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 LIM : 달리는 무릎 ILLUST LIM
이유리 지음, 정아리 일러스트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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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보장합니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책~!!!!!!!!!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녹촉 되었으나 선뜻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새벽이 깊어지면 이어폰을 귀에 꽂고 천변을 뛰었던 할 일 없는 나....
잠을 자면 안될 것 같은데, 뭔가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극게 뭔지 알 수 없어서 .. 집을 박차고 나가 길 끝에 해답이 놓여 있기라도 할 것처럼 내달렸던 나....
그런 나에게 어느 날, 외계인이 찾아왔다.

외계인은 공간과 자원이 한정되어 있는 우주 저 너머 어디에선가 빅뱅과 함께 무한대에 가까운 조각으로 쪼개져 우주 전체에 흩뿌려졌다.

그리고 그 작은 조각이 나의 무릎으로 들어왔다.

[여기서부터 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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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무릎과, 아니 나의 무릎에 있는 외계인과 대화를 나눈다.

외계인인 옳지 않은 것이 있으면 따지고 덤비고, 흐르는 피를 아까워하지 않고 싸우는 지구인에게 탐복하며, 자신도 자신의 운명을 위해 싸워보고자 결심한다.

그 외계인에게 줄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서 하루 두시간씩 달리기 시작했다.

에너지를 다 모은 그는 떠날 것이다.
지구인들처럼 싸우기 위해.
그는 선생이 될 것이다.
그리고 가르칠 것이다.
지구에 대해, 지구인에 대해.

오전에 택배 상하차를 하면서 오후에 그를 위해 달려준 희수에 대해.

+ 전 진짜 신박하고 좋았어요.
+ 그림도 너무 예쁘구요
+ 단편소설과 일러스트의 결합이라니...
+ 마치 종합예술 같은 느낌이에요~
+ 예쁜 책 좋아하시는 분께 강추드려요~!!!!
+ 열림원이 열 일 해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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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제법 괜찮은 교사입니다 - 흔들리는 선생님을 위한 70개의 길라잡이
엄재민 지음 / 책장속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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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선생님은 더 이상 외롭지 않습니다'라는 프롤로그에서부터 눈물이 나는 책.

아 아니, 이미 벌써 제목에서부터...
"당신은 제법 괜찮은 교사입니다"라니...

직업란에 '교사' 두 글자를 쓰는 모든 사람들은 지난 7월 19일을 잊지 못한다.

그 날 우리는 마음이 무너졌다.

내가 그 날 제일 놀랐던 것은

첫째, 선생님이기 이전에 사람이 죽었는데, 아무런 뉴스 꼭지 하나 없었다는 것 (그 다음날 밤 9시가 되어서야 보도가 되기 시작했다.)

둘째, 교사의 죽음을 보는 교사인 나는 사실 그렇게 놀라지 않았다는 것...

정도에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으나,
이미 우리는 감당할 수 없는 학생들과, 학부모와 모든 일을 교사에게 미루는 관리자와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교육청이라는 일상을 살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우울해졌다. 급속히 우울해졌다.

스물 다섯살 꽃다운 그녀는 나보다는 나의 제자와 나이가 가깝고, 나 역시 숱하게 많은 제자들을 교대에 보냈다.

그리고 나 포함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교직에 있는 사람들이다.

교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공부를 제일 잘하는 학생들이다. 특히 서울교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SKY를 가지 못할 리가 없다.

그런 인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대를 택한 것은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기'때문이다..

그런데,
이미 세상은 교사가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교사인 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그것이 이렇게 현실화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진짜 많이 울었다.

25년차의 선생님께서 7월 이후의 아픔을 통해,
우리들에게 힘내라고, 당신들은 이미 충분히 괜찮은 교사라고... 말씀해주시는 것이 가까이에서 들리는 것 같다.

1. 선생님으로 산다는 것
2. 학교라는 직장에서 일 잘하는 사람이 되기
3. 교사의 기본은 수업에서부터
4. 함께 가는 파트너 - 학생과 학부모

이렇게 크게 4꼭지를 가지고 학교 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지, 어떤 직장인이 되어야 할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는 선배 교사의 말이 들리는 것 같다.

이곳 저곳에 잔뜩 플래그잇을 붙여놓았다.

