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물리의 세계 - 10대를 위한 꼭 알아야 하는 과학 지식
앤 루니 지음, 낸시 버터워스 그림, 김아림 옮김, 정광훈 감수 / 그린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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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는 물체나 물질 등의 생물이 아닌 자연이 작동하는 원리를 탐구하는 학문이예요. 아직 초등학교 2학년인 첫째에게는 물리는 생소한 학문이지요. 내년 초등학교 3학년부터는 교과과정에 과학이 포함될텐데요. 교과서로 물리를 만나기 전 '물리는 참 재미있는거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준비해 보았어요.


꼭 알아야 하는 과학 지식 시리즈는 초등학교 과학 교과에서 배우는 내용 중 '꼭 알아야 하는'부분들을 모아서 낸 과학 지식 시리즈예요. 자연과학의 중요한 토대가 되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 등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는 주제와 그림, 내용으로 구성하였어요.

교과서의 딱딱한 체계에서 벗어나 어린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물리 현상들 75가지를 뽑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했어요.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물체들이나 물질, 에너지 등에 관한 이야기들을 하면서 물리학의 다양한 분야들을 살펴볼 수 있게 해줘요.




이 책은 만화책이 아닌 지식 정보책이예요. 하지만 아이들의 흥미를 돋울 수 있는 재미있는 주제들과 그림, 실제적인 내용으로 과학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어요.

눈썰매장이나 스키장에서 눈덩이를 뭉쳤보았는데 잘 뭉쳐지지 않았던 경험을 했던 친구라면 이 내용을 눈을 반짝이며 읽을 수 있지요. 저희 아이도 그랬구요^^




아이들은 물만 보면 돌을 던지지요? 점점 클수록 그냥 던지기보단 물수제비에 도전하게 되는데요. 아직 저희 아들은 두번 띄우기 성공도 못했어요 ㅋㅋㅋ 물리를 이용하면 물수제비를 성공할 수 있어요! 돌의 속도와 회전이 중요한데요. 책을 읽으며 그 비법을 이해한다면 더 많이 띄우려고 노력할 것 같아요!





토성과 목성은 기체행성이지요. 토성은 물보다 밀도가 낮아 토성이 들어갈만한 엄~~~~~~청나게 큰 욕조에 물을 받아 토성을 집어넣으면 둥둥 뜬답니다. 상상만 할 수 있던 상황들을 실제로 보여주는 이런 그림들이 이해하기도 쉽고 참 재미있어요~


첫째는 초등학생이 되니 지적호기심 강해졌어요. 최근 과학관을 다녀오니 과학의 원리에 대해 궁금해하더라구요. 보통 새책을 책꽂이에 꽂아두면 혼자 보기 마련인데 이 책에는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책을 펼쳐보며 토성을 욕조에 넣으면 둥둥 뜬다는데? 금성의 하늘은 오렌지색이래. 등등 책 내용을 읽어주니 호기심 어린 얼굴로 다가오더라구요. 가끔 책내부를 훑어보다가 재미있는 장면을 발견해 흥미를 붙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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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수학 도감 - 보기만 해도 쉽게 풀리는
남택진.이현욱 지음, 정은혜 그림 / 다락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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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가 '유레카'라는 말을 접하고 그 뜻을 궁금해해서 수학자 아르키메데스의 이야기까지 해줬어요. 피보나치수열을 한번 알려주니 신기하다면서 직접 계산해 10만이 넘는 수까지 구해내기도 했답니다. 호기심 많은 아들에게 수학에 대한 지식뿐만아니라 수학에 관련된 이론과 현상까지 알려주고 싶어 이 책을 준비해보았어요.


솔직히 책 제목인 수학 도감부터가 아이들이 먼저 책을 집어들게 하는 제목은 아닌데요.

'수학은 어렵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좁힐 수 있도록 도감 형식으로 재미있게 수학 이론을 소개한 어린이 수학 도서예요. 이 책은 수식과 답안에만 몰두하는 워크북들 사이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수학을 알고 싶게 만든다는 점에서 다른 책과 다르답니다. 수학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것과 관련이 있는데요. 작가님은 수학에 대한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흥미롭게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의 한 부분으로서 수학을 보여주고 싶다고 하셨어요.



