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
우와노 소라 지음, 박춘상 옮김 / 모모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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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647번 남았습니다"

열살 쯤 문득 내 눈앞에 이런 문장이 떠올랐다면?


📚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328번 남았습니다>
📘 우와노 소라 지음 📙 박춘상 옮김
📗 오팬하우스

✍️ p.13
오늘도 엄마가 차려준 저녁을 먹으면 앞으로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가 줄어들겠지?
앞으로 1652번, 이게 몇년이나 먹을 수 있는 횟수지?

✍️ p.20
"안 먹어"
설령 어머니에게 저런 표정을 짓게 할지라도.

💭
이 이야기를 읽기 시작한 초반에 나는 이 이야기의 결말을 맘대로 예상하고 슬프고 먹먹할 꺼라고 단정지어버린 것 같다.

어머니나 제3자의 입장에서는 집밥을 거부하는 아들이 참 답답하고 속상하게 느껴졌을 것이고 아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왠지 그맘이 이해되고 공감되기도 했다.

이렇게 이 책은 7가지 소재로 7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
✔️ 당신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5번 남았습니다.
✔️ 당신이 수업에 나갈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1만 6213번 남았습니다.
✔️ 당신에게 불행이 찾아올 횟수는 앞으로 7번 남았습니다.
✔️ 당신이 거짓말을 들을 횟수는 앞으로 122만 7734번 남았습니다.
✔️ 당신이 놀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9241번 남았습니다.
✔️ 당신이 살 수 있는 날수는 앞으로 7000일 남았습니다.


7가지 이야기가 각양각색이라 전부 흥미로웠지만 다 읽은 뒤 느꼈다. 평범하게 되풀이 되는 일상들이, 횟수가 정해져 있다고 생각도 하지 못했던 일들이 눈앞에 숫자로 나타나자마자 갑자기 불안해하고 고민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참 남일 같지 않다.
아마 나였어도 그랬겠지.

숫자가 눈에 보이는 것 말고는 달라진 게 없는데 말이다.
언제 닥쳐올지 모를 불행 때문에 현재의 행복을 놓치기에는 삶이 너무나도 아깝다. 옮긴이의 말처럼.

우리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그저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엄마의 밥상도, 친구의 전화도, 별 의미 없어 보이던 하루도.

이 책은 특별한 사건을 보여주기보다
‘언젠가 끝날 평범한 순간들’을 눈여겨보게 만든다.

책을 덮으며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는 지금, 남은 횟수를 모른 채
충분히 사랑하고 있는가.
충분히 누리고 있는가.

숫자를 아는 상황이랑 알지 못하는 상황중에 선택하라면
나는 당연히 모르는 상황을 선택하고 싶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사소하고 평범한 하루가 조금은 소중해진다.

✔️사실 영화 <넘버원> 예고편을 보고 궁금했는데 이렇게 원작소설로 먼저 만나보게 되어 더 뜻깊었다.
언젠가 아이들과 함께 이 이야기를 스크린으로도 만나보고 싶다.

연휴에 가족, 친척들과 만나 따뜻한 집밥을 먹으며 또
생각날 것 같은 소설👍


📍이키다서평단과 오팬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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