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오금학도 이외수 장편소설 컬렉션 4
이외수 지음 / 해냄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뭐 대단한 리뷰를 쓰자는것은 아니고 훌륭해(?)지는 기억력 덕분에 책제목은 기억나지만 내용은 늘 가물가물.. 하여 간단하게 나마 기록을 남기기로 작정한지 버얼써 두세달 된다.ㅉㅉㅉ 

고등학생때쯤 이외수씨 소설을 첨 접하고 나랑은 어울리지않는 소설가란 생각을했다. 주제넘은 실수를 저지르고 이제서야 다시 그의 책을 집어들었다.

92년에 출간책 이책은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아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주인공의 어린 시절인 6.25를 전후하여 광주민주화운동을 거쳐 90년대 초반까지 시대적 아픔 속에 커가는 개인의 인생과 다양한 주변인물을 다루고 있다. '오학동'이란 선계의 공간을 다녀온후 열살이란 나이에도 백발이 되어버린 강은백. 족자하나를 얻어나온후 그림을 넘나드는 선인을 만나기까지의 여정이 주된 내용이다.  

미디어에 노출된 나로써는 자꾸만 영화 '전우치전'의 영상에서 벗어나기 힘들었고 ㅠㅠ 무협지를 읽어 본적은 없지만 조금은 무협지스러운 짜임에 낯설었던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외수란 소설가의 탄탄한 스토리와 군더더기없는 글솜씨는 요즘 트윗대통령이라 불리우는 그의 저력을 느낄수 있는 재밌는 소설이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경영 - 휴넷 조영탁 대표가 말하는 21세기 대한민국 비즈니스 성공방정식
조영탁.정향숙 지음 / 김영사 / 200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에는 현대 경영학의 고전들과 세계적인 CEO들의 어록이 거의 모두 집대성 되어 있다. 그것도 마구잡이로 나열해 놓은 것이 아니라, '행복경영'이라는 큰 축을 중심으로 기존의 경영이론들을 엮어 놓은 것이다. 생각나는 대로 나열해 보아도, '한솥밥 경영', '지식경영', 'Fun 경영', '인재경영', '주주 중심 경영', '고객만족', '열정과 몰입' 등, 지난 수십년간 경영학의 주요 이슈로 자리잡았던 개념들이 총출동하고 있다. 술술 읽히는 책이지만, 그저 생각없이 읽을 수만은 없는 이유이다.

이 책의 장점은 바로 이것이다. 경영현장에서 쉽게 잊고 지나쳤던 핵심 경영기법과 개념들을 다시 한번 자신의 일과 관련지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은 평소 독서광으로 소문난 저자의 엄청난 독서량이다. 저자가 대표로 있는 '(주)휴넷'의 직원을 통해 들은 바로도 그 사실은 입증된다. 단 하루도 책을 손에서 놓는 날이 없다는 사장, '세상에서 가장 공부를 많이 하는 회사'라는 모토 아래, 서로 경쟁적으로 책을 읽고 토론하는 직원들... 그러한 토양 속에서 바로 이 책이 탄생한 것이다.

저자인 조영탁 사장은 2003년부터 본인이 평소에 읽었던 책들 속에서 크고 작은 의미들을 캐어 냈고, 그것을 주위 사람들과 나누기 시작했다. 이제는 120만명 이라는 엄청난 사람이 매일 받아보는 메일링인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寓公離山'이라 했던가. 처음에는 한 교육전문 중소기업 사장의 마케팅 수단으로 밖에 인식되지 않았던 메일링이 몇달이 거듭되고 몇 년이 거듭되자, 이제는 단순한 메일링을 넘어서서 한 경영자의 철학으로 정립되기에 이른 것이다. 사실 2004년에 저자는 1년 동안 보내왔던 메일링 내용을 단순히 모아서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라는 제목의 저서를 출판한 적이 있다.(현재 절판됨) '행복경영'에 나오는 대부분의 내용은 이미 그 책에 다 들어있다. 다른 점은 '행복경영'이라는 주제 하에 그 내용들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 놓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최신의 경영학 이론과 성공사례 등을 '행복경영'이라는 주제 하에 한 권의 책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이 책의 매력이다. 하지만, 過猶不及. 매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핵심경영개념과 성공한 CEO들의 어록들은 책을 읽어나갈 수록 독자를 좀 질리게 한다. 초반에는 '그래, 그렇지, 내가 그걸 잊고 있었네...' 하면서 자신을 반추하게 만들다가도, 후반부로 갈수록 그저 훌륭한 사람들의 그럴싸한 이야기들의 모음집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것이다. 이는 시중에 넘쳐나는 자기개발서들이 갖는 함정과 맥을 같이 한다. 아무리 좋은 말도 자꾸만 들으면 질리는 법. 저자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경영이론들을 '행복경영'이라는 주제어에 종속시키고자 하는 욕심을 부렸고 (그것이 세속적인 욕심은 아닐 지라도), 결과적으로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식의 소화불량'에 걸리도록 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서점가의 그렇고 그런 자기개발서와 동급으로 치부될 수 없는 이유가 하나 있다. 바로 책의 중간중간에 소개되는 '행복 컴퍼니, 휴넷 스토리'라는 꼭지 때문이다. 저자가 남의 이야기만 빌려서 책을 펴 냈다면 나는 이 책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한 회사의 대표로 실제 경영활동을 하면서, 본인의 회사를 '행복한 회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를 살아있는 사례로 들어 놓은 것. 이것이 이 책이 가지는 가장 큰 경쟁력이며, 저자가 일관되게 주장하는 '행복경영'에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힘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범수 6집 - 슬픔 활용법
김범수 노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Stone Music Ent.)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가슴 절절하게 '보고싶다', '하루', '가슴에 지는 태양'을 불렀던 김범수는 이제 없다.
이현도, 윤일상과 작업했던 전작들에 비해 이번 복귀작은 너무 처진다.
그렇고 그런 멜로디가 아무 감흥 없이 그냥 스쳐 지나간다.
이제 TV에 가끔 나오는 김범수를 반기되, CD로는 찾지 말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웅산 - 4집 Fall In Love
웅산 노래 / 포니캐년(Pony Canyon)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은 웅산의 보컬과 한일 최고의 세션맨들이 만났다.

