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아 보렴! 한울림 장애공감 그림책
빅토리아 페레스 에스크리바 글, 클라우디아 라누치 그림, 조수진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각장애를 가진 형과 동생이 바라보는

서로 다른 세상에 대한 감동적인 이야기!

 


 


 

장애공감그림책 7

!

글 : 빅토리아 페레스 에스크리바 / 그림 : 클라우디아 라누치 / 옮김 : 조수진

 


 

우리가 눈으로 보이는 대로 믿는 것과 다른 감각으로 느끼는 세상은 얼마나 다를까요?

혹 내가 눈으로 보는 것만을 사실로 받아 들이고, 인정하고 있지는 않나요?

 

<눈을 감아 보렴!>은 시각장애를 가진 형과 그런 형에게

자기가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생의 이야기에요.

하지만 형과 동생의 대화를 들어보면, 우리는 같은 세상 속에서도

얼마든지 다른 시선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

 

 

 

 

 

 나는 형에게 늘 뭔가 설명해 주고 싶어요.

그런데 어쩐 일인지 형은 자꾸 나하고 말싸움만 하려고 들어요.

 

" 형, 나무는 잎사귀가 많이 달린 키가 무지 큰 식물이야. "


" 아니, 나무는 땅에서 뻗어 나와 노래하는 무지 큰 막대기야. "


 

나무에 대한 형과 동생의 생각이 다르네요.

<눈을 감아 보렴!> 속의 동생 말들을 살펴보면

형에게 이런식으로 시각적인 것을 주로 설명해 주고 있어요.

하지만, 눈이 보이지 않는 형에게 시각위주의 설명은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인거죠.​


 

 

" 형, 시계는 몇 시인지 알려 주는 물건이야. "

" 그렇지 않아, 시계는 심장을 가진 작은 나무 상자라고. 들어봐! " ​

이렇듯 동생과 다른 생각을 말하면서 형은 동생에게

들어봐! / 만져 봐! / 냄새를 맡아 봐! / 쥐어 봐! /

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으로 사물을 느껴보라고 이야기 주고 있어요.


 

 동생에게 세상의 모든 것을 눈으로만 보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는 형.

마음으로 느끼고, 코로 맡고, 귀를 듣고, 손으로 만져보는 등 시각외의 감각을 통해

사물을 느껴보라고 이야기기 하고 있네요.

 

동생은 형이 왜 그러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어요.

엄마는 동생에게 부드럽게 말합니다.

 "형이 왜 그런지 정말 알고 싶니? 그럼… 눈을 감아 보렴. "

 

 

눈을 감으면 깜깜한 어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코, 입, 귀, 피부 등의 감각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을 무지개 색으로 표현하여 이야기 해 주고 있어요.

눈으로 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장애가 있어도 세상을 얼마든지

무지개빛처럼 아름답게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해 주고 있는 것 같아요.

 

 

<눈을 감아 보렴!>은 형과 동생의 짧은 대화를 통해 세상은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는 깨달음과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 들일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전달해 주고 있어요.


 

 

<눈을 감아 보렴!>은 단순히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어 보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세상을 어떤 마음으로,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을 살아내는 방법은 완전히 달라질 것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온 몸의 감각뿐만 아니라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전해 주는 그림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