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는 항상 바빴다. 항상 다음 한 시간 안에 해야 할 급박한 일이 있었다. 밑창을 간 구두를 찾고, 머리를 감은 뒤 염색하고, 내일 애나가 학교에 입고 갈 코트를 손보는 일. 그 자체로 힘든 바깥일 외에도 로즈는 전에 늘 하던 것과 똑같은 일들을 훨씬 힘든 상황에서 해내고 있었다. 그런 허드렛일들에는 놀라울 만큼 큰 위안이 있었다. - P252

평생 처음으로 그녀는 가정적인 삶을 이해했고 안식처의 의미를 알았으며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다. - P256

그녀는 자랑스러웠다. 자식을 위해 소리지르고 욕하고 분탕질을 하는 빈민가의 맹렬한 엄마가 된 기분이었다. 빈민가의 엄마들은 너무 피곤하고 얼이 빠져서 좀처럼 맹렬하게 굴지 않는다는 사실은 잊고 있었다. 그녀가 그토록 힘을 내고 고자세로 압박할 수 있게 한 것, 집주인을 두렵게 한 것은 그녀의 중산층다운 확신, 정의에 대한 기대였다. - P261

전혀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터진 돈복. 상실과 행운의 연속. 그녀가 과거나 미래에, 사랑에, 혹은 그 누군가에게 휘둘리지 않았다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때,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다. - P271

유명하다면 자동적으로 부유할 거라고 생각했다.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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