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은퇴와 경제적 자유를 꿈꾸며 꾸준히 자산을 모아가던 중에 김재필 저자의 은퇴준비의 기술을 만났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에서 오랜 시간 일하고 국가품질명장에 오른 저자의 치열한 삶이 책에 보였다. 시중에 넘쳐나는 많은 은퇴 관련 서적들이 단순히 몇억 원을 모아야 한다는 식의 숫자에 치우쳐 있는 반면 이 책은 은퇴를 한 사람의 생의 전반적인 삶의 전환으로 바라보게 해주었다. 파이어를 목표로 달려가는 과정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은퇴 이후의 진짜 삶을 미리 들여다보고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기에 좋은 책이었다.재무 설계 파트에서 노후 자금 십억 원이라는 막연한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은퇴 생활비와 월별 현금흐름표를 구체적으로 계산해 보라는 조언은 큰 위안을 준다. 특히 40대 투자 원칙으로 제시된 지수형 상장지수펀드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과 연금저축이나 개인형 퇴직연금 같은 절세 계좌의 혜택을 최우선으로 챙기라는 지침은 지금 내가 걸어가고 있는 자산 운용 방식과 비슷해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연 5 퍼센트 이상의 고금리 부채 상환을 세후 수익률을 확보하는 투자와 동일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실전 조언 역시 위험 관리가 필수적인 파이어족에게 좋은 정보였다.무엇보다 이번 독서에서 가장 마음에 깊이 남았던 부분은 자산 관리를 넘어 은퇴 후 마인드와 관계의 변화를 다룬 대목들이었다. 직함이 적힌 명함 한 장이 사라졌을 때 조직이 부여한 정체성이 아닌 나로서 살아가는 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생각할 점을 안겨주었다. 완전히 일을 놓아버리는 단절이 아니라 자신의 오랜 현장 경험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브릿지 잡을 통해 삶의 완충 지대를 마련하라는 조언은 은퇴 후의 일과 역할에 대해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었다. 또한 은퇴 이후 하루 종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될 부부 관계를 지키기 위해 서로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대화법을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는 내용은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우리 부부에게 매우 뜻깊은 가르침이었다.마지막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은퇴 자산이라는 조언에 깊이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아무리 많은 돈을 모아 조기 은퇴를 이뤄낸다고 해도 건강을 잃거나 무기력감과 우울증에 빠진다면 그 자유는 무의미해질 수밖에 없다. 식습관과 수면을 재설계하고 새로운 일상 루틴을 만들어 지적 자극과 신체 활력을 유지하라는 당부는 돈보다 소중한 노후의 밑천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일깨워주었다. 이번 책은 돈을 모으는 기술에 갇혀 있던 나의 시야를 삶의 본질과 태도로 넓혀준 귀중한 계기가 되었다.#은퇴준비의기술 #김재필 #메이킹북스 #도서리뷰 #책리뷰 #은퇴설계 #노후준비 #재무설계 #조기은퇴 #파이어족 @_makingbooks
어릴 적부터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즐겨 하며 일본어라는 언어에 꽤 친숙함을 느끼고 있었다. 대충 귀로 듣고 뜻을 짐작할 수는 있었지만 막상 내 입으로 문장을 만들어 뱉으려고 하면 늘 말문이 막히곤 했다. 그러던 중 오겡끼홈스쿨 코니 최인영 저자의 왕초보를 위한 한입 일본어 초급 책을 만나게 되었다. 평소 어설프게 알고 있던 일본어를 처음부터 제대로 다시 세워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기에 이 책은 반가운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무작정 단어만 외우는 것이 아니라 문법의 원리를 이해하고 내 문장으로 직접 만들어 말하게 해준다는 점이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가장 큰 장점은 나의 문법을 배우면 50개의 문장을 직접 만들어보는 훈련 시스템이다. 그동안 시중의 많은 교재들이 눈으로 보고 머리로 외우는 것에 그쳤다면 이 책은 철저하게 입 밖으로 소리를 내도록 설계되어 있다. 형태 파헤치기를 통해 문장 구조를 차근차근 이해한 뒤 핵심 단어를 익히고 한국어 문장을 일본어로 즉각 바꾸어 말하는 과정이 무척 체계적이다. 처음에는 힌트 없이 혼자서 작문하고 말하는 4단계 과정이 낯설고 더디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매일 꾸준히 반복하다 보니 어느새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내가 아는 단어들만으로도 충분히 일본어 문장이 완성된다는 놀라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무엇보다 이 교재가 제공하는 특별 혜택들은 혼자서 공부하는 독학러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단순히 책만 덜렁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원어민 음성 파일과 연계 강의가 촘촘하게 지원되어 마치 과외를 받는 듯한 든든함이 느껴졌다. 