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많은 것을 견뎌낼 수 있어요
이어지는 날들은 매일매일이 똑같다. 내 삶 전체가 길고 메마른, 끝이 보이지 않는 자비 없는 단 하나의 똑같은 날이다. 나는 쟁기에 묶인 소처럼 일과표에 매여 있다. 온 힘을 다해 쟁기를 끈다.왜 끌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생각해보지도 못하고, 질문도못한다. 숨도 거의 쉬지 못한다.
내가 죽음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런 텅빈 침묵 앞에서 찾은 놀라운 위안, 동물들과의 대화 덕분이다.
당구실에 혼자 있을 때면 나는 지구를 어루만진다. 이 안에 수많은 마법의 장소들이 있다! 나는 눈을 감고 지구본을 돌리다가 아무 데나 손가락으로 짚어본다. 그런 다음 눈을 뜨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다짐한다. "나중에 여기 가볼 거야!"
인간들은 정직하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잡혀갈까 무서워서 참을 뿐이다.
스스로 직접 그것을 가르치는 것만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