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수학놀이 - 수포맘에서 슈퍼맘으로
롭 이스터웨이.마이크 애스큐 지음, 이종훈 옮김 / 상상의집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밥상머리에서 수학머리가 자란다!”

수(학) 포(기) 맘에서 슈퍼 (수학) 맘이 되는

101가지 수학 레시피


 

 

수포맘에서 슈퍼맘으로

하루 10

수학놀이

                                                         

지음 : 롭 이스터웨이&마이크 애스큐 / 옮김 : 이종훈


 

자녀 공부 중에 가장 신경 쓰이는 과목은 무엇인가요?

국어,영어,수학 등등......그 중 수학을 빼 놓을 수 없죠.

오죽하면... "수포자!"라는 말까지 생겼겠어요.

<하루 10분 수학놀이>는 우리 아이들이 초,중,고등에 가서

수학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둘 수 있는 여러가지 놀이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요.



 

 

<하루 10분 수학놀이>는 일상생활 속에서 자녀에게 수학적 사고방식을 길러 주는 데 필요한

다양한 놀이와 액티비티, 아이디어로 구성되어 있어요.


 

특히 5세부터 11세까지의 아이에게 효과적이며 수학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

아이들이 수학을 일상생활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요.


 

 생활 주변의 소재와 예시를 통해 수학의 기초 개념과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하루 10분 수학놀이>는 2017년 수학교육과정에서는 강조하는

문제해결 / 추론 / 창의&융합 / 의사소통 / 정보처리 / 태도 및 실천

 6가지 역량을 키우기에 적합한 교재라고 할 수 있어요.


 

 

 

피자로 분수를 배우고, 커트러리로 삼각형을 만들고,

슈퍼마켓에서 합리적인 쇼핑을 하는 법!

 자동차를 타고 멀리 여행 중 하는 수학 게임과

녹색 신호등을 이용해 확률 게임 등 다양한 놀이를 제시하고 있네요.
 

이렇듯 <하루 10분 수학놀이>는

수학에 관한 이야기 / 이야깃거리가 있는 수학 / 조사와 발견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수학놀이 / 가정에서 배우는 수학/ 식사 시간

쇼핑 / 여행 / 하루를 마치며 / 소품 활용 게임 / 야외 활동 / 수학마술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고,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제시하고 있어요.


수학을 교재나 문제집 등 책을 통해 공부해야 하는 것이 아닌

 일상생활의 자연스러운 일부로 경험하면서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지요.



 

하루 10분 수학놀이 활용방법


 

5세부터 11세까지의 아이에게 가장 효과적입니다.

 

대체로 나이가 어릴 수록 잘 받아들입니다.

만약 10살이 넘는 아이들의 관심을 끌게 하려면 어린 형제자매를 이용하세요.

 

수학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방법이 실려있습니다.

책에 실려 있는 아이디어를 이용해도 좋지만 자신만의 방법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놀이들이 많이 있지만 무리하게 시도해서는 안 됩니다.

제시된 아이디어 중 일부는 수학에 관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때 훨씬 효과적입니다.



 

 

엄마와 함께하는 <하루 10분 수학놀이>를 위한 준비물과 연령표에요.

특별한 도구나 준비물이 없이도 어디서나 즐길 수 있고,

주제별, 수준별로 제시되어 있어 아이의 나이와 적성에 맞게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답니다.

 


 

 

첫번째 주제 ' 수학에 관한 이야기하기' 부분에서는

아이들과 수학이나 수학놀이를 할 때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해 주고 있어요.


벙어리 역할하기

::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고 아이가 대답하길 기다리질 못하고,

엄마가 먼저 바로 답을 말해 버린다거나

아이가 틀린 답을 이야기했다고 바로 답을 정정하지 말라는 내용이에요.

아이가 충분히 생각하고, 자기가 틀린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벙어리 역할'을 하나는 거죠!


 

"아직"이라고 말하기

:: 아이들은 "못 하겠어."라고 불평하면 아이들에게

"아직이야" , "넌 아직 00을 풀 준비가 안 됐을 뿐이야"라고

말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라는 거에요.


 

그 동안 제가 아이들에게 했던 행동들과는 반대네요. ㅠ.ㅠ

아이들의 수학적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않았는지... 반성하면서...

아이들에게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실어 줄 수 있는 긍정적인 말들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인내심을 키워야겠어요.



 

▷▶ 아이와 함께한 수학놀이 ◀◁


 

51. 시리얼은 몇 개일까

:: 적절한 연령 - 3~8세 /  숫자세기, 추정

 


 

 

하원한 5살 딸램과 식시시간에 할 수 있는 수학놀이로 소개된

'시리얼은 몇 개일까'라는 놀이를 해 보았어요.