교무실, 아주 가까이에 두고 자주 볼 책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공교육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믿기에 (지금 이 문장을 쓰면서도 여전히 아프다) 아직 교단에 서 계시는 선생님들,
당신들은 정말로 괜찮은 교사입니다.

우리 잘하고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p.9. 사회에서도 워라밸이 당연해졌고, 개인의 권리가 침해당하면 안된다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사회에서 원하는 교사에 대한 기대치 간에 차이가 자리했습니다. 타 직종보다 교사에게는 유독 높은 사회적 기대치를 유지해야 한다는 무언의 압력이 있었습니다. 교사가 받아들이는 세상과 교사를 바라보는 세상의 거리가 점점 멀어진 것이죠. 게다가 교사에 대한 높은 직업 선호도 또한 교사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한 발짝도 더 나아가지 못하도록 발목을 움켜쥐었습니다. 방학도 있고 연금도 빵빵한데, 이 정도는 해야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교사 내부와 외부의 온도가 현실과 기대치 사이의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데 현 사태의 원인이 있습니다. 학부모로서의 권리는 당연하지만 교사의 권리는 당연하지 않고, 학생의 학습권은 존중하지만 교사의 수업권은 존중을 받지 못하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게다가 극히 일부인 이기적인 학부모들의 그릇된 행태는 현재 사회를 뒤흔들어 놓고 있습니다. 교권 추락에 대한 위기 의식은 교사들 스스로 어떤 방향성을 가져야 하나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p.14. 학생의 권리, 학부모의 권리, 교사의 권리 모두가 소중합니다. 누구든 최선을 다할 수 있게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교육 3주체 모두가 믿음으로 함께 가지 않는다면 제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교육은 무너질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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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디지털 세상을 잇다 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9
주형일 지음 / 한국문학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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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는 미디어를 빼고는 정의내리기 어려운 사회 인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고, 태블릿 PC나 스마트워치도 상당히 많이 보급이 되어 있는 요즘이지요.

저부터도 태블릿PC로 이 글을 쓰고 있으며, 다 쓰고 나면 네이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에 이 글을 게시할 예정이에요.

출퇴근시 에어팟으로 음악을 듣거나 오디오북 어플을 이용하여 오디오북을 듣는 것이 당연하며, 여가 시간에는 전자책을 읽거나 유튜브, OTT등에서 다양한 영상을 봅니다.

코로나로 인해 줌을 이용한 화상 회의나 강의가 엄청 많아졌음은 말할 것도 없지요.

우리의 미디어 기술은 짧은 시간안에 빠른 발전을 이루어 우리의 일상생활에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말도 아주 흔하게 들을 수 있는데요.

현대사회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는 문학, 수학, 영어 능력만큼이나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단순히 미디어를 이해하는 능력을 말할 뿐 아니라 미디어란 무엇인지 그 본질을 알고 이용하는 종합적인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이해는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1. 미디어 리터러시가 무엇인지
2. 미디어의 역사
3. 영화가 보여주는 미디어의 겉과 속
4. 인류를 초연결 사회로 만든 디지털 혁명
5. 미디어 효과의 모든 것
6. 광고 기호 등 다양한 기호를 알면 보이는 미디어
7. 차이와 갈등을 넘어 소통하는 미디어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들이 많은데, 그 학생들이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좋은 책을 한국문학사에서 보내주셔서 즐겁게 읽고 진심으로 서평을 썼습니다.

#미디어디지털세상을잇다 #주형일 #한국문학사 #융합과통섭의지식콘서트 #미디어리터러시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서평단 #서평 #독서기록장 #책과제니 #북스타그램 #내옆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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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커리어 반드시 이기는 면접 - 인터넷 검색은 그만!
장선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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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이기는 면접] 이라는 제목의 아주 컴팩트한 노란 책을 만났습니다.

면접 특강 섭외 1순위라는 '장선영 교수'의 면접 관련 특급 노하우를 담은 책이라고 하는데요.
책을 읽기 전에는 '면접에 관한 내용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 읽고 나니
"아는 내용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보기 좋게, 일목요연하고 간결하게 정리해 놓은 책은 상당히 도움이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공부 잘하는 친구의 시험 대비 정리 노트를 시험 직전에 본 기분이라고 할까요?

면접 준비에 대해 진짜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대학 면접이나 취업 면접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움되는 구절이 무척 많아서 책에 밑줄도 잔뜩 긋고, 플래그잇도 많이 붙였습니다.

