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욕망이 서로 충돌하고 집단과 사회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이전투구(泥田鬪狗)에 몰두하는 혼란 속에서 지도자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 P61

대중들의 환호성에, 혹은 대중들의 야유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은 지도자의 덕목이 아니다. - P63

코시모란 인물은 가업을 승계한 1429년부터 1446년까지의 행적을 통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교훈을 남겼다.
첫째, 그는 현실을 직시할 줄 아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었다. - P69

평범한 개인으로서 산다면 모를까, 지도자로서 한 시대를 이끈다는 것은 갈등의 현실을 똑바로 바라볼 용기를 요구한다. 개인의 욕망이 충돌하고, 집단과 국가가 서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면서 투쟁을 전개할 때, 지도자는 각기 다른 개인과 집단이 추구하는 힘의 역학관계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 P69

둘째, 그는 위기의 순간에도 미래를 생각하는 지도자였다. 위기나기회가 찾아왔을 때, 냉정하게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다. - P70

마지막으로 그가 제시한 ‘힘의 균형‘ 정책은 조직과 집단에 활력을불어넣는 리더십의 모범이다. - P70

메디치 가문은 다양한 생각, 서로 다른 분야가 서로 만나서 충돌을 일으키도록 유도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동서 사상의 빅뱅을 앞장서 이끌었던 메디치 가문의 융합 리더십 덕분에 이른바 전성기 르네상스의 찬란한 예술적 결과물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 P73

코시모는 신중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었다. 개인의 알량한 도덕성으로는 지도자의 책무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려운 결단,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결단을 내리는 것이 리더의 책무다. - P74

세상에 나타나고 있는 개별적 현상에는 모두 일정한 법칙과 원리가 존재한다고 보았던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은 피렌체 종교회의를 통해 큰 도전을 받게 된다. 각각의 개별적 현상 가운데 나타나는 법칙이나 원리에 선행하는 어떤 원형(이데아, The One)이 존재한다는 플라톤주의 사상은 서방 유럽인들에게 새로운 지적 충격이었다. 피렌체 공의회를 계기로 유입된 동방 비잔틴의 사상, 특히 플라톤 사상으로 새로운 생각의 가능성이 열렸다. 눈에 보이는 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아리스토텔레스적인 설명이 가능하다고 보았던 사람들에게 플라톤 사상은 새로운 차원을 알렸다. 모든 개별자 가운데에 보편성이 존재하고, 그 궁극적인 보편성을 추구하는 노력을 통해 신과의 합일이 가능하다는 새로운 지적 도전이 허용되었다. 신비로운 이데아를 향한 열망으로 인간의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 P8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