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고쇼 그라운드
마키메 마나부 지음, 김소연 옮김 / 문예출판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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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나오키상 수상작가 마키메 마나부가 교토를 배경으로 청춘의 뜨거움과 쓸쓸함을 그려낸 소설 2편이다.

제170회 나오키상 수상작인 〈8월의 고쇼 그라운드〉와 단편 〈12월의 미야코오지 마라톤〉이 실려 있다. 마키메 마나부는 환상과 일상을 자연스럽게 뒤섞은 세계관, 기발한 아이디어, 쉽고 경쾌하면서도 감정을 자극하는 문체로 사랑받아왔고, 제170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정점에 올랐다.


겨울편 「12월의 미야코오지 마라톤」에서는 길치 소녀 사카토가 전국 마라톤 대회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달리는 과정은 곧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자 성장의 순간이 된다.
(아니 그런데 달려야할 코스의 왼쪽 오른쪽 턴도 모르는 건 너무하잖아)


여름편인 「8월의 고쇼 그라운드」에서는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무기력에 빠진 대학생 구치키가 뜻밖의 인연으로(아니 고등학교 친구인 다몬의 반협박으로🤣) 아마추어 야구팀에 들어가게 된다. 팀원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그는 다시 삶의 열기를 느끼며 우정과 연대의 힘을 경험한다.

8월, 교토의 뜨거움이 느껴지는 글이다.



81.
8월의 교토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그저 패자가 될 뿐.



두 이야기는 교토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며 청춘의 흔들림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읽고 나면 웃음과 뭉클함이 함께 남고, 지나온 젊음의 시간들이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 같다.

✏️
따뜻하고 쉬운 문체.
일본 소설을 좋아한다면.
교토 배경이 궁금하다면.








#8월의고쇼그라운드 #마키메마나부 #문예출판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진심으로 서평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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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느린 작별
정추위 지음, 오하나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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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대만의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정추위가 치매로 모든 것을 잃어가는 남편과 함께한 시간을 기록한 에세이📚

수학 교수였던, 논리적이고 누구보다 다정한 대화 상대였던 남편이 갈수록 언어와 기억을 잃으며, 침묵 속으로 스러져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저자는 끝내 “작별이 아닌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글로 남긴다.

매일의 일상(커피를 함께 마시는 시간, 목욕을 돕는 순간, 짧은 산책 같은 것들)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를 보여주고, 사라져가는 언어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과 관계의 온기가 살아 있다는 사실은 깊은 울림을 준다.

치매 뒤에 가려진 한 사람의 존엄과, 끝까지 곁에 남아 손을 잡아주는 사랑을 담담히 전한다. 하루하루 잃어가는 사랑과 슬픔, 매일 덮쳐오는 불안과 무기력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삶에 대한 의지가 담담하고 생생하게 쓰여 있다.

✏️
언제나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라 그런지, 남의 일 같지 않게 함께 아파하며 읽었다.😭







#아주느린작별 #정추위 #다산책방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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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문
서맨사 소토 얌바오 지음, 이영아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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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서맨사 소토 얌바오라는 작가 이름이 독특하다.
마닐라에서 활동하는 공상 전문가라고 한다??
읭?? 공상전문가???



주인공은 일본인이고, 배경은 도쿄에 있는 라멘 가게 문 뒤의 전당포.

환상과 현실이 겹쳐지는 기묘한 전당포를 무대로 한 판타지 소설. 겉보기에는 평범한 라멘 가게이지만, 그 문 안으로 들어서면 사람들은 ‘후회’라는 선택을 물건처럼 맡길 수 있다.

하나는 아버지 도시오로부터 이 전당포를 이어받아 운영하게 되는데, 어느 날 물리학자인 미나토자키 게이신을 만나면서 서로 다른 세계의 이야기가 얽히기 시작한다.



책의 제목인 워터 문(Water Moon)은 달과 물 위에 비친 달처럼 서로 닮았지만 다른 두 세계를 의미하며, 주인공 ‘하나’와 ‘게이신’의 관계뿐만 아니라 작품 전반에 드러나는 현실과 환상, 선택과 후회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제목이다.

