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안에서 시간은 직선으로 흐르지 않았다. - P156
두려움이란 신기한 감정이었다. 사라지는 순간 가장 강렬하게 느껴지니까. - P179
당장이라도 무슨 일이 터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전전긍긍할 때는 별다른 일이 없다가도 조금이라도 안심하면 뒤통수를 치는 것이 삶이라고 할머니는 생각했다. - P199
"이상한 일이야. 누군가에게는 아픈 상처를 준 사람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정말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게." - P134
서툴지 않은 사랑은 이미사랑이 아니다 낯설지 않은 사랑은 이미사랑이 아니다 서툰 것만이 사랑이다낯선 것만이 사랑이다 - P56
그 사람 하나가세상의 전부일 때 있었습니다 - P70
때리지 않고 도박하지 않고 바람피우지 않는 남자만 되어도 족하다니, 인간 존재에 대한 그런 체념이 또 어디 있을까. - P17
어떤 말은 듣는 순간 영원히 잊히지 않으리라는 걸 알게 한다. - P18
밥은 어떤 사람과 먹느냐에 따라서 맛이 다 다르니까 - P28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죄가 있다면 그건 여자로 태어나고, 여자로 산다는 것이었다. - P57
폭력성의 진화는 언제나 전략적이다. 자연은 기대 편익이 기대 비용을 넘어서는 상황에서만 폭력을 쓰는 생물체를 선택한다. - P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