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효녀요양원 느바 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시리즈 3
함영연 글, 성옥현 그림 / 나한기획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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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나무 바구니 느바가 바라본 어느 가족이야기!!


 

 

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시리즈 3

 

효자효녀요양원 느바

 

글 : 함영연 / 그림 : 성옥현


 

'해피 & 힐링 세대공감 실버동화 시리즈'란 갈수록 고령화 되어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노인과 젊은 세대 간의 공감과 소통, 그리고 화합을 목적으로 제작된

신개념 동화 시리즈에요.

<효자효녀요양원 느바>라는 제목을 읽자마자

'효자, 효녀, 요양원, 느바'의 뜻에 대해 물어보는 아들.

​효자, 효녀, 요양원에 대해선 알려줄 수 있었지만...

사실 '느바'라는 단어는 처음 들어봐요.

제목만 보고선 요양원 이름이 '느바'인가 보다 했는데...

바로 책장을 넘기니 '느바'에 대해 바로 나오더라구요.

 

'느바'는 느티나무로 만들어진 바구니라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골동품 가게 있던 느바는 어느날 효자효녀요양원으로 가게 되어요.

 

 

 

'효자효녀요양원'이라는 이름 대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효도 받으며 지내는 곳처럼 느껴져 설레는 마음이 드는 느바.

하지만, 설레는 마음도 잠시, 자신을 바라보며 옛날 기억을 떠올리시는

 한 할아버지의 얼굴이 슬퍼만 보이는데,

할아버지는 오늘도 오지 않는 가족을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요양원의 원장과 사무장은 할아버지를 사랑으로 보살피는 것이 아니라

밀린 요양원비로 인해 할아버지는 타박하고, 연락이 되지 않는 할아버지 가족을 비난하고,

할아버지를 치매환자로만 취급하면서 밖에도 나오지 못하게 합니다.

 

물론 모든 요양원이 이런 모습이지는 않겠죠~

하지만 요양원에 맡겨 놓기만 하고 나몰라라~ 하는 가족들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요양원 안에서 갑갑하게 지내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얼마나 가족을 애타게 기다리는지... 그 마음이 느껴져 안타까웠어요.

 

 

 

그러던 어느 날, 요양원에서 보낸 증세가 심각하다는 거짓문자를 받고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할아버지 가족들이 요양원을 찾아왔어요.

 

할아버지의 기뻐하는 마음도 잠시,

가족들이 또 바쁘다는 핑계로 서둘러 요양원을 떠나려고 해요.

손자 기찬이는 엄마, 아빠가 회사 일로 바쁠 때, 자기를 돌봐준 할아버지를 조금만 보고

떠나는 게 아쉬워, 더 있다 가자고 하지만,

 엄마, 아빠는 무작정 아이를 데리고 가려고만 해요.
 

그래도 손자 기찬이 만이라도 이렇게 할아버지를 그리워하고, 보고싶어 했다는 사실이

읽은 나에게 조금은 ​위안을 주더라구요.

어린 손자들 마저 할아버지를 귀찮아하고, 싫어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게 아니라 참 다행이에요.​

 

 

 

차를 타고 가려는 기찬이 갑자기 요양원 문을 열고 들어가

효자효녀요양원 명함을 들고 나왔어요. 그리고 한마디 하죠!!

 

" 할아버지를 자주 만나러 가지 않으면 아빠, 엄마가 나이들고 병들 때

여기로 보내고 저도 오지 않을지 몰라요. "

 

기찬이 말을 듣자, 어렸을 때 교과서에서 봤던 '고려장'이 생각나네요.

늙고 병든 아버지를 지게에 지고 산에 버리고 오자

 지게를 다시 가지오는 아들에게 지게를 왜 가지고 오냐고 묻자

" 아버지, 병들 면 이 지게에 지고 산에 버리고 오려구요. "

라는 아들 말에 산에 버리고 온 늙은 아버지를 다시 데리고 왔다는 이야기.

 

'고려장'에 나오는 아버지처럼 과연 이 동화 속의 엄마, 아빠도 아들 말에 깨달음을 얻고,

그 뒤 요양원에 계시는 할아버지를 만나러 왔을까요??

 

 

<효자효녀요양원 느바>는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 뵙기를 소홀히 하는 현대인에게

진정한 효도란 무엇인지, 어떤 것이 부모님을 기쁘게 해주는 것인지를

알려주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부모님께 효도하자'라는 말은 참 어렵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아무리 값비싼 물질적인 선물과 장소를 드린다 한들, 부모님께서 보고싶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그 무엇보다 값진 선물일 것입니다. <효자효녀요양원 느바>는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을 자주 찾아 뵙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진정한 효도의 의미를 말해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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