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크누텐과 같은 방에 앉아 있는다는 것이 두렵다, - P127

말할 것이 없으니 나는 말을 꺼내지 않는다, 말할 것이 있어 본 적도 없다, 늘 무언가 이상한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대개는 염두에 둔 적이 없어서 할 말이 없는 것이다, 얘기할 거리가 없다, - P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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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는 이룬 것이 별로 없고, 이제 나는 매일 저녁 이곳에 앉아 있다, 그리고 나는 두렵다, 불안이 엄습해 온다. -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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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람들이 날 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코 그랬던 적이 없다, - P35

달아나는 게 최선이야, - P37

대구는 떼를 지어 다니지 않으니까, 내가 말한다
자네와 대구 둘 다 그렇지, 크누텐이 말한다. - P65

우린 종종 똑같은 걸 생각하는구나, 라고 내가 말한다. 크누텐이 고개를 끄덕인다. - P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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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악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송예슬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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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하민 라바투트의 ‘매니악‘은 ‘미치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면서 ‘존 폰 노이만‘이 만든 컴퓨터 이름이기도 하다.
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졌으며 1부는 다소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작된다.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인 파울 에렌페스트가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들을 총으로 쏘고 자신 역시도 자살하고 만다. 뛰어난 물리학자였지만 양자역학이 등장하면서 혼돈에 싸이게 되고 당시 시대는 나치의 유대인 탄압이 점점 거세지고 유대인인 파울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2부는 세계적인 천재들에게서도 천재라 불리던 천재 중의 천재 존 폰 노이만에 관한 이야기로 ‘세상에는 두 유형의 사람이 존재한다. 연치 폰 노이만과 우리 나머지‘ 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친구들, 두 아내와 딸, 선생님, 그를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시선으로 본 그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있었다.
3부는 알파고를 만든 데미스 허사비스와 그 알파고와 바둑 대결을 펼친 이세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선 허사비스는 존 폰 노이만의 미완성 논문인 ‘계산기계와 두뇌:사고 메커니즘에 관하여‘와 ‘자기 증식 오토마톤 이론‘에 마음을 빼앗겨 결국 알파고를 만든다. 그리고 세계적인 바둑기사인 이세돌과 격전을 벌이게 되고 이세돌은 5게임 중 1게임만을 이기게 되고 전 세계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다. 대국이 끝나고 이세돌은 ˝즐거움이 곧 바둑의 본질이지요 알파고는 분명 막강하지만, 바둑의 본질은 알지 못합니다. 나의 패배는 인류의 패배가 아닙니다. 이번 대국으로 드러난 것은 나의 약점이지 인류의 약점이 아닙니다.˝라고 말한다. 그의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존 폰 노이만이 바라던 세상은 알파고와 같은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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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아의 성실함에는 어떤 종류의 충성심 같은 게 포함돼 있었고 사실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모른다는 게 더 근접한 이유였을 것이다. - P91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 P96

친하다고 해서 비슷해질 필요는 없었다.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미소를 보내고 손을 흔들면 되었다. 민영은 그것을 납득시키면서 유지해야 하는 관계들이 피곤했고 적당한 기만으로 덮어두지 못하는 자신 역시 지겨웠다. - P97

"여기서 오래 혼자 살다보면 그냥 친절한 건지 특별한 감정인지 잘 구별 못하게 돼. 자기들끼리 선을 그어놓고 그 바깥에 있는 사람한테 친절하게 보이려는 사람들이 좀 있거든." - P108

"그건 어디 살든 다 마찬가지 같아." 다음 순간 승아의 얼굴에도 웃음이 떠올랐다. "그럴 때면 말야. 왜 얼마 동안 어디에를 생각해봐. 거기에 대답만 잘하면 문을 통과할 수 있어." - P109

솔직히, 인류의 히스토리라는 게 다 멍청한 방향으로 조금씩 왜곡돼 있잖아요. - P118

사실 수진은 자신을 둘러싼 세계뿐 아니라 자신에게서도 도망치고 싶었는지 모른다. 잘못된 장소로 와버렸다는 걸 깨달았다 해도 되돌아 나가서 다른 경로를 찾기에는 두려운 나이, 결코 나아질 리 없는데도 그럭저럭 머물게 되는 계약직생활, 그리고 그런 사실들을 불현듯 깨닫게 만들었던 깨어지고 부서져서 결국 사라져버린 관계들. 수진은 이곳으로 떠나오며 그녀를 규정하는 나이와 삶의 이력에서 잠시나마 이탈할 수 있으리라 믿었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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