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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예언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평점 :
「개미」,「신」,「파피용」,「고양이」 등 많은 베스트셀러 소설을 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에 기대를 갖고 읽어봤다.
역시 재밌는 소설을 많이 낸 작가답게
이 책도 재밌고 술술 읽혔다.
이 책은 르네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
르네는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였었다.
그러다 오팔이라는 최면술사를 만나 그녀의 최면 피험자가 되어 최면을 경험하게되고
그것을 인연으로 오팔과 사귀게 되면서 최면에도 관심을 갖게 되어 최면술사가 된다.
그러다 한 사고로 최면일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고
일자리를 얻기 위해 옛 스승인 알렉상드르 랑주뱅 교수를 찾아간다.
56p 에서 르네가 랑주뱅 교수를 설득하려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랑주뱅 교수가 계속해서 설득되지 않자
최면이 상상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최면으로 인한 전생체험이 우리의 정신을 풍요롭게 한다고 말한다.
나는 이부분에서 르네의 대화기술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설득하기 어려운 상대방에게 메인으로 설득해야 하는 부분(최면으로 전생체험을 할수 있다)은
한발 물러서 양보하고(최면으로 하는 전생체험이 상상일 수 있다는걸 인정함)
다른 이유(최면으로 인한 전생체험이 상상일지는 몰라도 우리 정신을 풍요롭게 한다)로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가는 것이 지혜롭다고 느껴졌다.
새삼 작가가 대화기술도 매우 뛰어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83p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는 르네가 역사강사로 일하게 된다.
르네의 역사강의는 매우 흥미로웠다.(작가의 필력과 논리가 훌륭하다)
강의가 끝난후 르네는 자신을 고용해준 랑주뱅교수와
랑주뱅 교수의 딸 멜리사, 멜리사의 애인 브뤼노와 대화를 한다.
이 네명은 전부 역사를 가르치는데
브뤼노는 고대, 랑주뱅은 중세, 르네는 르네상스, 멜리사는 20세기를 전공으로 하고있다.
각자가 대화를 하며 자기가 전공하는 세기의 훌륭한 점을 어필하는데 이 부분도 재밌게 읽었다.
작가가 역사에 대해 재밌고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글을 쓴게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또 멜리사와 브뤼노는 각각 극좌, 극우 인데도 애인관계로 설정한 것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랑주뱅 교수가 처음으로 전생체험을 하고 와서 남기는 후기(?)
중간중간 르네와 랑주뱅의 전생에 대한 얘기도 나오는데
둘의 전생이 이어져 있어서 흥미로웠다.
소설이지만 실존인물들의 내용도 간간히 섞여 있어
뭔가 나와 같은 세계에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여러모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명성에 걸맞은 책이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다른 소설들을 재밌게 읽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 또한 재밌게 읽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권+2권 표지를 큐알코드로 찍으면 영상을 볼수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