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크게 놀랐죠. 그러나 사람이 30년이나 세상에서 주어진 운명을 겪으며 살다 보면 놀라운 일이 생겨도 무감각하고 또 이런 놀라운 일을 별로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기도 한다는 말입니다. 오늘 있었던 일의 경우는 더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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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한 알이 쪼개졌습니다.
사과 半개에는 씨앗이 보입니다.
쪼개져 보이는 것이라면 그것은 폭력적인 것입니다. - P26

"창작이 단지 과거의 유령들과 더불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유령들과도 다시 말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작가들과 똑같이,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더불어 이루어진다". - P35

미래는 과연 과거보다 진보하는가? - P38

이성적으로 침착하게 협력하는 한, 비참하게 죽을 수밖에 없다는 이 진실은 우리가 경제 성장이라는 분칠 속에 감춰둔 한국사회의 민낯일지도 모르겠다. 이 민낯을 마주 대하는 건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 어차피 내가 아는 한, 한국사회는 원래 그런 얼굴이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혹은 안일하게도 시간이 흐른다는 이유만으로 그 얼굴이 점점 더 나아지리라고 생각한 것만은 부끄럽다. 그건 나이가 든다는 이유만으로 인간이 지혜로워질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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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언제나 모든 일을 가능한 한 마음 편하게 받아들였다. 아무리 나쁜 일이라도 그런 상황이 닥치고 나서야 받아들이고 또 아무리 상황이 좋지 않아도 앞으로 올 일을 미리부터 걱정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수가 없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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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실종자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6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재황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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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의문투성이였다.
카를의 부모는 왜 아들을 혼자 낯선 나라로 보낸걸까. 하녀를 임신시켰다고? 외삼촌의 지인인 폴런더씨는 무슨 목적으로 카를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걸까 그린 씨의 무례한 행동을 폴런더씨는 왜 가만히 보고만 있었을까 또 폴런더 씨의 딸 클라라는 무엇 때문에 카를을 함부로 대하는 걸까.
외삼촌은 자신의 원칙을 조카가 어겼다는 이유만으로 쫓아낼 수 있을까
외삼촌에게 쫓겨난 후 조그만 여관에서 만난 로빈슨과 들라마르슈. 이 둘은 무슨 권리로 카를 로스만에게 함부로 구는걸까.
이야기가 진행되어 갈수록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가득하다.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주변 사람들이 뒤흔들어도 되는걸까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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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 P23

미안해하지 않는 것 같고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같은 그 맨얼굴은 그 자체로 폭력과 상처가 되었습니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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