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로서 제일 끔찍한 게 뭔지 아니? 최악의 순간을 기준으로 평가받는다는 거야. 백만 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공원에서 아이가 그네에 머리를 맞았을 때 핸드폰을 들여다본 부모로 영원히 낙인이 찍히지" - P80
"부모는 항상 실수에 의해 규정이 되지." - P80
어깨가 되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니까. 어렸을 때는그 위에 앉아서 세상을 볼 수 있게, 나이를 먹으면 그걸 밟고 서서 구름을 향해 손을 뻗을 수 있게, 그리고 가끔 휘청거리고 불안해지면 거기에 기댈 수 있게. - P81
"나더러 아이를 과잉보호한대요. 알이 없어졌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 돌 위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펭귄 같다고. 인생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대요, 결국에는 우리 모두 인생에 잡아먹히기 마련이라면서." - P89
우리는 아이들이 자기의 꿈을 좇거나 우리와 나란히 걸어주길 바라지 않는다. 우리가 아이들과 나란히 걷고 아이들은 우리의 꿈을 좇아주길 바란다. - P98
어른이 되는 것이 끔찍한 이유는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이 없고, 앞으로는 스스로 모든 일을 처리하고 세상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 P124
인생이 항상 예상한 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 P130
이혼의 가장 나쁜 점은 그 관계에 할애한 모든 시간이 헛수고처럼 느껴진다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모든 계획을 도난당한다는 것이다. - P160
지구상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가장 비싸게 팔리는 것이 남들과의 거리예요. - P241
불안에서 놓여날 길이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사람들이 있다. - P258
어떤 사람과 함께 지낸 세월이 너무 길다 보면 더는 옥신각신하지 않는 것과 더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 P271
반드시 살고 싶은 사람과 반드시 죽고 싶은 사람의 유일한 공통점이 그거다. 뛰어내리려는 곳의 높이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 - P273
‘스톡홀름‘은 어떤 장소라기보다 하나의 표현이다.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짜증나는 인간들을 한꺼번에 지칭하는 상징적인 단어다. - P380
"사랑하다 보면 서로가 없이는 살 수 없게 돼요. 그리고 잠깐 사랑을 하지 않는 시기가 오더라도 서로가 없이는 살 수 없고요." - P425
누구나 어렸을 때는 얼른 어른이 돼서 모든 걸 직접 결정하고 싶어 하지만 어른이 되면 그게 가장 힘든 부분임을 깨닫는다. - P443
남에게 종교는 주입할 수 있을지 몰라도 믿음은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이다. - P482
중독자들이 약물에 중독됐다면 그들의 가족은 희망에 중독됐다. 희망을 붙잡고 매달린다. - P484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없어. 심지어 사람조차 바꿀 수 없을 때도 많지. 조금씩 천천히가 아닌 이상. 그러니까 기회가 생길 때마다 어떻게든 도우면 돼.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살리면서 최선을 다해. 그런 다음 •• 그걸로 충분하다고 수긍하고 넘어갈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해야지. 실패하더라도 그 안에 매몰되지 않게." - P485
"항상 상대방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해요. 하지만 너무 항상 그러면 안 돼요. 너무 항상 상대방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면 나중에 서로를 용서할 수 없게 돼요." - P575
안나레나는 그렇다고, 원래 그런 거라고, 인간에게는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P596
흔히 인간의 성격은 경험의 총합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게 전적으로 맞는 말은 아니다. 과거가 모든 것을 규정한다면 우리는 자기 자신을 절대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어제 저지른 실수들이 우리의 전부는 아니라고 자신할 수있어야 한다. 앞으로의 선택, 다가올 미래도 우리의 전부라고 말이다. - P763
진실. 세상에 진실은 없다. 우리가 우주의 경계에 대해 어찌어찌 알아낸 게 있다면 우주에는 경계가 없다는 것뿐이고, 신에 대해 아는 게 있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뿐이다. 따라서 목사였던 어머니가 가족들에게 요구한 것은 간단했다. 최선을 다하라는 것.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으라는 것.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구하라는 것. - P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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