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은 부질없고 믿을 수 없는 짓이지.
때로 공로 없이 얻었다가
이유 없이 잃기도 해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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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무게 밑에서 몸부림치는 사람에게
인내하라고 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막상 같은 처지에서 견딜 수 있을 만큼
미덕과 능력과 도덕을 갖춘 사람은 없어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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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힘을 가지고 있는 건 훌륭한 일이지만,
그 힘을 거인처럼 함부로 쓰는 건 잔인한 일입니다. - P8

하나의 불길은 다른 불길을 꺼뜨리고.
하나의 고통은 다른 큰 고통을 당하면 줄어드는 법이야.
어지럽게 빙빙 돌다가도 반대 방향으로 돌면 멀쩡해지고,
절망적 고뇌도 다른 고민이 찾아오면 없어지지.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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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 그리고 어떤 순간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고 어떤 순간은 온데간데없이 흩어지게 만드는 그 세세한 부분들이 실비와-소용돌이치는 그녀의 삶과 -함께 걸어다녔다. - P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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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 마치 학생들의 손에 쥐어진 고무찰흙 같은 놀이터였다면 이곳은 창밖의 저탑처럼 상징적이고 완고한 기관이었다. - P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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