 있을 때는 고독해지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정신의 바닥까지 내려가 견딜 수 없이 고독하다면 가장 현명한 선택은 고독에 단단히 묶이는 것이다. 하이데거의 말처럼, '존재의 목동'이 되어 존재를 묻는 시간을 갖는다. 존재를 시간 위에 올려놓고, 죽음 앞에까지 생각하고, 삶으로 돌아온다.... 고독함을 사랑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닌 것 같다. 나의 부족한 부분 중 하나다."(p,086 파라다이스와 버뮤다)

 

문명으로 부터, 공공의 질서로 부터, 희노애락을 공유하는 수많은 관계로 부터 벗어난

여행객의 실감나는 사색의 한 구절이다.

 

여행자의 솔직한 자기통찰에 눈시울 뜨거운 공감을 하게 되는 부분이 있으니...

작가는 그간의 불협화음의 협조자 방송국PD와 헤어질 시간이 닥치자 그가 탈 버스시간까지 기다려 배웅을

해 줄 것인가, 처음 목적한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출발할 것이가를 놓고 갈등한다.

아니, 헤어짐 후에 갈등한다. 그리고 다시 자전거를 돌려 버스정류장으로 향한다.

 

"나는 구도자의 자세를 흉내내고, 체 게바라를 따라하는 객기 청년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확고한 가치관도 없이 영웅을 흉내낼 뿐, 그의 발뒷꿈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그런 인간이다........

나는 전혀 자라지 않은 나의 모습을 보고 있다. 다 좋은데 음식이 형편없는 레스토항, 모든 것을 다 갖췄는데 교양이 없는 여자, 그리고 즐겁기는 한데 생각은 없는 여행. 이 모든 것은 이세상에서 가장 부끄러운 존재들이고, 나 역시 이 중 하나이다. 내가 죽여할 할 것들이 바로 이런 모습들이 아닌가.........

형은 대합실에 멍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나는 자전거를 들고 대합실까지 들어갔다. 내가 들어가자 형은 번쩍 손을 들고 나왔다. 우리는 얼싸안고, 얼마나 아쉬웠는지를 이야기했다. 그리곤 맥주 한 캔을 나눠 마셨다. 따뜻한 맥주였지만, 더 없이 맛있었다."(p176 PD형과의 작별)

 

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돌아갈 곳의 소중함을 아는 거라는 썰렁한 명제가 너무나 싫었던 나는

작가의 이러한 자기 반성과 곧 바로 과감히 자신의 잘못을 고쳐잡는 자세에 감동을 받았다.

자기성찰의 가장 좋은 방법은 한번쯤 자기 자신을 똑바로 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타성과 관성 속에 파묻힌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 시작하고 부딛쳐야만 하는 혼자만의 여행은

쉽게 묵인하고, 쉽게 성장시키던 부피로써의 자아를 알찬  돌맹이 하나로 만들어 낸다.

 

그는 이후로 지금까지 목표만을 바라보고 행군하던 여행에서 도착점과 목표을 버리고

여행의 과정을 소중히 하자는 다짐으로 Restart한다.

그리고 내심 기대했던, 쿠바 연상작용 3순위쯤 되는 헤밍웨이 이야기도 마지막에 잠깐 나온다.

물론 멋진 이야기를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헤밍웨이가 쿠바를 여행한 여행객의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은 것만으로 고마웠다.

 

작가는 바보가 될지언정 의미없는 평생을 살지는 않겠다는 생각에 도전했고

그의 인생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내 안에 있는 돌아보지 못한 나에게 노크해 보고 싶은 분,

들어 보지 못한 나의 목소리를 찾아 떠나고 싶은 분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정직한 청년의 고백을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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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3-22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샀어요. 기대하고 있습니다. 디비디에 눈이 어두워서 산 '헤밍웨이의 쿠바' 도 찬찬히 읽지는 못했지만, 꽤 괜찮아보이더라구요.

가을밤 2006-03-22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도 멋지죠. 시골 초등학교 아이들의 사진은 자본가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쿠바의 모습 같기도 했습니다.
 
빨간 신호등 - 원칙과 소신을 지키기 위한 자기성찰의 거울
홍세화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홍세화의 글은 잘 읽힌다. 예전 '나는 파리의 택시 운전사'와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등도 읽기에 재미가 있어서 주저 없이 홍세화의 책을 구입한다. 속도감이 붙는, 쉬운면서도 명료한 문체가 그의 글을 읽게 하는 매력인것 같다.

홍세화라는 이름이 갖는 우수 어린 감성과 지식인으로써 분노 할 것은 분노하겠다는 선연한 의지가 느껴지는 글들은 편편이 읽을 때마다 새롭다.

출근길 숨막히는 지하철, 잠깐 숨통이 트이는 몇몇 정거장에서 운좋게 스팀이 따뜻히 배어나오는 좌석에 앉아 읽어 보는 신문 칼럼의 맛. 내가 이 무심하고도 혼란한 사회 속에 살아 있음을 뒷목 뻐근한 긴장감으로 일깨우는 글들. 잠깐 입맛 다시고 한숨 한번 내쉬며 접어 넣고 하루 일상 속에 잊어버리는 조간신문의 짧은 삶을 오래도록 연장할 수 있다면... 그 장수의 꿈이 살아 있는 '빨간 신호등'이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 거기에 매끈한 흑백 사진도 간간히 읽다 쉬어가게 하는 벤치가 되어 준다.

오래도록 아껴보며 화장실에서 사색하기에도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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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부엌에서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5
모리스 샌닥 지음, 강무홍 옮김 / 시공주니어 / 199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모리스 샌닥의 책에 대한 여러 독자들의 강력한 추천 때문에 구입해 보았습니다. 저희 아들은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광적으로 좋아해서 더욱 주저 없이 사 보았죠.

너무 기대를 많이 한 탓이 었을까요. 책을 펼치는 순간 정말 오래 전에 그려진 그림인가 보다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옛날에 보았던 미국 만화책 같은 느낌 말이죠. 전체적으로 바랜 듯한 갈색 주조의 색감이 주는 느낌일 수도 있겠지만, 내용 역시 우리네 살림살이의 부엌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더군요. <시메옹을 찾아 주세요>에도 작가가 살았던 당시의 부엌 살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그림 풍이 잔잔한 수채화 톤이어서 였는지
별 거부감이 없었거든요. 아, 이 낯선 풍경을 어떻게 이해 할까 좀 난감했습니다. 그래도 우리 아들은 좋아라 읽어 달라고 합니다. 밀키가 반죽으로 비행기 만드는 장면을 아주 좋아하거든요.

저는 아직도 자연스레 읽어 주기에는 좀 막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자는 방을 지난다는 부분과 화덕에 빵반죽을 넣는 부분등은 자세히 얘기 해주기 걸그러워서요.
제가 너무 사실적으로 동화를 이해하려고 해서 생기는 저만의 딜레마인지 모르겠지만, 동화 책에서 느껴지는 이국적인 정서에 반감이 생기는것이 아이에게 좋지만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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