본문 각 장의 마지막에는 유명한 수학자를 캐릭터화하여 수학자의 주요 특징과 업적을 만화형식으로 재미나게 읽어볼 수 있어요. 총 4장이나 4명의 수학자인 아르키메데스, 히파티아, 파스칼, 데카르트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데요. 목욕을 하다 '유레카'를 외치며 뛰쳐나온 유명한 아르키메데스의 일화와 업적도 담겨 있답니다.






가장 큰 수를 100이라고 이야기하던 아이가 무한이라는 단어를 접한 후로는 일상생활에서도 참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며 무한도 계산이 가능하다고 하니 너무나 신나한답니다 ㅎㅎㅎ




어린이 수학도감은 곤충도감처럼 심심할 때, 궁금한 게 있을 때 편하게 찾아 볼 수 있어요.

책은 일상 속 수학 주제들을 짧고 독립적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아이들이 궁금하고 읽고 싶은 부분을 먼저 읽고 원하는 만큼 쪼개서 읽기에도 편해요. 내용도 깊이감이 크지 않게 짧고 간결하게 설명해 놓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답니다. 아이들이 생각할 거리만 살짝 던져주는 정도라 각 주제에 대해 학습이라는 부담감 보단 호기심을 느낄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요새는 초등학생사이에서도 수포자가 발생한다고 하더라구요. 수학을 단순히 숫자와 기호로 정답을 산출하는 과목으로만 안다면 큰 오산입니다. 어린이 수학 도감을 읽으며 수학에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는 걸 아이들도 알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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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스페이스 실록 - 너의 뇌에 별을 넣어줄게, 2024 세종도서 교양부문 추천도서 파랑새 영어덜트 4
곽재식 지음, 김듀오 그림 / 파랑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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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 교수님 우주에 관련한 책을 출시하셨다고고 해서 무척 반가웠어요.

평소 김영철씨 라디오에 출현하셔서 박학다식한 모습을 보여주셔서 팬이 되었답니다. 과학편의점이라는 코너 너무 애정하고 있어요. 처음엔 개그맨이신 줄 알았네요!ㅎㅎㅎ 교수님의 지식이 담긴 책이라니 무조건 소장각! 한국 전문 괴물작가이기도 곽재식교수님이 이번엔 한국의 이야기들을 기초적인 우주에 대한 과학 지식과 엮어 정리한 내용을 책에 담았어요. 한국의 전설, 신화, 옛이야기가 담겨 있어 과학과 우주가 서양에서 들어온 외국문화라는 오해를 거둘 수 있답니다.




경주여행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신라와 관련된 글들이 유독 눈에 띄었어요.

첨성대는 지금으로부터 약 1,400년 전인 선덕여왕 시절에 신라인들이 지은 돌 건물이다. 고대의 한국 건축물 중에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은 드문데, 첨성대는 몇 안 되는 예외에 속한다. 기록에 따르면 첨성대는 안으로 들어간 뒤 위로 올라가서 별을 관찰하는 곳이었다. 천문대 목적으로 건설한 건물이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잘 보존된 사례는 전 세계에서도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한동안 경주의 첨성대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 순위 상위권에 든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있었다.





첨성대 안에 들어가서 별을 관찰했다는 것이 신라의 기록이 아닌 조선시대 책에 나오는 내용일 뿐이라 첨성대의 정체에 의문을 품은 학자들이 여럿 있다. 긴 통 같은 모양의 건물 속에 기어서 들어가는 과정이 너무나 불편해 보이고, 그에 비해 그곳에 올라가서 별을 보면 무슨 특별한 장점이 있는지도 불분명하다. 그래서 첨성대를 두고, 실제로 그 위에 올라가라고 지은 건물이 아닌 어떤 기념의 목적으로 지은 건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이번 경주여행때 첨성대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으니 책 내용을 토대로 첨성대의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아이와 유추해봐야겠어요.





