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수정빛 지음 / 부크럼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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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지은이 : 수정빛
출판사 : 부크럼

💬
처음 보자마자 제목과 표지에 이미 반해버린 책😍
그 안에 든 문장들마저 넘 따스하고 포근하다.

요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책에서 본 기억에 남는 문장이나
사람들과 주고받은 사소한 대화가 내게 삶을 헤쳐갈 힘을
얼마나 많이 주는지 깨닫곤 한다.

문장 하나, 말 한마디에 담긴 힘이 이렇게 큰 거구나!!!

수정빛 작가님의
"나를 아프게 한 것도, 나를 살게 한 것도
단 하나의 기억이자 단 하나의 말이었다."

아이에게 한순간 모질게 내뱉은 말로 몇날며칠을 후회했는지
조금만 더 다정하게 따숩게 말해줄 순 없었을까.
좋은 기억을 더 많이 남겨주고 싶은데 말이야.

이 책에 실린 수십편의 에세이들을 읽으며 추운 날씨에
마음까지 넘넘 따뜻해졌다~

✔️행복은 거창한데서 오는게 아니라
좋은 사람들과 좋은 걸 먹으며 나누는 나지막한 대화들에서 오는 것
그자체가 행복이란 것

✔️남들에게 친절한 만큼이라도
나에게도 친절하게 스스로 안부를 물어주고 내건강도 챙겨주기

✔️부정적이고 상처주는 사람들보다
내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내가 아끼는 사람들과 더 많은 시간 함께 하기

📖 기억에 남는 문장

✍️ p.31
이 세상엔 장담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
내 인생도, 타인의 인생도, 하물며 내일의 날씨조차도.

✍️ p.71
힘든 날엔 너무 애쓰지 말고
그저 잘 먹고 잘 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진심어린 마음을 덧붙여서

✍️ p.177
이토록 잔잔한 일상이 주는 안정감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나를 웃게 하고 나답게 해 주는데,
어띠 행복이라 부르지 않을 수 있을까.

🩷🩷🩷

본 도서는 #캘리하다 @calli.do 에서 진행하는
필사단으로 #부크럼 @bookrum.official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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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삶의 언어가 될 때 - 고요히 나를 회복하는 필사의 시간
김종원 지음 / 큰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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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이 삶의 언어가 될 때>
📘 김종원 지음
📙 오팬하우스

🔖인문학의 검증된 멘토 김종원, 첫 철학 필사집!!

✍️
p.192
읽다가 멈추는 데 독서의 가치가 있다.

독서의 목표는 단순히 읽는 게 아니라
생각하며 읽는 과정에 있다.

내 시선을 멈추게 만든 문장을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생각하며
나만의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
연말이면.. 철학가의 문장을 모은 책이나
철학 관련 필사책이 유독 많이 나오는 느낌이다.

방황하며 흔들리는 사람들을 다시 단단히 세우기에
철학과 필사만큼 확실한 게 없는 것 때문일까..

나도 독서와 필사를 시작한 이후
아~ 주 조금씩 개미 콧구멍만큼은 매년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 유독 괴테, 니체 관련 책도 많이 보이고
이 책은 거기에 비트겐슈타인까지 더해 세명의 철학자의 문장을 모았다.

단순히 철학가의 명언을 모아놓은데 그쳤다면
식상할지도 모르겠지만 거기에 김종원작가님의 문장으로
'오늘의 필사'를 더해놓았다.

사실 유명하신 분이라지만 부끄럽게 잘 모른다.
근데 난 철학자의 말보다 '오늘의 필사' 이 부분이 더 좋고 공감이 간다.

책에도 필사하고 좋았던 문장은 노트에 한번 더 적어보기.
두번 세번 적는다고 내 마음에 새겨지진 않겠지만
고요한 필사 시간이 너무 좋다.

연말을 마무리하고 연초에 마음 다잡기 딱인 책이 아닐까.
그야말로 11월, 12월 지금 가장 필사하기 좋은 필사책으로
이 책을 감히 추천해본다👍

📍오팬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간심송콜라보에서 함께 읽고 필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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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 우울증 -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고장 나 버린 사람들
주디스 조셉 지음, 문선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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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 나와는 상관없는 세상의 이야기로만 생각했다.
산후우울증?! 서투르고 우당탕탕인 육아였지만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고기능 우울증'이라는 낯선 단어를 접했다.

📚 <고기능 우울증>
📘 주디스 조셉 지음 📙 문선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직장도 잘 다니고, 살림도 잘하고,
거기에 육아까지 잘하는 워킹맘이 있다면?
우리는 흔히 '슈퍼우먼’ 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겉모습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그렇게 겉은 멀쩡하게 일상을 잘 꾸려가지만
실제로는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무너져가는
’고기능 우울증‘ 에 대해 최초로 조명했다.