단어의 미묘한 뉘앙스와 발음 꿀팁이 빼곡히 적힌 코니의 메모 단어장은 교과서적인 딱딱한 표현을 넘어 실제 현지인들이 쓰는 자연스러운 말하기를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구매자 전용 공부방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매일 학습 확인 스티커를 붙여가며 작은 성취감을 쌓아가는 재미도 있다. 혼자라면 중간에 포기했을지도 모를 긴 여정을 끝까지 완주하게 만드는 세심한 부분들이 돋보인다.일본 현지에서 직접 부딪히며 언어를 익히고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쳐온 저자의 내공이 책 곳곳에 나타난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일본어를 공부하고도 입을 열지 못하는지 정확히 짚어내고 그에 대한 완벽한 방법을 제시해 준 느낌이다.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들의 대사를 자막 없이 온전히 이해하고 일본으로 이민 간 친동생과 자연스럽게 웃으며 대화할 수 있는 그날을 향해 계속 연습할 것이다. @bagseonju534 @yoon._.books_ @motiv_insight #왕초보를위한한입일본어초급 #자기계발서 #모티브출판사 #신간추천 #오겡끼홈스쿨
박윤선 작가의 수영장의 냄새를 읽으며 가장 먼저 영화 4등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예체능인 수영에서조차 무조건 1등만을 바라는 부모님들의 지독한 교육열이 소설 곳곳에 나오기 때문이다. 1980년대 강남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엄마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수영장에 다녀야 했던 주인공 민선의 모습은 차가운 소독약 냄새만큼이나 짜증이 났을 것이다. 물속에서조차 숨죽이며 타인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아이들의 팍팍한 현실이 마음이 아팠다.나 역시도 8년 동안 수영을 해오면서 수영장 안팎의 다양한 풍경을 지켜봐 왔기에 소설 속 상황들이 더욱 남일 같지 않았다. 책에 묘사된 아이들과 부모님들의 미묘한 관계나 수영장 특유의 분위기가 무척 실감 나게 다가왔다. 특히 어린 선수반 아이들을 아주 혹독하게 가르치던 코치의 모습과 관람석 창문 너머로 그 과정을 뚫어져라 지켜보던 부모님들의 눈빛이 내 오랜 기억 속 장면과 완벽하게 겹쳐졌다. 물살을 가르는 아이들의 고통 뒤에는 어른들의 맹목적인 욕망이 숨어 있다는 사실이 보였다.소설은 단순히 수영장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아이들 세계의 권력 관계와 내밀한 상처를 파고든다. 뭐든 잘하는 완벽한 언니 아래서 민선이 느꼈을 열등감과 은밀한 대장 놀이의 폭력성은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감정들이다. 무엇보다 와이키키 수영장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고 이후 아무도 모르는 물 아래의 진실을 혼자 간직해야 했던 주인공의 힘든 마음이 전해졌다. 서툴러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비겁해서 진실을 외면했던 그 시절의 부끄러운 감정들이 떠올랐다.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물속의 비밀을 고백하고 자신의 상처를 보듬어 안는 결말은 깊은 생각을 남긴다. 아무도 보지 않았다고 해서 그 일이 결코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뒤늦은 미안함과 화해의 과정을 통해 주인공이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었다. #수영장의냄새 #박윤선 #우디북 #서평 #청소년소설추천
요즘 우리 사회에서도 성인 ADHD를 겪는 사람들이 참 많아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일상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약물 치료에 의존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알고 있다. 나 역시 이 증상에 대해 멀리 해야겠다는 막연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알렉스 코너와 제임스 브라운이 쓴 대체 ADHD가 뭐길래는 그런 증상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준다. 가장 유익했던 부분은 질환의 본질과 오해를 다룬 첫 번째 파트였다. 나는 그동안 주의력이 부족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단순히 개인의 게으름이나 의지 부족 탓으로만 여겨왔다. 하지만 책은 이것이 성격적 결함이 아니라 뇌의 신경전달물질과 전두엽 기능이 일반인들과 다르게 작동할 뿐이라는 과학적 진실을 일깨워주었다. 도파민 보상회로의 결핍으로 인해 끊임없이 자극을 좇을 수밖에 없는 산만한 뇌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나니 그동안 내가 가졌던 얄팍한 편견들이 사라졌다. 