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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어린이병원 육아대백과 - 0~60개월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 아이 신체·심리 발달
손수예.박소영 지음 / 청림Life / 2024년 3월
평점 :
둘째여도 5년반만의 육아라 아이키우면서 불안한 마음에 맘카페에 질문글도 많이 올렸는데요. 함께 육아하는 경험자의 답변들을 들으면 마음의 위안을 얻으면서도 정확한 정보인지 의구심이 들 때가 있었어요. 그렇다고 소아청소년과 선생님께 일일이 여쭤보기에는 너무 당연한, 사소한 질문인 것 같기도 하구요. 이럴 때 아이의 시시콜콜한 모든 정보가 담긴 육아대백과가 있다면?

이 책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가 함께 쓴 최초의 육아백과로, 구독자 15만 명의 유튜브 채널 <우리동네 어린이병원>을 운영하는 두 의사 엄마의 육아 노하우가 그대로 담긴 책이예요. 그동안 육아백과가 신체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것과는 달리 이 책은 아이의 정서적인 성장을 같이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었어요.

첫페이지에는 해당 개월수의 아이 신체발달 사항을 알 수 있어요.
뒤뚱거리며 뛰어다닐 수 있어요.
난간을 잡고 층계를 오를 수 있어요.
간단한 심부름을 할 수 있어요.
신체 부위를 한 개 이상 알아요.
엄마에게 '엄마', 아빠에게 '아빠'라고 말할 수 있어요.
"아빠에게 주세요.", "신발 신고 나가자" 등 어린으 하는 말을 잘 알아들어요.
부모에게 도움을 청해요.
개월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아이들도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져요. 바지입을 때 다리를 척 하니 올려주고, 양치하자고 하면 웃으며 도망가고, 코~ 자자고 하면 읽을 책을 챙겨서 안방으로 들어가고, 가습기를 닦고 있는 엄마를 보면 안방에 먼저 들어가서(불도 안켠 컴컴한 방에!) 기다리고 있고,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챙겨주면 통에 넣은 뒤 덩실덩실 춤을 추며 오고.... 아이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어찌나 사랑스럽고 기특한지. 둘째라 그런가 아이의 커카는 모습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예뻐요.

아이가 할 수 있는 영역을 인지, 정서감정, 의사소통, 사회성 4가지 분야로 나누어 자세히 알려줘요.
의사소통에 서툰 시기라 자라는 아이의 마음까지 엿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첫째보다 언어발달이 더딘 둘째를 보며 언제 말이 트일지 기다리는 중이예요. 첫째는 이맘때 "엄마 퍼즐 해요." 라며 문장으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둘째는 옹알이는 많이 하지만 명확하게 말하는 단어는 '엄마, 아빠, 아 진짜' 3개 뿐이예요. 해보라고 시키면 또 안한답니다. 언어노출은 첫째보다 둘째가 더 많이 되었을텐데 말을 안하는 걸 보면 참 신기해요.
집에서 TV를 안보니 둘째와 둘이 있는 시간에는 보통 라디오를 틀어둬요. 김영철씨의 아침 라디오를 시작으로 컬투쇼까지 듣다보며 금새 하루 반나절이 지나곤 하는데요. 이 책을 읽은 뒤로는 라디오를 잘 안 틀게 되었어요.
라디오를 틀어두는 것이 아이의 언어발달에 도움이 될까?라는 질문이 있었는데요.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소리는 그저 소음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아이가 주변의 새로운 소리를 듣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고 해요. 또한 지속적인 미디어 소리는 아이의 집중이나 상상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구요. 라디오를 듣더라도 중간중간 쉬는 시간을 넣어 아이에게 조용한 순간을 제공해줘야 한다고 해요.
그래서 요즘엔 아이가 놀잇감에 집중한 모습을 보일 때면 라디오를 꺼주기도 해요.

일생을 통틀어 가장 귀여운 시절이기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미운시기이기도 한 지금.
매번 부정적으로 대답하고 멋대로 하려는 아이 때문에 부모님의 참을성이 바닥이 날 것이라는데...
떼쟁이 미운 3살을 키우려면 부처님과 같은 참을성과 통찰력이 필요해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 시기인데요.
책에서처럼 아이를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고 떼쓰는 모습도 귀엽게 봐주고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진짜 어른이 될 수 있길 바래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