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건 웬만한 소음은 배경음악으로, 어수선한 광경은 손 닿지 않는 액자 속 풍경으로 인정한다는 뜻이었다. - P10

홍단희가 일컫는 잠깐이라는 말도 개인차가 얼마나 심한지, 누구에게든 부담 없게 들리는 잠깐이라는 순간도 모이고 뭉치면 그것이 삶에 어떤 크기와 무게로 다가오는지 요진은 모르지 않았다. - P12

고작이 아니었다.
세상 어느 살갗에 앉은 티눈도 어떤 버려진 선반에 쌓인 먼지도, 그것이 모이고 쌓였을 때 고작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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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죽음은 실패가 아니다. 죽음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죽음이 비록 우리의 적일는지는 모르지만, 만물의 자연스러운 질서이기도 한 것이다. 나는 이 진실을 추상적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 진실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뿐 아니라 내 앞에 앉아 있는 이 사람, 내가 책임져야 할 이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 P21

할아버지는 늘 주변에 있는 가족의 도움을 받았고, ‘나이가 들었음에도‘가 아니라 바로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가족 전체의 존경을 받았다. - P33

할아버지가 살았던 전근대 사회에서는 자신이 어떻게 살고 싶은지 스스로 선택할 수있었고, 가족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 P35

현대사회에서 고령과 노환은 함께 나눠야 하는 여러 세대의 책임에서 개인의 문제로 변화했다. 대부분 혼자 감당하거나 의사와 기관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된 것이다. - P37

현대화가 강등시킨 것은 노인들의 지위가 아니라 가족이라는 개념 자체였다. 현대화는 -젊은이와 노인 모두에게 - 더 많은 자유와 통제력을 누리는 삶의 방식을 제공했다. 거기에는 다른 세대에게 덜묶여 살 자유도 포함되어 있다. 노인들에 대한 존중은 없어졌을지모르지만, 그것이 젊음에 대한 존중이 아니라 독립적인 자아에 대한 존중으로 대체된 것이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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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의 유일한 치료제는 웃음이며
사랑이 죽음보다 더 강하다는 걸 나는 믿는다. - P20

아무도 걸어가 본 적이 없는
그런 길은 없다. - P43

나는 신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삶을 선물했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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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모노레일
김중혁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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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작가의 문장은 늘 읽기가 편하다. 그러면서 재미있고 재치가 있다. 또한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에서와 같이 상상력이 뛰어나다. 미친 상상력이라고나 할까, 게임 하나로 성공을 한다든지, 볼교라는 사이비 종교를 탄생시킨다든지, 근데 진짜 같아서 볼스 무브먼트, 크리스티나 보네티로 등을 검색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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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덜
고민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 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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