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거미원숭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춘미 옮김,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 / 문학사상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삽화가 안자이 미즈마루 씨는 하루키의 초현실주의적인 단편 소설을 접할 때마다 무엇이 튀어나올지 알 수 없는 요술상자를 여는 것같아 늘 가슴이 두근두근했다고 한다.
작가의 의도가 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본인조차도 특별한 의미가 없다고 한다) 재미는 있었다. 독특하고 발상이 기발하다.
여러 단편들이 기발하고 재미있었지만 그 중에서 ‘한밤중의 기적애 대하여, 혹은 이야기의 효용에 대하여’에서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소년에게 묻는 소녀의 질문에 대한 소년의 대답이 계속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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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인간 존재의 중심은 무예요. 아무것도 없는 제로라구요. 왜 당신은 그 공백을 똑바로 직시하려고 하지 않죠? 왜 주변부에만 눈길이 가느냐구요?"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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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려면 타인의 환대가 필요하고, 적절한 장소도 주어져야 한다. - P127

준 만큼 받는 관계보다 누군가에게 준 것이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세상이 더 살 만한 세상이 아닐까. 이런 환대의 순환을 가장 잘 경험할 수 있는 게 여행이다. - P147

여행자는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이, 결국은 ‘아무것도 아닌 자‘, 노바디nobody일 뿐이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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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져 작아진 것은 날카롭다 - P168

독백이 모인다고 해서 대화가 되는 것은 아니다. - P173

세상이 흔들리고 있는데 우리도 같이 흔들리고 있어서 세상이 똑바로 보이는 거라고 -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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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과 희망은 왜 같은 얼굴을 하고 있을까요. 시 이야기만 했는데 생활을 알게 되는 것처럼요. 식물의 웃자란 줄기를 보며 잘 자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요. - P155

옳다고 믿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지기 - P158

같은 자리에 앉아 똑같은 곳을 본다 해도 
정면은 달라진다 - P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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