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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정함이 이긴다 - 사람 사이를 살아가는 오래된 지혜
김이섭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6월
평점 :
인간관계는 늘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진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사람들과 깊이 소통하지 못해 외로움을 느끼거나 타인에게 상처받아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일들이 반복되곤 했다. 김이섭 저자의 결국 다정함이 이긴다라는 책은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해줬다. 이 책은 얄팍한 처세술이나 상대를 조종하는 관계의 기술 대신 진정성 있는 다정함과 따뜻한 태도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얻고 스스로의 삶을 구원한다는 진리를 일깨워 준다.
김이섭 저자는 독어독문학을 전공하고 독일에서 하인리히 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라틴어 국가고시까지 합격하며 헤르만 헤세 등 거장들의 고전을 오랫동안 번역하고 연구해 온 베테랑 학자이자 작가다. 동서고금의 수많은 고전과 사자성어 그리고 속담과 라틴어에 이르기까지 지식의 깊이가 담긴 문장들은 결코 가볍지 않은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낡고 고리타분한 옛글을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관계 속에서 마주하는 아픔과 갈등을 어루만지는 현실적이고 친절한 언어로 재해석한다.
책 속에서 나에게 정서적 감동을 안겨준 대목은 시간의 공유보다 가치의 공유가 진짜 관계를 만든다는 정의였다. 너와 내가 만나 우리가 되는 과정은 단순히 함께 보낸 물리적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서로를 향한 정신적인 교감과 깊은 공감에서 완성된다. 살아서는 함께 늙고 죽어서는 함께 묻힐 벗이 있다면 인생은 가장 아름다운 소풍이 될 것이라는 구절을 읽으며 내 아내와 빵글이가 생각났다. 하루하루 즐거운 추억을 쌓으며 정신적 교감으로 진정한 벗이라 생각한다. 상대를 도구로 대하거나 겉치레 문안에 그치는 관계가 아닌 온전한 인격 대 인격으로 바라보는 시선만이 차가운 세상을 버티게 하는 유일한 힘일 것이다
결국 다정함이 이긴다는 나에게 사람을 남기는 사람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인생을 남긴다는 깨달음을 전해줬다. 영악한 계산과 기술로 타인을 대하기보다 서툴더라도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다정한 태도로 이웃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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