실제로 저자 본인을 비롯하여 많은 의사들도 겪어왔을 정도로
고기능 우울증은 이미 우리 삶 깊숙이 자리 잡은 문제라는 사실에 놀랐다.

이 고기능 우울증은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고
당사자도 스스로 전혀 우울하다고 느끼지 않고
모르는 새에 저기능 우울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더 위험한 것 같다.

💡
고기능 우울증은 크고 작은 트라우마에서 비롯되어 두가지 증상을 동반한다.
얼핏 들어본 단어들인데 이번에 확실히 알게 되었다.

✔️무쾌감증
삶에서 기쁨을 느끼는 능력을 잃게 돼 늘 무기력하거나 무덤덤하게 느껴지는 상태

✔️마조히즘
타인을 지나치게 기쁘게 하려 하거나,
자기희생적이고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반복하는 경향

여기서 저자는 고기능 우울증을 극복하고,
삶의 기쁨을 회복하기 위한 실천법인 ‘5V원칙’도 소개한다.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상담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낸 점이
특히 좋았다.

☘️ 5V원칙
인정(Validation) : 나를 받아들이는 힘
환기(Venting) : 감정 해방의 시작
가치(Values) : 내 삶의 기준을 찾다
활력(Vitals) : 몸과 마음의 신호에 귀 기울이기
비전(Vision) : 회복의 지도를 그리다

💬
평균보다 늦은 결혼과 출산을 경험한 나는
늘 '건강 잘 챙겨야지' 라고 매번 말뿐인 다짐을 하지만 정작 마음의 건강은 제대로 돌아본 적이 없던 것 같다.

이 책의 고기능 우울증 셀프 점검에서는 체크가 3개 정도 나와서 양호한 것 같다.

주말 부부를 시작하고 아이들이 커서 손이 덜가는 시기가 왔음에도 집안일로 바쁠 때는 정신없는 날이 많다.
학교에서 가져온 아이들의 미술 작품을 보며 예전과 같은 리액션을 못해주는 나를 생각하니 무쾌감증인가 싶고.🥲

5V원칙 중에 내가 가장 실천해야겠다 생각한 게
'개인적 가치를 우선순위에 두는 연습' 이다.
아이들이 커가고 점점 독립할 때를 대비하여 나도 내 취미와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는 중이다.
그렇지만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은 나에게 중요한 가치라
오후 5시~8시까지는 아이들에게 집중하는 시간으로 정해두었다.

특히 엄마들은 육아,일,가정이라는 이름으로 늘 '괜찮다'며 스스로를 다독이며 버텨온 시간 속에서 정작 나 자신을 돌보는 일은 뒤로 밀려 있었던 게 아닐까.

삶에는 항상 좋은 일만 찾아오진 않는다.
고난과 고통이 와도 나를 지키며 현명하게 회복해 낼 방법을
우리는 충분히 배울 수 있다!

언제나 '괜찮다' 라고만 말하지만 '나는 정말 괜찮은 걸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테스트도 해보고 우리 함께 마음의 건강도 돌보아요🩷

📍출판사에서 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받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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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될지어다 모노스토리 4
이부 지음 / 이스트엔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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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올려다 보았다. 아름답고, 끔찍한❤️

🌱 한 편의 단편소설을 한 권의 책으로 소개하는
이스트엔드의 단편 시리즈 '모노스토리 004'

📖
몇 개월전 <반지하와 스킨답서스>를 읽고 단번에 빠져버렸던 모노스토리 시리즈~
드디어 네번째 책을 만났다!!
강렬한 빨간 바탕에 흰색 글자 한문장은 보자마자
무서울것 같지만 일단 읽어보고 싶은 생각만 들었다.

짧은 단편에 이렇게 맘 뺏길 줄이야!!

꺼림칙한 아이로 여겨져 엄마에게도 버림받은 아이 해수.
술만 마시면 쓰레기장 속 왕이 되는 염.
두번 세번 읽어도 여전히 미스테리한 인물 노주.
밤에 읽으려고 펼쳤다가 무서워서 책 덮게 만든 검은 긴 생머리의 여자.

💬
나는 겁도 많고 미신도 잘 믿었다.
그 중에 아직까지 생각나는 미신은 잘 때 똑바로 누워서 두손을 깍지껴서 몸 위에 가지런히 놓고 자면 귀신이 앉아서 숨을 못쉬게 된다는 것😱
어릴 적 귀신 나오는 프로를 보며 무서워하면 엄마가 그러셨다.
"그게 뭐가 무섭노~ 다 짜고 하는건데...
알고 보면 사람이 젤 무서워~"
T엄마의 이 말이 최근에야 점점 공감하게 되는 건 나도 나이를 먹어서일까...