 

 

 

시리얼의 갯수를 세어보는 활동을 아이가 먹을 간식을 분류하고, 세어보는 활동으로 변형했어요.

​준비물은 젤리밥과 미리 칸을 만들어 놓은 A4용지!!

 

 

 

젤리밥의 고래, 문어, 상어, 오징어, 거북이, 꽃게를 분류해 보았어요.

분류 한 다음 각 각 몇 개씩 있는지 숫자세기 활동을 하고 난 후,

숫자 쓰기 활동도 했어요.



 

 

요즘 숫자쓰기에 빠져있거든요.

하지만 6과 9를 쓸 때면 항상 삐침이 위로 가는지..아래로 가는지 물어봐요.

아직은 6과 9가 헤깔리나 봐요.


저리 숫자쓰기까지 한 후,

어떤 동물의 젤리밥이 가장 많은지, 가장 적은지, 똑같은 갯수가 있는 것은 무엇인지

딸램이 직접 분류하고 숫자 쓴 판을 이용하여

중간에 하나씩 먹으면서 다양한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놀이를 했어요.


 

항상 자기가 먹는 간식을 이용하여 수학놀이를 하니

아이가 무척 재미있어 하네요.


 


 

98. 뫼비우스의 띠

:: 적절한 연령 - 4세이상 /  모양과 가장자리에 관해 생각하기


 

 

뒤늦게 하원한 첫째와는 '수학마술' 부분에 소개되어진 '뫼비우스 띠' 활동을 했어요.


 




 

한 쪽 끝을 반 바퀴 비틀어 이어 붙인 종이를 반으로 자르면

2개가 된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아들에게

가위로 중앙의 점선을 잘라서 확인해 보자고 했어요.


"이런거 쯤이야!!"하면서 자신있게 가위질을 하는 아이..

 

 

그런데 반으로 자른 종이가 2개가 아닌 하나의 더 큰 원이 되니...

"어?? 이상하다..." 하면서... 잠시 뒤,

"엄마가 비틀어서 테이프를 붙여서 그런거지" 하네요.


1에 1을 더하면 1이 되기도 하는 신기한 이 고리모양의 띠를

"뫼비우스의 띠"라고 말해주니 발음이 어렵다네요.

ㅎㅎㅎ


 

또, 재미있는거 없냐면서 <하루 10분 수학놀이> 책을 살펴보는 아이들.

재미있나봐요. ^^


 

 

 <하루 10분 수학놀이> 책과 함께 꾸준히 수학놀이를 즐긴다면

평생 '수학이 대체 내 인생에 왜 필요한데!'와 같은 가슴 아픈 질문을 던진다거나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을 일컫는 말)'와 같은 꼬리표로 좌절감을

 느낄 필요가 없을거 같아요.


 


 

<(수포맘에서 슈퍼맘이 되는) 하루 10분 수학놀이>는 매일매일 꼬박꼬박 즐기는 요리처럼 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수학놀이 레시피가 101가지나 수록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도구나 준비물 없이 식사, 쇼핑, 여행 중 언제 어디서나 부담 없이 수학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주제별 수준별로 분류되어 있어 아이의 나이와 적성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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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아 보렴!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빅토리아 페레스 에스크리바 글, 클라우디아 라누치 그림, 조수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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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를 가진 형과 동생이 바라보는

서로 다른 세상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장애공감그림책 7

!

글 : 빅토리아 페레스 에스크리바 / 그림 : 클라우디아 라누치 / 옮김 : 조수진

 


 

우리가 눈으로 보이는 대로 믿는 것과 다른 감각으로 느끼는 세상은 얼마나 다를까요?

혹 내가 눈으로 보는 것만을 사실로 받아 들이고, 인정하고 있지는 않나요?

 

<눈을 감아 보렴!>은 시각장애를 가진 형과 그런 형에게

자기가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생의 이야기에요.

하지만 형과 동생의 대화를 들어보면, 우리는 같은 세상 속에서도

얼마든지 다른 시선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

 

 

 

 

 

 나는 형에게 늘 뭔가 설명해 주고 싶어요.

그런데 어쩐 일인지 형은 자꾸 나하고 말싸움만 하려고 들어요.

 

" 형, 나무는 잎사귀가 많이 달린 키가 무지 큰 식물이야. "


" 아니, 나무는 땅에서 뻗어 나와 노래하는 무지 큰 막대기야. "


 

나무에 대한 형과 동생의 생각이 다르네요.