그 중 꼭 기억하면 좋을 부분을 다시 한번 정리해 봅니다.

"면접은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대화의 자리다."

"면접에서는 비언어적 요소가 훨씬 중요하다. 내 자신도 모르게 새오 나온 모든 행동이나 습관이 면접관에게 전달하는 말이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지금까지 자신의 인생에서 누군가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이력서를 쓸 때 면접관이 꼭 물어보길 바라는 내용들을 잘 추려서 나의 답변 리스트를 만들어라"

"질문이나 면접 유형과 상관 없이 나만의 답변부터 준비하자. 그것도 내가 정말 자랑하고 싶은 나의 장점과 이력, 에피소드 위주로 말이다."

면접의 기본 원칙 2가지는
1. 주어진 시간 안에
2. 나의 장점을 어필하는 것이다.

"내가 할 이야기는 분명히 정해져 있다. 내가 살아온 인생에서 추출한, 가장 빛나는 답변 리스트를 이미 준비한 상태이기 떄문이다."

"무조건 결론부터 말하라. 사람의 인내심은 제한되어 있다."

"면접처럼 제한된 시간 안에 나의 메세지를 분명하게 전달하려면, 명확한 결론을 먼저 제시한 후에 그 이유와 부연 설명을 순서대로 말하는 것이 좋다."

*** 대학 면접을 준비하는 고삼이들과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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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효과의 실험과 결과
사사키 아이 지음, 양하은 옮김 / 모로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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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 제목을 보았을 때는 이거 혹시 심리학 실험에 관한 책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마르셀 프루스트이야기인가?? 싶기도 했다.
책을 읽어보니, 심리학 실험에 관한 책은 아니었고, 역시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책을 쓴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한 인용을 한 소설이었다.

4개의 첫사랑에 관한(마지막 단편은 첫사랑인지 알수는 없지만...) 소설로 싱그러운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는 책이었다. 4개의 이야기 중 3편의 이야기는 확실히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지만 마지막 이야기는 좀 결이 다른데, 그래도 무척 좋았다❤️

첫번째 이야기 "프루스트 효과의 실험과 결과"

첫 문장
: 프루스트 효과. 그 말을 가르쳐준 사람은 3학년 때 처음으로 같은 반이 된 오가와였다.

마지막 문장
: 이게 끝나면 그 도쿄 지도는 버리자고 생각했다.


ㅡ 도쿄에 대한 막연한 환상과 첫사랑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한 책이었다. 보통의 첫사랑이 생각나는 부분

두번째 이야기 "봄은 미완"

첫 문장
: 오늘은 훈훈한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마지막 문장
: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자신밖에 정할 수 없다고.

ㅡ 아주 신선한 소재였다. 내용은 스포가 될거 같아 생략
ㅡ 안타깝기도하고 아름답기도 하고....여운이 많이 남는 이야기

세번째. "악보를 못 읽는다"

첫 문장
: 아직도 이 거대한 스크램블 교차점에서는 멈춰 서게 된다.

마지막 문장
: 지닐 수 있는 최대한의 힘으로 앞을 바라봤던 걸 떠올리면서.

ㅡ어쩌면 고등학교 시절 누구나 겪었을 것 같은 이야기
ㅡ음악이 들리는 것 같다.

네번째. "지독한 마침표"

첫 문장
: 드물게 도쿄에 눈이 쌓인 다음 날, 고다마 씨와 약속이 있었다.

마지막 문장
: 창밖에는 아마 눈이 내리고 있고, 분명 달이 하나 떠 있을 것이다.

ㅡ첫사랑 이야기는 아닌 것 같지만, 갖지 못할 사랑이라는 부분에서는 일맥상통한달까???
ㅡ무척 훌륭한 이야기였다.

여름의 상쾌함, 끈적함과
봄의 싱그러움, 잔인함 가을과 겨울의 쓸쓸함을 사사키 아이의 소설에서 읽었다.

찬란하게 아름답지만,
또 못내 시리고 시렸던 청춘의 사랑과 아픔이 한 문장마다 녹아 있는 소설.

잠시 그 때로 돌아간 것 같고,
그들이 느끼는 공기와 바람 속에 내가 있는 것 같았다.

잊지 못할 첫사랑에 대한 기억
뜨겁고 무모했던 지난 시간들이 떠오르는 책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아름다웠고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아팠고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추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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