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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느린 작별
정추위 지음, 오하나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8월
평점 :
#도서협찬✨️
대만의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정추위가 치매로 모든 것을 잃어가는 남편과 함께한 시간을 기록한 에세이📚
수학 교수였던, 논리적이고 누구보다 다정한 대화 상대였던 남편이 갈수록 언어와 기억을 잃으며, 침묵 속으로 스러져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저자는 끝내 “작별이 아닌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글로 남긴다.
매일의 일상(커피를 함께 마시는 시간, 목욕을 돕는 순간, 짧은 산책 같은 것들)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를 보여주고, 사라져가는 언어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과 관계의 온기가 살아 있다는 사실은 깊은 울림을 준다.
치매 뒤에 가려진 한 사람의 존엄과, 끝까지 곁에 남아 손을 잡아주는 사랑을 담담히 전한다. 하루하루 잃어가는 사랑과 슬픔, 매일 덮쳐오는 불안과 무기력 앞에서도 꺾이지 않는 삶에 대한 의지가 담담하고 생생하게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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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라 그런지, 남의 일 같지 않게 함께 아파하며 읽었다.😭
#아주느린작별 #정추위 #다산책방 #에세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진심으로 서평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