<눈을 감아 보렴!> 속의 동생 말들을 살펴보면

형에게 이런식으로 시각적인 것을 주로 설명해 주고 있어요.

하지만, 눈이 보이지 않는 형에게 시각위주의 설명은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인거죠.​


 

 

" 형, 시계는 몇 시인지 알려 주는 물건이야. "

" 그렇지 않아, 시계는 심장을 가진 작은 나무 상자라고. 들어봐! " ​

이렇듯 동생과 다른 생각을 말하면서 형은 동생에게

들어봐! / 만져 봐! / 냄새를 맡아 봐! / 쥐어 봐! /

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으로 사물을 느껴보라고 이야기 주고 있어요.


 

 동생에게 세상의 모든 것을 눈으로만 보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는 형.

마음으로 느끼고, 코로 맡고, 귀를 듣고, 손으로 만져보는 등 시각외의 감각을 통해

사물을 느껴보라고 이야기기 하고 있네요.

 

동생은 형이 왜 그러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요.

엄마는 동생에게 부드럽게 말합니다.

 "형이 왜 그런지 정말 알고 싶니? 그럼… 눈을 감아 보렴. "

 

 

눈을 감으면 깜깜한 어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코, 입, 귀, 피부 등의 감각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무지개 색으로 표현하여 이야기 해 주고 있어요.

눈으로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장애가 있어도 세상을 얼마든지

무지개빛처럼 아름답게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눈을 감아 보렴!>은 형과 동생의 짧은 대화를 통해 세상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는 깨달음과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전달해 주고 있어요.


 

 

<눈을 감아 보렴!>은 단순히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어 보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세상을 어떤 마음으로,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방법은 완전히 달라질 것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온 몸의 감각뿐만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전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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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효녀요양원 느바 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시리즈 3
함영연 글, 성옥현 그림 / 나한기획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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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나무 바구니 느바가 바라본 어느 가족이야기!!


 

 

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시리즈 3

 

효자효녀요양원 느바

 

글 : 함영연 / 그림 : 성옥현


 

'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시리즈'란 갈수록 고령화 되어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노인과 젊은 세대 간의 공감과 소통, 그리고 화합을 목적으로 제작된

신개념 동화 시리즈에요.

<효자효녀요양원 느바>라는 제목을 읽자마자

'효자, 효녀, 요양원, 느바'의 뜻에 대해 물어보는 아들.

​효자, 효녀, 요양원에 대해선 알려줄 수 있었지만...

사실 '느바'라는 단어는 처음 들어봐요.

제목만 보고선 요양원 이름이 '느바'인가 보다 했는데...

바로 책장을 넘기니 '느바'에 대해 바로 나오더라구요.

 

'느바'는 느티나무로 만들어진 바구니라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골동품 가게 있던 느바는 어느날 효자효녀요양원으로 가게 되어요.

 

 

 

'효자효녀요양원'이라는 이름 대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효도 받으며 지내는 곳처럼 느껴져 설레는 마음이 드는 느바.

하지만, 설레는 마음도 잠시, 자신을 바라보며 옛날 기억을 떠올리시는

 한 할아버지의 얼굴이 슬퍼만 보이는데,

할아버지는 오늘도 오지 않는 가족을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요양원의 원장과 사무장은 할아버지를 사랑으로 보살피는 것이 아니라

밀린 요양원비로 인해 할아버지는 타박하고, 연락이 되지 않는 할아버지 가족을 비난하고,

할아버지를 치매환자로만 취급하면서 밖에도 나오지 못하게 합니다.

 

물론 모든 요양원이 이런 모습이지는 않겠죠~

하지만 요양원에 맡겨 놓기만 하고 나몰라라~ 하는 가족들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요양원 안에서 갑갑하게 지내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얼마나 가족을 애타게 기다리는지... 그 마음이 느껴져 안타까웠어요.

 

 

 

그러던 어느 날, 요양원에서 보낸 증세가 심각하다는 거짓문자를 받고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할아버지 가족들이 요양원을 찾아왔어요.

 

할아버지의 기뻐하는 마음도 잠시,

가족들이 또 바쁘다는 핑계로 서둘러 요양원을 떠나려고 해요.

손자 기찬이는 엄마, 아빠가 회사 일로 바쁠 때, 자기를 돌봐준 할아버지를 조금만 보고

떠나는 게 아쉬워, 더 있다 가자고 하지만,

 엄마, 아빠는 무작정 아이를 데리고 가려고만 해요.
 

그래도 손자 기찬이 만이라도 이렇게 할아버지를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했다는 사실이

읽은 나에게 조금은 ​위안을 주더라구요.

