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그리고 저녁
욘 포세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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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생명이 태어난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추운 세상으로 나온다. 그리고 그곳에서 혼자가 된다. 그 세상은 자애로운 신뿐만 아니라 사탄 역시 지배하는 세상이다. 그리고 모든 것이 지나가고, 스러져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삶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우리가 삶을 끝내고 가는 곳은 어떤 곳일까. 페테르의 말대로 이름도 없고, 말도, 몸도 없는 곳일까. 그래서 아플 것도 없는 곳, 좋을 것도 나쁠 것도 없는 곳일까. 거대하고 고요하고 잔잔히 떨리며 빛이 나서 환한 곳일까. 또 그곳은 우리가 사랑하는 건 다 있고 사랑하지 않는 건 없는 곳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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