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인간 이하로 취급하는 순간 그들을 향한 모든 이성적 판단은 해제되고 차별, 혐오, 폭력의 스위치가 거리낌 없이 켜진다. ‘경쟁자이지만 그들도 똑같은 인간이야‘라는 태도와 ‘저것들은 인간도 아니야‘라는 태도는 혐오의 깊이를 다르게 만든다. - P8

공감은 만능 열쇠가 아니다. 오히려 공감을 깊이 하면 위기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우리의 편 가르기는 내집단에 대한 과잉 공감에서 온다. - P11

인류는 공감이 미치는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장해왔다. 인류는 자원을 둘러싸고 전쟁을 벌이며 타자에 대한 증오를 증폭시키기도 했지만 이성적인 판단으로 공감의 범위를 넓히면서 외집단과의 공존과 평화를 구축해왔다. 공감의 범위는 확장 가능하며 이때의 공감은 단지 타인의 감정을 내 것처럼 느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타인도 나와 같은 사람임을 인지하는 것이다. - P12

중요한 것은 공감 자체가 아니다. ‘어떤‘ 공감을 ‘어디까지‘ 적용하느냐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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