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미 낯선 곳, 믿음과 불신 사이의 중간지대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였고 지금의 이 기도는 한낱 흉내에 지나지 않았는데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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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당하면 두 번 당하기는 더 쉬운 법이지." - P208

아픈 사람에게는 사랑이 아니라 인내가 필요하니까.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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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여러 문제들과 그 사람이 가지고 올 불확실한 미래까지 기꺼이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라면, 신오는 지금까지 누구도 사랑해본 적이 없었다. 앞으로도누군가를,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사랑하기란 불가능할 것이었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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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의도에서 비롯된다. 아니, 거짓말은 그 자체가 의도이고 사건이다. - P60

사고로 위장된 사건은 있어도 사건으로 위장한 사고는 존재하지 않는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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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잘 알지도 못하는 타인을 나락으로 보내려 안간힘 쓰는 걸까. 도대체 왜 사실관계도 명확하지 않은 사건을 멋대로 공론화하고 거짓말까지 얼기설기 덧붙여 온갖 데로 퍼 나르는 걸까 - P144

내 얕은 식견으론 정의할 수 없는 울림과 충격이 마음을 휘젓다가 뒤덮었다가 짓눌렀다. 압도된다는 게 이런 거구나. 두 시간의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았다. 엔딩 크레디트가 완전히 올라갈 때까지 나는 상영관을 떠나지 못했다. 알 것 같으면서도 명확히 알 수 없는, 그래서 더 고혹적인 장면들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무엇보다 이런 괴상하고도 우아한 작품을 만든 사람이 누군지 미치도록 궁금했다. - P150

그건 언젠가 느껴본 적 있는 감각이었다. 죄의식을 동반한 저릿한 쾌감. 그 기시감의 정체를 깨닫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 P184

하드보드지처럼 두껍고 견고한 사랑도 있을 테지만, 대개의 사랑은 습자지 같아서 단 한 방울의 반감과 의심으로도 쉽게 찢어지는 것 같다. -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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