결코 노력이나 의지가 부족해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는 저자의 설명은 수많은 환자들에게 깊은 위로가 될 것이다.세상의 기준에 맞춰 살아남는 방법을 다룬 마지막 파트도 기억에 남는다. 저자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동그란 구멍에 네모난 못 같은 자신들을 억지로 깎아 맞추려다 겪은 고통을 고백한다. 그리고 세상에 억지로 동화되기 위해 스스로를 다치게 할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건강하게 살아가는 현실적인 조언들을 건넨다. 미루는 습관이나 완벽주의를 통제하는 구체적인 대처법들도 무척 유용했다. 단순히 증상을 억누르고 평범해지라고 강요하는 대신 신경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태도가 무척 인상 깊었다.단순히 질환을 설명하는 지침서를 넘어 나와 다른 타인을 깊이 이해하게 만드는 심리서이다. 누군가의 잦은 실수나 벼락치기 습관 이면에는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치열한 뇌의 고군분투가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세상의 동그란 틀에 맞지 않아 매일 자책하고 있는 수많은 네모난 못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모양대로 살아갈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나와 조금 다르게 작동하는 뇌를 가졌을 뿐인 사람들을 편견 없이 바라보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대체ADHD가뭐길래 #성인ADHD #알렉스코너 #제임스브라운 #서평 #미래의창
우리 부부도 파이어족을 꿈꾸고 있기에 수비 부부가 쓴 적은 자본으로 가장 빠르게 은퇴하는 법이라는 책은 굉장히 유익했다. 십여 년간 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마흔을 앞두고 조기 은퇴를 이룬 후 제주도에서 느린 삶을 살고 있다는 저자들의 이야기는 우리 부부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되었다. 막연하게 먼 미래의 부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여유를 즐기면서도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하이브리드 은퇴 설계도가 마음에 깊이 와닿았다.책의 핵심은 크게 성장할 자산을 모으는 코어 전략과 당장의 생활비를 만들어내는 커버드콜 위성 전략으로 나뉜다. 나는 이미 배당 성장주인 SCHD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의 뼈대를 세우고 커버드콜 전략을 병행하여 투자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책에서 제시하는 QQQ와 SCHD의 조합 그리고 다양한 커버드콜 활용법을 읽으며 나의 투자 방향성이 올바른 길을 걷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원금을 갉아먹는 제 살 깎아 먹기를 피하는 방법과 지수형부터 테마형까지 진화한 커버드콜의 역사를 분석한 대목은 투자에 깊이를 더해주었다. 책은 적은 돈으로도 당장 매월 50만원에서 300만 원의 현금흐름을 세팅하는 구체적인 실전 방법을 알려준다.가장 큰 도움을 받은 부분은 절세와 건강보험료 방어법을 다룬 네 번째 파트였다. 배당 투자를 하면서도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금융소득종합과세 문제와 피부양자 자격 유지 조건은 나에게 늘 미지의 영역이자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배당금이 커질수록 세금과 건보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걱정이 항상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데 책에서는 연 2천만 원 기준의 세금 관리법과 건보료 부과 체계를 명쾌하고 현실적으로 설명해 주어 걱정이 사라져가는 기분이었다. 어렵게 모은 돈을 잃지 않고 온전히 지켜내는 절세 팁들은 앞으로 자산 규모가 커졌을 때 겪을 시행착오를 크게 줄여줄 귀중한 정보였다.단순히 10억 원이라는 큰돈이 없어도 각자의 속도에 맞춰 마르지 않는 자산의 샘을 만들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큰 위로와 용기를 준다. 성장할 자산은 오래 키우고 당장 쓸 돈은 커버드콜로 만들어 은퇴 시기를 앞당기라는 조언을 매일 가슴에 새겨본다. 앞으로 우리 부부도 수비 부부가 걸어간 발자취를 따라 자산의 성장과 현금흐름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낼 것이다. 든든한 배당금이라는 토대 위에서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누리며 매일 아침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느린 삶을 살아갈 그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적은자본으로가장빠르게은퇴하는법 #수비부부 #남성욱 #조지은 #퍼텐셜하우스 #서평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