책을 읽고 나니 제목보다 표지의 '아름답고, 끔찍한'이라는
글자가 더 뇌리에 남는다.
사랑스런 젊은 커플이 남자가 술만 마시면
끔찍한 폭력적 관계로 변하는 이야기.
안전하고 아늑해야 할 내집이 젤 끔찍한 장소가 되는 이야기.
꿈과 현실의 흐릿함.
동전의 양면같은 '아름다움' 과 '끔찍함'
뚜렷한 실체가 없는 공포감이라서 귀신보다 더 무섭다!!😱

버려도 시원찮을 그런 연인의 곁을 항상 지키다가
마지막엔... 해수의 속내는 무엇일까?
거꾸로 선 여자와 노주의 정체는?

확실한 설명 없이 독자님들의 제각각의 해석과 여운을
기대한다는 작가님의 인터뷰😍
덕분에 여러가지로 해석해 볼 수 있어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주로 환상적이고 멜랑꼴리한 장르소설을 쓴다는 이부 작가님의
다른 소설도 만나보고 싶다.
여백의 미로 더 여운이 남고 매력이 배가 되는 모노스토리 시리즈의 다음 작품도 기대된다👍

🏷
염은 해수가 있다는 것만으로,
해수는 염이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
눈앞의 여자가 궤 속을 내려다보았다.
검은 덩어리도 여자를 올려다보았다.
아름답고, 끔찍한.


📍이스트엔드 출판사(@eastend_jueol )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리뷰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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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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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차 티백 꼬리표의 명언에서 영감을 받아 집필한 소설이라고?!
아니 이런게 소설의 주제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심지어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했다.

🍵🏷
저명한 괴테 연구가 도이치가 홍차 티백의
꼬리표에서 마주한 출처 불명의 괴테 명언.
이 명언 하나의 출처를 알아내기 위한 일본에서 독일로의 여정.

📚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스즈키 유이 지음 📙 이지수 옮김
📗 리프 / 포레스트북스

아직 20대 대학원생 작가님의 머리에서 이런 소설이 나오다니!
30일 만에 쓴 첫 장편소설로 일본 최고 문학상을 받았다더니
필력이 장난 아니다.

소소한 영감에서 시작한 글이지만 책을 덮은 뒤에는 현대소설과 고전문학과의 자연스러운 연결감에 놀라고 작가의 폭넓은 문학적 지식에 놀랐다.

🌏
독일인의 '괴테가 말하기를..' 라고 덧붙이는 말은 중국과 한국 사람들의 '공자 가라사대' 랑 비슷한가 보다.
예전에 '공자님이 말씀하시길..' 이라고 가끔 들었는데 인터넷의 발달 이후로는 출처가 불분명한 말은 '출처 미상' 으로 더 자주 표현되는 것 같다.

🔍
지금처럼 독서를 하기 전에는
캘리그라피에 쓸 문장을 찾을 때도
인터넷에서 명언 검색으로 주로 찾아 썼다.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같은 철학가의 명언인데 단어가 조금씩 다른 것도 있어서 이걸 써야 하나 고민스러울 때도 있었다.

이책을 읽다 보니 명언 자체가 온전히 전달되는 일도 드물고
번역이나 세월을 거치며 살짝 변형 누락되는 일도 많았을 것 같다.
그럼에도 수천년을 이어져온 명언들은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노리코의 말대로 명언 인용의 정당성보다 중요한건
그 명언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스며드는 순간 비로소 '진짜 의미'가
완성된다는 것.

👨‍👩‍👧
한편의 가족드라마를 본 것 같은 도이치 가족들의 따뜻한 대화도 위트있고 유쾌하다.
행복해 보이면서도 왠지 단조로운 일상 속에 대화는 줄고 어색한 시간만 늘은 현대사회의 핵가족이 소설이 진행될수록 서로의 일과 취미에 관심을 갖고 응원하는 전개가 보는 사람마저 뭉클하게 만든다.

그리고 프롤로그에서부터 너무 궁금했던 도이치의 사위!
정체는 책에서 확인하시길...👉
(내겐 이 책의 최대의 반전이었다!!)

한줄의 명언에서 시작해 문학의 깊이와 삶의 연결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 소설.
내게 고전문학도 한번 읽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만든 소설.
여운이 남는 책이 될 것 같다.

나처럼 잔잔하고 따뜻한 소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
p.39
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Goetbe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
p.23
"독일 사람은 말이야.
명언을 인용할 때 그게 누구의 말인지 모르거나
실은 본인이 생각해 낸 말일 때도 일단
'괴테가 말하기를' 이라고 덧붙여 둬.
왜냐하면 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거든."

✍️
p.202
"그 말이 옳은가? 아름다운가?
그런 것보다 그 말이 지금 나한테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하기 시작했어."


📍포레스트북스와 이키다서평단으로부터 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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