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해든과 선배가 비슷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를 잘 알고 뒤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는 사람들. - P20
아름다운 삼각형을 원하는 건 나만의 꿈일까. 언제나 삼각형을 상상하며 살아온 것 같았다. 둘은 너무 적고 넷은 너무많으니까. - P23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자고 약속했으면, 그곳에 있어야 행복하다. - P30
내내 사진만 배우다가 갑자기 망치질을 하고, 망치질을 하다가 소품을 구하러 다니고, 그러다가 동물원에서 새끼 토끼를 데리고 나오는 삶은 어떤 삶인지 잘 상상이 가지 않았다. - P32
사진과 리페인팅을 비교하자면 사진이 좋았다. 사진 찍는 일에서는 기다리는 시간이 좋았다. 빛이 다가들길 기다리는 일, 셔터 버튼을 누르기까지 기다리는 일, 현상이 되기까지 기다리는 일. 사진이 인화되어 나오기를 기다릴 때의 초조함은 이제껏 내가 경험한 초조함 중 가장 좋은 초조함이었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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