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들은 누구를 대할 때나 항상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 사람들이다. - P399

"여기 사람들은 자그마한 행복의 원천에서 자신을 스스로 차단시켜요." - P399

"영국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하는 걸 싫어해요. 사람이 죽어도 죽은 사람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하지 않을 정도예요. 혹시 그 사람한테 방해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우리는 너무 시끄럽게 구는 것, 너무 미국식으로 구는 것도 싫어해요." - P399

영국인에게 인생에서 중요한 건 행복이 아니라 그럭저럭 살아가는 것이다. - P399

영국인들은 철학적인 치료든 다른 치료든 아예 심리치료를 받지 않는다. 자기계발서를 사지 않는 것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치료를 받는 건 약점을 드러내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 P412

"의미 있는 삶과 행복한 삶이 항상 같지는 않습니다." - P415

다양성은 많은 찬사를 받는 개념이지만, 다양성을 추구하는 곳이 반드시 행복해지지는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들, 예를 들어 아이슬란드 같은 곳은 단일민족국가다. - P416

영국에서 누군가의 이름을 알아내는 것은 단순한 형식상의 일이 아니라 진정한 업적이다. - P424

술에 취해 흥청거리는 주점 분위기 속에서도 영국인은 감정을 절제한다. 개인적인 정보는 신중한 판단에 따라 조금씩만 알려준다.
마치 최고급 초콜릿이나 질 좋은 포도주를 나눠주듯이, 경제학자들의 주장처럼, 희소성은 가치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영국인이 마음을 열고 아픈 상처를 드러내면, 미국인이 그럴 때보다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이 된다. 나는 영국에 온 뒤 처음으로 과묵함의 가치를 인정한다. - P424

때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극이 닥쳤을 때(예를 들어 자식을 잃었을 때), 사람들은 그 장소에서 즉시 도망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장소를 바꾸면, 자신을 짓누르는 이 견딜 수 없는 슬픔이 조금 가벼워질지도 모른다는 희망 때문에. 하지만 꼭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남은 것이라고는 그 장소밖에 없기 때문에, 그럴 때는 그곳을 떠나는 것이 배신처럼 느껴진다. - P425

영국은 나 같은 불평꾼이 살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불평꾼이 워낙 많아서 함께 어울릴 수 있으니까. - P430

영국인들은 그냥 불행을 즐기기만 하는게 아니라 불행에 열광한다. - P431

"돈이 많은데도 불행한 사람을 많이 봤어요.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건 사람이지 돈이 아니에요. 개도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요." - P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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