어린 손자들 마저 할아버지를 귀찮아하고,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게 아니라 참 다행이에요.​

 

 

 

차를 타고 가려는 기찬이 갑자기 요양원 문을 열고 들어가

효자효녀요양원 명함을 들고 나왔어요. 그리고 한마디 하죠!!

 

" 할아버지를 자주 만나러 가지 않으면 아빠, 엄마가 나이들고 병들 때

여기로 보내고 저도 오지 않을지 몰라요. "

 

기찬이 말을 듣자, 어렸을 때 교과서에서 봤던 '고려장'이 생각나네요.

늙고 병든 아버지를 지게에 지고 산에 버리고 오자

 지게를 다시 가지오는 아들에게 지게를 왜 가지고 오냐고 묻자

" 아버지, 병들 면 이 지게에 지고 산에 버리고 오려구요. "

라는 아들 말에 산에 버리고 온 늙은 아버지를 다시 데리고 왔다는 이야기.

 

'고려장'에 나오는 아버지처럼 과연 이 동화 속의 엄마, 아빠도 아들 말에 깨달음을 얻고,

그 뒤 요양원에 계시는 할아버지를 만나러 왔을까요??

 

 

<효자효녀요양원 느바>는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 뵙기를 소홀히 하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효도란 무엇인지, 어떤 것이 부모님을 기쁘게 해주는 것인지를

알려주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부모님께 효도하자'라는 말은 참 어렵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아무리 값비싼 물질적인 선물과 장소를 드린다 한들, 부모님께서 보고싶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그 무엇보다 값진 선물일 것입니다. <효자효녀요양원 느바>는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을 자주 찾아 뵙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효도의 의미를 말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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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꽃 필 무렵 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시리즈 4
박상재 글, 양세륜 그림 / 나한기획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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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시리즈'란 갈수록 고령화 되어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노인과 젊은 세대 간의 공감과 소통, 그리고 화합을 목적으로 제작된 신개념 동화 시리즈에요.


 

 

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4

살구꽃 필 무렵

글 : 박상재 / 그림 : 양세륜



 

주말에 아이들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다녀왔어요.

사진으로 본 남북한의 모습, 망원경을 통해 본 북한의 집과 들,

망배단과 통일염원지 등을 통해 분단된 우리나라의 현재와 이산가족의 슬픔을 어렴풋이 느끼고 왔어요.

<살구꽃 필 무렵>은 아이들과 나들이 간 장소와 딱 어울리는 소재의 그림책이에요.

그림책 읽으면서 오늘은 더욱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



 

 

앞면지와 뒷면지 가득 '이산 가족 찾기' 텔레비전 프로그램 화면을

 눈물로 지켜보는 할머니의 모습이 보이네요.

이산가족 하면 생각나는 단어들

전쟁/상처/분단/실향/가족/그리움/이별/아픔/눈물/명절....

실제 당사자 분들은 얼마나 가슴 절절한 단어일까요? 직접 겪어보지 않아서...

그 크기를 가늠하기는 어려울거 같아요.


 

 

산기슭 외딴 집에 할머니 한 분이 살고 있어요.

북쪽 하늘을 보면서 자식 돌보듯 꽃을 돌보는 할머니.

할머니에 꽃은 어떤 의미일까요?

 


 


신랑은 색시를 위해 집 울타리 둘레에 살구나무를 심어 주고,

갓 태어난 아이에겐 살구꽃을 보면서 '상구'라는 이름도 지어주었어요.

 


 

 

갓난쟁이 상구는 엄마 아빠 품에서 한없이 행복하기만 했어요.

하지만 상구가족의 행복한 나날도 잠시,

 6·25 전쟁이 터지며 상구아빠는 전쟁터로 나가게 되었어요.


 

"왜 아빠가 전쟁터로 가는거냐고, 우리 아빠랑 오빠도 가는 거냐"면서

걱정 가득한 얼굴로 묻는 딸램.

"가야한다"고 하니... 울 것 같은 표정을 하네요.




 

전쟁은 끝났지만 상구 아빠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초등학교에 들어간 상구는 아이들에게 아빠가 6.25 전쟁 때 북으로 넘어갔다는 놀림을 당하고,

결국 대학생이 된 어느 날 미국으로 간다면서 떠나버려요.


 

책에는 자세히 묘사되어 있지는 않지만 상구는 자라는 내내 '빨갱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면서 온갖 멸시와 차별을 받지 않았을까 싶네요. ㅠ.ㅠ


 

 

시간은 흘러 흘러 19살 새색시는 어느새 할머니가 되었고,

어느 날 "꼭 돌아가리다! 약속을 지킬 거요, 기다려요!" 라면서 꿈에 상구아빠가 나타났어요.

