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온 사람들의 이야기. 며칠일 수도 있고, 평생일 수도 있는 떠남. 각기 다른 모습의 떠남일지라도 모든 떠남은 결국 그들의 인생을 바꾼다. - P42

영주는 정답을 안고 살아가며, 부딪치며, 실험하는 것이 인생이라는 걸 안다. 그러다 지금껏 품어왔던 정답이 실은 오답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그러면 다시 또 다른 정답을 안고 살아가는 것이 평범한 우리의 인생.
그러므로 우리의 인생 안에서 정답은 계속 바뀐다. - P48

영주는 민준과 한 공간을 사용하며, 침묵이 나와 타인을 함께 배려하는 태도가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어느 누구도 상대의 눈치를 보며 일부러 말을 지어낼 필요 없는 상태. 이 상태에서의 자연스러운 고요에 익숙해지는 법 또한 배웠다. - P66

"한 사람의 삶은 그 사람이 찾은 의미가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거고요." - P78

어떤 대상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면 결국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게 된다는 것을. - P145

제 문제에 깊이 함몰돼 있는 사람은 제아무리 이타적인 사람일지라도 결국 타인에게 무심해질 수밖에 없다. - P201

책을 읽는 일과 커피 내리는 일은 비슷한 점이 패 있는 것같았다.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그렇고, 하면 할수록 더 빠져든다는 점이 그렇고, 한번 빠져들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점이 그렇고, 점점 더 섬세함이 요구된다는 점이 그렇고, 결국 독서의 질과 커피의 질을 좌우하는 건 미묘한 차이를 이해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점도 그렇다. 결국 독서가와 바리스타는 독서하는 그 자체, 커피 내리는 그 자체를 즐기게 되는 듯했다. - P218

누군가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사는 삶보단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사는 게 더 맞지 않을까. - P240

천천히 깊게 생각하면 진실에 다다르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엔 거짓말을 하게 되더라고요.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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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고립은 스스로 만든 것이었다. - P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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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크리스천이어서가 아니라 그게 세상 염치라는 거다. 사장이면 모름지기 직원들 생계를 생각해야 하는 거라고" - P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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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말도 들어줘요. 그러면…풀릴 거예요. 조금이라도."
그제야 선숙은 자신이 한 번도 아들의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다는사실을 깨달았다. 언제나 아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기만 바랐지, 모범생으로 잘 지내던 아들이 어떤 고민과 곤란함으로 어머니가 깔아놓은 궤도에서 이탈했는지는 듣지 않았다. 언제나 아들의 탈선에 대해 따지기 바빴고그 이유 따위는 듣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 P236

행복은 뭔가 얻으려고 가는 길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 자체가 행복이라고. 그리고 네가 만나는 사람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고. -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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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서 제일 끔찍한 게 뭔지 아니? 최악의 순간을 기준으로 평가받는다는 거야. 백만 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공원에서 아이가 그네에 머리를 맞았을 때 핸드폰을 들여다본 부모로 영원히 낙인이 찍히지" - P80

"부모는 항상 실수에 의해 규정이 되지." - P80

어깨가 되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니까. 어렸을 때는그 위에 앉아서 세상을 볼 수 있게, 나이를 먹으면 그걸 밟고 서서 구름을 향해 손을 뻗을 수 있게, 그리고 가끔 휘청거리고 불안해지면 거기에 기댈 수 있게. - P81

"나더러 아이를 과잉보호한대요. 알이 없어졌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 돌 위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펭귄 같다고.
인생으로부터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대요, 결국에는 우리 모두 인생에 잡아먹히기 마련이라면서." - P89

우리는 아이들이 자기의 꿈을 좇거나 우리와 나란히 걸어주길 바라지 않는다. 우리가 아이들과 나란히 걷고 아이들은 우리의 꿈을 좇아주길 바란다. - P98

어른이 되는 것이 끔찍한 이유는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이 없고, 앞으로는 스스로 모든 일을 처리하고 세상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 P124

인생이 항상 예상한 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다. - P130

이혼의 가장 나쁜 점은 그 관계에 할애한 모든 시간이 헛수고처럼 느껴진다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모든 계획을 도난당한다는 것이다. - P160

지구상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는 가장 비싸게 팔리는 것이 남들과의 거리예요. - P241

불안에서 놓여날 길이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사람들이 있다. - P258

어떤 사람과 함께 지낸 세월이 너무 길다 보면 더는 옥신각신하지 않는 것과 더는 신경 쓰지 않는 것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 P271

반드시 살고 싶은 사람과 반드시 죽고 싶은 사람의 유일한 공통점이 그거다. 뛰어내리려는 곳의 높이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 - P273

‘스톡홀름‘은 어떤 장소라기보다 하나의 표현이다.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는 짜증나는 인간들을 한꺼번에 지칭하는 상징적인 단어다. - P380

"사랑하다 보면 서로가 없이는 살 수 없게 돼요. 그리고 잠깐 사랑을 하지 않는 시기가 오더라도 서로가 없이는 살 수 없고요." - P425

누구나 어렸을 때는 얼른 어른이 돼서 모든 걸 직접 결정하고 싶어 하지만 어른이 되면 그게 가장 힘든 부분임을 깨닫는다. - P443

남에게 종교는 주입할 수 있을지 몰라도 믿음은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이다. - P482

중독자들이 약물에 중독됐다면 그들의 가족은 희망에 중독됐다. 희망을 붙잡고 매달린다. - P484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없어. 심지어 사람조차 바꿀 수 없을 때도 많지. 조금씩 천천히가 아닌 이상. 그러니까 기회가 생길 때마다 어떻게든 도우면 돼. 살릴 수 있는 사람을 살리면서 최선을 다해. 그런 다음 •• 그걸로 충분하다고 수긍하고 넘어갈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해야지. 실패하더라도 그 안에 매몰되지 않게." - P485

"항상 상대방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야 해요. 하지만 너무 항상 그러면 안 돼요. 너무 항상 상대방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면 나중에 서로를 용서할 수 없게 돼요." - P575

안나레나는 그렇다고, 원래 그런 거라고, 인간에게는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P596

흔히 인간의 성격은 경험의 총합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게 전적으로 맞는 말은 아니다. 과거가 모든 것을 규정한다면 우리는 자기 자신을 절대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어제 저지른 실수들이 우리의 전부는 아니라고 자신할 수있어야 한다. 앞으로의 선택, 다가올 미래도 우리의 전부라고 말이다. - P763

진실. 세상에 진실은 없다. 우리가 우주의 경계에 대해 어찌어찌 알아낸 게 있다면 우주에는 경계가 없다는 것뿐이고, 신에 대해 아는 게 있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뿐이다. 따라서 목사였던 어머니가 가족들에게 요구한 것은 간단했다. 최선을 다하라는 것.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으라는 것.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구하라는 것. - P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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