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하려면 권리와 의무가 가득 찬 친밀한 관계가 필요하다. - P38
인간관계에서 받는 만족감은 이집트의 피라미드나 최신 인공지능의 발전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간의 능력에 있다. - P38
나와 타인이 연결된 실은 농담을 하거나 커피를 같이 마시는 것부터 타인의 속상한 감정에 공감하는 것까지 많은 것들을 아우른다. - P40
다른 종과의 관계에 있어 종의 다름을 인식하는 건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인간은 다른 종을 존중하고 배려해야 하지만, 종 간의 특성을 무시하고 인간과 똑같이 간주하는 건 도리어 역차별이 될 수 있다. - P51
인간과 인간, 인간과 다른 생명체를 연결하는 실은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그 수는 무수히 많다. 그중에서도 굵은 실이 있고 가는 실이 있는데 이 실들이 얼마나 튼튼한가는 우리가 얼마나 많이, 얼마나 깊이 그들과 얽혀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양분이 관계에 스며들도록 하는지에 좌우된다. - P51
인간은 가장 두꺼운 실 즉 가장 가까운 타인, 의미 있는 타인으로부터 버림받거나 학대를 당할 때 가장 취약해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개인의 존재감에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 - P51
좋든 나쁘든 타인과 연결하는 실은 중요하다. 그 실이 보이지 않는 순간 인간은 완벽한 혼자가 된다. 삶이 무의미해지는 순간이고 다른 어떤 생명체도 나를 필요로 하지 않으니 삶을 끝내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는 무서운 순간이다. - P52
반백의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에게 말한다."내 안에는 서로 우위를 차지하려고 싸우는 두 마리 늑대가 있지. 하나는 악이란다. 악한 늑대는 분노이자 시기이며 슬픔, 후회, 탐욕, 오만, 자기 연민, 죄책감, 원한, 열등감, 거짓말, 거짓 자부심, 이기심이지. 두 번째는 긍정적인 감정이란다. 이 늑대는 기쁨, 평화, 사랑, 희망, 조화, 겸손, 선함, 친절, 공감, 관대함, 진실, 연민, 신뢰지. 이 둘은 죽을 때까지 싸움을 하는데 그런 싸움이 네 안에서도 벌어지고 있단다." 아이가 묻는다. "그래서 누가 이겨요?" 노인은 답한다. "그건 내가 누구에게 먹이를 주느냐에 달려 있지." - P54
무언가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때 비로소 그 의미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 P55
몽테뉴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는 개인적인 공간이 있어야 한다. 8명의 가족과 방 하나를 공유하는 사람일지라도 혼자만의 생각을 할 수 있는 정신적 무대의 뒤편이 필요하다." - P61
내가 탐색한 모든 관계는 동경과 갈망, 결핍 없이는 불가능하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각기 차이가 있지만,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면 그 차이는 시야에서 사라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언가가 빠진 것이 생기면 감정이 고조되면서 관계가 불완전해진다. 결핍이 인생의 두 번째 의미인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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