정성들인 편곡과 오랫동안 연주를 함께 해온 이들만이 들려줄 수 있는 호흡이 정겹다.

김현철의 곡인 '어느새'... 원래도 멋진 곡이지만, 최우준의 편곡으로 더욱 맛갈스런 곡이 되었다.

"The days of wine and roses"나 "It had to be you" 같은 스탠더드 넘버들도

적절한 스윙감을 가지고 연주되어 듣는 이의 귀를 편안하게 해준다.

Queen의 명곡 "Crazy little thing called love"를 듣고 있노라면

어쿠스틱 기타의 최우준이 슬쩍 올려보며 씩 웃고,

웅산이 환한 미소으로 화답하는 풍경이 그려진다.

모든 수록곡들이 기존의 곡이 가지고 있던 아우라를 해치지 않으면서

새로운 느낌을 전해준다. 자고로 편곡이란 이래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하다.

너무 말랑하다고, 웅산이 팝가수로 전락했다고 비아냥거리는 재즈팬도 있을 수 있겠다.

하지만, 내가 아는 재즈는 이런 저런 모든 시도를 포용하는 장르이다.

항상, 긴장하며 음악을 들을 수는 없지 않은가...

3집에 이어 재수록된 보너스곡인 "Yesterday"가 방금 끝나고 플레이어가 멈추었다.

편안하고 깔끔하다. 게다가 녹음 품질도 우수하여 귀가 피곤하지 않다.

만점을 주고도 싶지만, 앞으로 웅산이라는 보컬과 최우준, 오정택, 김정균 등

국내 최고 재즈 뮤지션들의 발전가능성을 감안하여 평점을 아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느 날 문득 손을 바라본다
최일남 지음 / 현대문학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고종석씨의 <말들의 풍경> 을 읽던 중 최일남 선생에 대한 꼭지가 인상에 남아 결국 집어 든 책이다.

읽는 내내 어떻게 하면 이렇게 글을 맛갈나게 쓸 수 있을까 부러웠고 또 부러웠다. 글로 먹고사는 직업들중 서로 전혀 안 어울리는 두 가지. 저널리스트와 소설가. 저자는 그 두 직업의 경계선에서 각각의 장점을 취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감히 따라잡기 힘든 능력이다.

우리말로 쓰여진 글을 읽으면서 국어사전을 떠들어 보는 것도 오랜만이다. 우리 말의 깊고 오묘함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선생께 감사드린다. 매일 한정된 단어의 조합으로 팍팍한 비즈니스 보고서를 생산해대는 한 팩돌이(파워포인트를 활용하여 업무시간의 대부분을 기획서나 보고서 작성에 보내는 회사원을 일컫는 말, 관련어-팩질, 팩사)에게 달디 단 한 모금의 샘물과 같았던 책이다.

대가의 저작에 토를 다는 것이 한편 불경스럽고 또 한편 부끄러워 긴 말은 삼가야겠다. 책 3부에 '냄새, 냄새'라는 꼭지가 있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구수한 숭늉 냄새가 나기도 하고, 갓 볶은 커피향이 나기도 한다. 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향기로운 글을 읽는 경험을 살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