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굉장하다고 말할 때는 좋다는 뜻이라는 걸 알아요. 좋다고 말할 때는 괜찮다는 뜻이죠. 괜찮다고 말할 때는 나쁘다는 뜻이고요." - P35

특히 누구보다 나쁜 사람이 바로 프로이트다. 프로이트는 엄밀히말해서 음침한 철학자는 아니었지만, 행복에 관해 우리가 지금과 같은 생각을 갖게 하는 데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사람이 반드시 행복해져야 한다는 생각은 창조의 계획에 포함되어있지 않다." 이건 놀라운 선언이다. 오늘날과 같은 정신보건 체계의 기초가 된 사상을 만들어낸 사람의 말이니 만큼 더욱 그렇다. - P39

네덜란드인들은 무슨 일에든 관용을 베푼다. 심지어 비관용에도 관용을 베푼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그들은 전 세계의 이민자들을 두팔 벌려 환영했다. 개중에는 종교적 자유, 일하는 여성, 운전하는 여성, 얼굴을 드러내는 여성 등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있었다. 네덜란드의 관용에는 대가가 따랐다.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손에 영화감독 테오 반 고흐가 살해당한 사건이 훌륭한 예다. 하지만 벤호벤의 연구는 관용을 베푸는 사람들이 대체로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 P41

세상에는 도저히 측정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 법이다. - P49

그때 깨달음이 찾아온다. 그 모든………자유로부터 해방된 느낌이라는 깨달음. 관용은 훌륭하지만, 쉽사리 무관심으로 변질될 수 있다. - P50

행복은 조용한 만족감이다. (스위스) - P51

스위스인들이 행복한 건 다른 사람들에게 시기심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스위스인들은 시기심이 행복의 커다란 적이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시기심을 짓밟아버리려고 한다. - P60

"자신에게 지나치게 밝은 조명을 비추지 말자는 것이 우리의 사고방식이에요. 그랬다가는 총에 맞을 수도 있으니까요." - P60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권태를 "우리 목에 닿는 무無의 뜨거운숨결"이라고 정의했다. 스위스에서는 그 뜨거운 숨결이 없는 곳이없다. 공기 중에 쫙 퍼져 있다. 프랑스에 와인이 있고 독일에 맥주가있다면, 스위스에는 권태가 있다. 그들은 권태를 완벽하게 다듬어 대량생산했다. - P61

어떤 대상에 경이롭다는 표현을 쓰면, 그 대상은 경이로움을 잃어버린다.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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