태양계 중심에 태양이 있고, 지구를 비롯한 여덟 개의 행성이 태양 주변을 빙빙 돌고 있다. 그리고 그 행성들보다 훨씬 작은 위성이 각각의 행성 주변을 돌기도 한다. 지구에만 유독 이렇게 커다란 위성이 딸려있다는 것이 조금 이상한데 덕분에 지구에서는 밝게 빛나는 큰 달을 볼 수 있다.




신라에는 달에 관한 독특한 문화가 많아 달의 왕국이라 불러도 될 정도다. 신라는 임금이 사는 궁궐의 이름부터 월성, 달의 성이라 이름 붙였다.

지금까지 남아 유명한 관광지가 된 신라의 멋진 연못인 안압지의 정식 명칭은 월지라고 한다. 월지의 근처에는 임금의 후계자인 왕자가 사는 궁궐, 즉 동궁이 있었기 때문에 이곳을 동궁과 월지라고 부른다. 여기서 월지 역시 달의 연못이라는 뜻이다.

밤하늘에 항상 밝게 빛나는 달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이렇게 큰 위성이 지구를 돌고 있는 건 뭔가 특별한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해요.

달이 크고 눈에 잘 보이는 진짜 이유는? 40억 년 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가 아주 먼 옛날 지구보다 좀 작은 행성 하나가 우연히 지구와 큰 충돌을 일으켰기 때문이라는 학설이 인기가 있다고 한다. 그 충격으로 지구는 거의 박살이 났고, 이후 그 부서진 물체들이 다시 뭉쳐서 지금의 지구가 되었다. 그리고 그때, 그 중 일부는 따로 떨어져 나가 지구 근처를 맴돌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달이라는 것이다! 이런 정도의 특별한 과정이 있어야 달 같은 큰 물체가 지구 주위를 돌 수 있다고.





달은 지구에서 38만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위치에 떠 있다. 현대의 로켓 기술로는 대략 3일이면 달에 도착할 수 있다. 2022년 발사된 다누리는 최대한 연료를 덜 쓰고 달까지 가기위해 느릿느릿 빙 돌아가는 방법을 택해 4개월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달에 착륙하지 않고 상공 100킬로미터 정도 높이에서 달을 관찰한다.

현대 한국의 과학자들이 별과 우주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담겨있구요.

"죽고자 하면 살 것이오,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

왜선 133척을 12척의 병선으로 필사의 전투를 벌여 31척의 왜선을 불사르고 적의 함대를 물러나게 한 전투 명량해전 아시죠?이순신 명량해전이 달덕을 보았다는 점이 인상깊었어요.

달이 지구주위를 빙빙 돌면서 이리저리 서로 다른 방향으로 지구를 끌어당기기 떄문에 지구의 바닷가에서 밀물과 썰물을 볼 수 있다. 달이 없다면 지금 정도로 강한 밀물과 썰물이 생기지 못했을 것이다. 예를들어 밀물과 썰물이 바다에서 거센 물살을 만들어 조류가 강한 지역인 명량도 없었을 것이다. 명량해전에서 일본군을 물리칠 때 강한 물살의 덕을 봤으니 이순신장군과 함께 달이 싸워준 셈이다.



노래 제목으로도 친숙한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말 역시 원래 블랙홀의 크기를 가늠하는데 쓰는 숫자를 이르는 말이었다. 사건의 지평선은 블랙홀의 영향력이 특히 강하게 미치는 곳까지의 선을 말한다고 보면 된다. 블랙홀의 영향력이 특히 강하게 미치는 사건의 지평선이란 바로 그 한번 빨려 들면 그 무엇도 결코 바깥으로 나올 수 없을 정도로 블랙홀에 가까운 위치를 표시한 경계선을 말한다.

사건의 지평선 안쪽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사건의 지평선 바깥쪽에 어떤 식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없다. 그래서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그러고 보면 노래 제목으로 쓰인 사건의 지평선이라는 말은 한때 가까웠던 두 사람의 사이가 멀어진 뒤 이제는 서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연락도 닿지 않는 상태가 되었다는 아련한 느낌을 준다.

