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따라 피부색을 바꾸는 도마뱀처럼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비슷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남들과 닮기 위해 노력하는 행위가 결국 나를 보호해 주리라는 것을 아주 이른 나이에 깨우친 편이었다. 나는 결코 남과 다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다. - P114

세계를 향한 최초의 발신.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 알아들을 수 있는 말보다 더 큰 위로가 될 수 있음을 알아차린 것은 어쩌면 그 무렵인지도 몰랐다. - P121

세상으로부터 미끄러진다는 느낌을 더이상 받지 않기 위해 서로에게 뿌리를 내렸다. 어둠을 움켜쥐고 자라는 음지식물처럼. ‘우리‘라는 견고한 껍질 안에서 우리는 그 누구보다 안전했다.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었고 모든 것은 공유되었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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