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목숨은 더 이상 그들의 것이 아니었어. 당신들도 분명히 그 사실을 알고 있잖아. 삶을 이미 포기한 사람들이었어. 그들은 이미 확고하게 결심을 굳힌 상태에서 나를 찾아왔어. 이미 죽어 있는 상태로. 그 시체들을 처리하는 건 내 재량이었어. 어쨌든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던 바를 이루었고“ (895쪽)이 말을 듣는 순간 우리의 잭 리처는 그를 돼지우리 속으로 집어넣는다. 물론 소설이지만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이야기 속에 빠져들어 정신없이 빨려들어갔다 나왔다.
"헌병 시절, 우리 대원들 사이에서 자주 입에 올리던 얘기가 있소. ‘아가리에 한 방 맞기 전까지 누구나 계획은 있다.’" - P788
세상 모든 것은 변화의 대상이다. 그것은 곧 변화의 대상이되 실제로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는 얘기다. - P660
그 아이는 불행한 사람으로 태어났어요. 행복할 능력이 없이 태어났죠. 행복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행복한 상태를 느끼질 못해요. - P536
선택의 자유에는 언제나 잘못 선택할 위험이 뒤따르는 법이다. - P591
김영하 작가가 작가들은 작품 속에 뭔가를 숨겨두지 않는다고 말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꾸만 뭔가를 찾으려고 한다. 헛간은 무얼 상징하는 걸까, 장님버드나무는, 사촌동생과 함께 탄 버스 안의 풍경은 무엇을 의미하는걸까, 춤추는 난쟁이를 통해서 작가가 말하려는 것은 뭘까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