한번 사건의 지평선을 넘어서면 절대 돌아올 수 없어. 빛조차도 말이야

육퇴후 조용한 밤 책을 읽는 동안 저의 뇌에 별이 들어오는 이 느낌이 참 힐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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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어린이병원 육아대백과 - 0~60개월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 아이 신체·심리 발달
손수예.박소영 지음 / 청림Life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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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여도 5년반만의 육아라 아이키우면서 불안한 마음에 맘카페에 질문글도 많이 올렸는데요. 함께 육아하는 경험자의 답변들을 들으면 마음의 위안을 얻으면서도 정확한 정보인지 의구심이 들 때가 있었어요. 그렇다고 소아청소년과 선생님께 일일이 여쭤보기에는 너무 당연한, 사소한 질문인 것 같기도 하구요. 이럴 때 아이의 시시콜콜한 모든 정보가 담긴 육아대백과가 있다면?




이 책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가 함께 쓴 최초의 육아백과로, 구독자 15만 명의 유튜브 채널 <우리동네 어린이병원>을 운영하는 두 의사 엄마의 육아 노하우가 그대로 담긴 책이예요. 그동안 육아백과가 신체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것과는 달리 이 책은 아이의 정서적인 성장을 같이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었어요.




첫페이지에는 해당 개월수의 아이 신체발달 사항을 알 수 있어요.

  • 뒤뚱거리며 뛰어다닐 수 있어요.

  • 난간을 잡고 층계를 오를 수 있어요.

  • 간단한 심부름을 할 수 있어요.

  • 신체 부위를 한 개 이상 알아요.

  • 엄마에게 '엄마', 아빠에게 '아빠'라고 말할 수 있어요.

  • "아빠에게 주세요.", "신발 신고 나가자" 등 어린으 하는 말을 잘 알아들어요.

  • 부모에게 도움을 청해요.

개월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아이들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져요. 바지입을 때 다리를 척 하니 올려주고, 양치하자고 하면 웃으며 도망가고, 코~ 자자고 하면 읽을 책을 챙겨서 안방으로 들어가고, 가습기를 닦고 있는 엄마를 보면 안방에 먼저 들어가서(불도 안켠 컴컴한 방에!) 기다리고 있고,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챙겨주면 통에 넣은 뒤 덩실덩실 춤을 추며 오고.... 아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어찌나 사랑스럽고 기특한지. 둘째라 그런가 아이의 커카는 모습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예뻐요.





아이가 할 수 있는 영역을 인지, 정서감정, 의사소통, 사회성 4가지 분야로 나누어 자세히 알려줘요.

의사소통에 서툰 시기라 자라는 아이의 마음까지 엿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첫째보다 언어발달이 더딘 둘째를 보며 언제 말이 트일지 기다리는 중이예요. 첫째는 이맘때 "엄마 퍼즐 해요." 라며 문장으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둘째는 옹알이는 많이 하지만 명확하게 말하는 단어는 '엄마, 아빠, 아 진짜' 3개 뿐이예요. 해보라고 시키면 또 안한답니다. 언어노출은 첫째보다 둘째가 더 많이 되었을텐데 말을 안하는 걸 보면 참 신기해요.

집에서 TV를 안보니 둘째와 둘이 있는 시간에는 보통 라디오를 틀어둬요. 김영철씨의 아침 라디오를 시작으로 컬투쇼까지 듣다보며 금새 하루 반나절이 지나곤 하는데요. 이 책을 읽은 뒤로는 라디오를 잘 안 틀게 되었어요.

라디오를 틀어두는 것이 아이의 언어발달에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소리는 그저 소음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아이가 주변의 새로운 소리를 듣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고 해요. 또한 지속적인 미디어 소리는 아이의 집중이나 상상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구요. 라디오를 듣더라도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넣어 아이에게 조용한 순간을 제공해줘야 한다고 해요.

그래서 요즘엔 아이가 놀잇감에 집중한 모습을 보일 때면 라디오를 꺼주기도 해요.




