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인식을 부담이 아니라 즐거움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마도 우리 자신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 것일 테다. 그 사람에게 유대감을 느껴서 내가 그에게 다가가고 또 그가 나의 시선을 잡아당긴다고 말하는 게 정확하겠다. - P83

남들에게 미소 짓는 것, 남들을 위해 문을 열어주는 것, 상대방이 어려운 입장에 있을 때 사소한 방식으로 도와주는 것,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선물을 건네주는 것 등은 때로는모르는 사람과 세상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 P83

그는 이렇게 썼다. "자존감의 가장 단단한 기반은 윤리적 생활을 영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하여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는 삶이다." - P84

남들과 세상을 공유하겠다는 긍정적인 감정의 도덕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것을 부담 혹은 지불해야 할 부채로 여기는 사람보다 더 도덕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 - P85

도덕은 때때로 부담스럽고 또 괴롭기까지 하다. 그렇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의 얼굴을 살펴봄으로써건, 상식적 예의를 통해서건, 기타 무수한 연결 관계를 통해서건 남들과 공유하는 마음에서 도덕적 행동을 한다면 우리의 도덕적 활동은 우리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더욱 풍성한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 P86

길리건은 이렇게 논평했다. "여성의 심리는 대인관계와 상호의존을 크게 강조하는 쪽으로 움직이는 특징이 있다는 사실이 일관되게 발견되었다. 이것은 여성들이 좀 더 맥락을 중시하는 판단력과 남다른 도덕적 이해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성이 자아와 도덕에 대하여 다르누개념을 갖고 있음을 고려할 때, 여성은 생활 주기에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 또 다른 우선사항에 입각하여 경험을 정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P89

우리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고, 그들과 함께 이 세상을 헤쳐나간다. 헬드에 의하면 제대로 된 도덕 사상이라면 반드시 이런 사실을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헬드는 이렇게 주장한다. "우리가 가족, 사회,역사의 맥락 속에 놓여 있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사실이다." - P91

칸트에 의하면, 우리는 정언명령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우리 주위에 누가 있는지, 우리의 생활을 공유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등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의 의무는 우리가 살고 있는 특정한 세계와 분리되어 있다.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이 정언명령을 만들어내는 원재료가 된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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