그날부터 새벽에 일어나 간절히 기도하는 할머니.



 

 

할머니 기도가 통한 걸까요? 대한적십자사에서 하는 '이산가족 찾기'를 통해

상구 아버지가 찾는다는 소식을 접하는 할머니.


 

끝까지 읽기 전에 어찌나 마음을 졸였는지 몰라요.

'설마 이산가족 상봉 날까지 기다리다 돌아가신 건 아니겠지?'

예전에 상봉날 며칠 앞두고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본 것 같아서 걱정이 되더라구요.


 

​과연 할머니는 몇십년 동안 기다리던 상구 아버지를 만나게 될까요?

오랜 기다림과 아픔을 넘을 수 있을까요?


 

 

책을 다 읽고 나니 "엄마~ 엄마도 아빠 돌아오라고 기도할거야?"고 묻는 딸램.

엄마, 아빠와 떨어지는게... 가족들과 헤어져 못 만난다는 것이

5살 딸아이에겐 크나큰 걱정인가 봅니다.  ^^



 

소중한 사람들과의 이별, 갈등, 상처, 죽음...... 그 고통을 안으면서 지금까지 살아오신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6.25 전쟁의 상처는 지울 수 없는 아픔으로 남아있습니다.

2015년에 이루어진 제20차 이산가족상봉을 신청하신 분들이 6만 6천여명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도 분단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으며, 이제는 그 아픔과 상처를 치유할 때임을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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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면 다 가둬! 꿈공작소 32
나탈리 슈 그림, 앙리 뫼니에 글, 배유선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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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공작소 32

 

다르면 다가둬!

글 : 앙리 뫼니에 / 그림 : 나탈리 슈 / 옮김 : 배유선


 

우리 주변을 둘려보면 다문화 가정, 외국인 노동자 등

우리와 생김새, 피부색, 사용하는 언어 등이 다른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어요.


나와 다르다고 해서 무시하거나, 편견을 지닌 시각으로 바라보면 어떻게 될까요?

<다르면 다가둬!>는 생김새는 누구나 다르지만

누구나 존중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인권의 기본 가치를 알려주고 있는 책이에요.


 

 

앞면지에 대한민국 헌법 11조 내용과 UN의 세계인권선언이 실려 있어요.


 

"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 언어, 종교, 정치 또는 그 밖의 견해, 민족

또는 사회적 출신, 재산, 출생 또는 다른 지위 등과 같은

 그 어떤 종류의 구별도 없이, 모든 권리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

두 내용 모두, 모든 사람은 평등하고, 권리와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으며,

차별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내용이에요.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어떠한가요??

알게 모르게, 아니면 의식적으로 우리들은 나보다 못한, 약한 사람들을

차별하고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그런 의미에서 <다르면 다가둬!>는 아직 인권에 대해 개념 형성이 필요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인권에 대한 오개념이 형성되어 있는 어른들도 꼭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아요.

 

평화롭고, 한가로운 공원이 풍경~~

 

 

갑자기 나타난 경찰이 얼굴색이 다른 아줌마를 콕 찝어서 신분증 검사를 해요.

신분증이 없다는 말에 다짜고짜

"신분증이 없다니 당장 가둬!"

 

경찰은 어떤 이유나 설명도 없이, 그리고 아줌마의 말을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고 가둬버려요.



 

 

그리고 초록고양이, 희한한 새까지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당장 가둬버리는 경찰.

이 상황을 지켜 보면서 무서워진 아이는 그곳을 떠나려 해요.

그리고 떠나기 전 우리 동네 출신이 아니라고 해님을 고발해요.


 

해님 또한 신분증이 없기는 마찬가지지요.

경찰은 해님마저 당장 가둬!라고 명령해요.

 

 

결국 깜깜해진.. 세상...

과연 경찰관은 만족한 듯 미소를 짓고 있지만..

 깜깜한 세상에서 혼자만 남은채 웃으면서 얼마나 살 수 있을까요?

 

<다르면 다가둬!>는 다름을 존중받지 못하고 터부시 할 때,

다른 지역의 사람들을 이해하기보다는 배척하려고만 할 때

어떻게 되는지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유머러스한 감각으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네요.

 


 

 

 

<다르면 다 가둬!>는 생김새는 누구나 다르지만 누구나 존중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것과 거주이전의 자유, 인종차별과 같이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인권의 기본 가치를 재밌는 이야기를 통해 쉽게  알려주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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