일생을 통틀어 가장 귀여운 시절이기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미운시기이기도 한 지금.

매번 부정적으로 대답하고 멋대로 하려는 아이 때문에 부모님의 참을성이 바닥이 날 것이라는데...

떼쟁이 미운 3살을 키우려면 부처님과 같은 참을성과 통찰력이 필요해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시기인데요.

책에서처럼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고 떼쓰는 모습도 귀엽게 봐주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진짜 어른이 될 수 있길 바래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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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 철학사 : 인물편 - 요즘 세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서양 대표 철학자 32인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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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서양철학사를 내가 어떻게 읽을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책 제목에 '최소한의'라는 문구가 들어있으면 일단 부담이 많이 줄어요. 요즘 세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서양 대표 철학자 32인의 삶과 철학사상을 이 한 권의 책 <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철학사>로 만날 수 있어요.

이 책은 철학자를 중심으로 서양철학사를 설명하고 있어요.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고대철학자부터 중세, 근대, 현대에 이르는 대표 서양철학자들의 삶과 사상을 익히며 견문을 넓히고자 이 책을 읽어보았지요.





전 대학교 때 수학교육을 전공해서 교육철학도 배웠는데요. 피타고라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등 익숙한 철학자 이름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때는 시험을 봐야되서 무조건 달달 외웠는데 책을 통해 이야기로 접하니 귀에 쏙쏙 들어왔어요. 시험이라는 부담감이 없어서겠죠?

특히 소크라테스는 교육학에 질문과 답변으로 이루어지는 대화를 통해 상대방이 스스로 답변을 찾아가도록 유도하는 대화법, 문답법을 사용했어요. 보편적인 진리에 이르기 위해서는 지금 자신이 지니고 있는 지식은 하나의 의견에 불과하며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지요. 책을 통해 상대방의 허점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질문법이 당시 많은 지식이들에게 모욕을 주었고, 이는 훗날 기소를 당해 독배를 들게 되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는 후일담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게다가 당시 소피스트들은 제자들에게 웅변술을 가르쳐주고 그 대가로 수업료를 받았지만, 더 능력이 좋은 소크라테스는 수업료를 받지 않고 사람들에게 철학을 가르쳐주었다고 해요. 소피스트들이 얼마나 이를 갈았을까요? 그리고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모면할 기회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자신의 철학적 소신을 지키기 위해 죽음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소크라테스가 남긴 말 중 눈에 띄는 구절이 있어요.

"반드시 결혼하라. 좋은 아내를 얻으면 행복할 것이다. 악처를 얻으면 철학자가 될 것이다."

소크라테스의 처는 악처로 알려져있지요. 그래서 본인이 철학자가 되었다는 것일까요? 이 문구에 피식 웃음이 지어졌네요.





가장 궁금했던 쇼펜하우어의 이야기도 재미있었어요. 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한 철학자 중 한명이지만 당시 첫 출간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는 출판업자도 그 판본의 대부분을 폐지로 팔아 버릴 결심을 할 정도로 이 책은 너무도 팔리지 않았다고 해요. 게다가 근대 합리론의 발전적 형태인 관념론의 거장 헤겔과 동시간대에 강의를 개설했지만 쇼펜하우어가 압도적으로 패배했다고 해요.

하지만 자신이 진정한 천재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확신을 했다고 하는데요. 역시 천재는 아무나 못하는 것 같아요.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니체, 프로이트, 융, 비트겐슈타인, 아인슈타인 등 위대한 학자들과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 토마스 만, 바그너, 카프카, 헤르만 헤세 등 수많은 예술가에도 영향을 준 그는 백발의 노인이 되어서야 그토록 바라던 큰 명성을 만끽했다고 합니다.


"모든 진실은 세 가지 과정을 거친다. 첫째, 조롱당한다. 둘째, 격렬한 반대에 부딪친다. 셋째, 자명한 진실로 받아들여진다."


여전히 저에게 철학은 어렵게 느껴지는 학문이지만 철학 공부의 첫걸음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뿌듯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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