값나가는 물건 대신 후회스러운 지난날의 ‘선택’을 맡기는 전당포, 구름 위에서 열리는 야시장과 물웅덩이를 통해서만 갈 수 있는 비밀스러운 공간까지 계속되는 판타지적 요소들이 가득하다.

스튜디오 지브리와 신카이 마코토 작품을 연상케 하는 환상적인 분위기라고 하는데, 일단 전당포 밖 세계와 전당포 안의 세계가 너무나 다르다는 점에서 하울으 움직이는 성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

우리는 날마다 선택을 하고
때로는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내 삶은 달라졌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 우리가 살아오며 했던 선택과 후회의 무게를 들여다보는 책이다.



480쪽. 두껍지만 술술 읽히는 쉬운 책이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판타지소설을 좋아한다면 추천.










#워터문 #서맨사소토얌바오 #클레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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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고장 났어도 고치면 그만이니까 - 별별 마음돌봄에 탈탈 월급 털린 이야기
손성원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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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한국일보 기자 손성원이 직접 겪은 마음의 흔들림과 회복의 과정을 기록한 책.



별별 마음돌봄에 탈탈 월급 털린 이야기🤣



자기소개에 흑화된 INFP라 써 있어서 맘에 쏙 들었다. ㅋㅋㅋ (나도 INFP)
(8개의 인스타 계정이라... 나 좀 분발해도 되겠는걸)

손성원은 상담, 요가, 심리검사, 상담심리대학원 공부 등 자신을 돌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나마저 나를 돌보겠다'는 결심을 보여준다.

그 과정은 완벽하거나 거창하지 않지만, 지극히 현실적이고 솔직하다. 손성원은 독자들에게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돼’라는 위로를 건네는 동시에, 삶을 고쳐나갈 수 있는 작은 용기를 전한다.

마음이 지치고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친구 같은 책이 되어줄 거라 생각한다.



마음이 무너지고 고장날 수 있다.
괜찮다.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고치면 된다.



후루룩 짭짭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
추천👍









#마음이고장났어도고치면그만이니까 #손성원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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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키메라의 땅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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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진화 생물학자 알리스 카메러는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새로운 종(spieces)을 만들려고 한다. 하늘, 물, 땅에서 적응이 가능하도록 박쥐, 두더쥐, 돌고래와 합쳐서 새로운 종을 만드는 실험을 하고 그들의 이름을 각각, 에어리얼(A), 디거(D), 노틱(N)으로 만들었다.(이름의 앞글자를 따면 DNA)

알리스의 연구는 위협을 받게 되어 무사히 연구를 마치고자 우주정거장으로 향하는데, 그 곳에서도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구를 계속 하던 중, 지구에서는 세계 3차 대전이 일어나버리고 만다! (헉)

우주선의 연료와 식량이 모두 떨어져 3차 대전 후에도 지구의 어느 곳에 생명 징후가 보이는 곳이 있어 그곳으로 가기로 한다.

지상에는 방사능이 가득하지만 다행히도 방사능 노출이 덜한 지하에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축제를 즐기면서...~!!!

알리스는 그곳에서, 파트너인 시몽과 함께 키메라(혼종종)들을 무사히 길러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제 그곳에서는 혼종들과 인간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게 되었다. 평화롭게 20년을 살아가던 어느 날, 에어리얼 중 하나와 인간 소녀의 마찰이 생겼고 그 일이 증폭되어 인간들과 키메라들 사이에는 전쟁과도 같은 싸움이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키메라들은 그곳에서 쫓겨나고 마는데....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이 소설을 통해 한 종만이 지배하는 인류의 취약함을 꼬집는다. 사실 우리의 생태계에는 하나의 종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다양한 종의 동물이 존재하는 것이니까...

다양성이 생태계를 지탱하듯, 새로운 존재들의 등장은 파괴된 세상에서 다시 균형을 찾기 위한 또 다른 가능성이 된다. 그리고 오직 힘을 모아 '연대'하는 것 만이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상상력은 대체 어디까지인가?
그의 상상력에 한계는 있는 것인가??

키메라들의 묘사를 읽으며 기기괴괴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그의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으잉? 하면서도 끝까지 순식간에 읽게 될 책 📚

⠀⠀










#키메라의땅 #베르나르베르베르 #열린책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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