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란 건 마음대로 조종할 수가 없는 건가 보다. - P99

(격언조로) 인간은 저마다 작은 십자가를 지도다. (한숨짓는다) 잠깐 사는 동안에 잠깐 동안에, 그리고 그 뒤로도 잠깐. - P104

생각한다는 게 반드시 최악의 상태는 아니지. - P108

우리 둘이 같이 있으면 그런대로 뭐든지 해결해 나가는 거지, 안 그래? - P116

우린 늘 이렇게 뭔가를 찾아내는 거야. 그래서 살아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구나. - P116

문제는 지금 이 자리에서 우리가 뭘해야 하는가를 따져보는 거란 말이다. 우린 다행히도 그걸 알고 있거든. 이 모든 혼돈 속에서도단 하나 확실한 게 있지. 그건 고도가 오기를 우린 기다리고 있다는 거야. - P134

우린 약속을 지키러 나온 거야. 그거면 된 거다. 물론 우린 성인군자가 아니지만 그래도 약속을 지키러 나온 거란 말이다. - P134

확실한 건 이런 상황에선 시간이 길다는 거다. 그리고 그 긴 시간 동안 우린 온갖 짓거리를 다해가며 시간을 메울 수밖에 없다는 거다. 뭐랄까 얼핏 보기에는 이치에 닿는 것 같지만 사실은 버릇이 되어버린 거동을 하면서 말이다. 넌 그게 이성이 잠드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짓이라고 할지 모르지. 그 말은 나도 알겠다. 하지만 난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이성은 이미 한없이 깊은 영원한 어둠 속을 방황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고 말야. - P134

인간은 모두 미치광이로 태어나는 거다. 그 중에는 끝내 미치광이로 끝나는 자들도 있고.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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