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어린아이가 울고 있다면 - 오래된 상처를 알아차리고 다정하게 회복하기
멜라니 피그니터 지음, 김희상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른이 되어 사회인으로 살아간다고 믿으면서도 문득 마음 깊은 곳에서 이유 모를 불안이나 공허함이 고개를 들 때가 있다. 몸은 이미 다 자랐지만 내면 한구석에는 여전히 어린 시절의 차가운 그늘 아래 웅크리고 있는 작은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중증 질환을 겪고 자기애 훈련을 통해 삶을 기적처럼 회복해 낸 저자의 이력은 첫 장부터 깊은 신뢰감과 위로를 건네준다. 매달 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치유의 음성을 전해온 심리학자답게 상처 입은 내면아이를 다정하게 보듬어주는 언어는 굳게 닫혀 있던 마음의 빗장을 조용히 열게 만든다.

​

​

​책을 읽으며 나의 유년 시절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우리 집은 아버지가 끊임없이 저지른 도박 빚과 사고로 풍비박산이 났고 결국 지금까지 아버지와는 연락을 완전히 끊고 절연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당시에는 그런 아버지가 큰 상처였지만 지금은 얼굴조차 가물거릴 만큼 기억도 안 나는 사람이라 내 삶에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뒤에 남겨진 어머니의 감정이었다. 감당하기 힘든 빚과 고통 속에서 어머니가 견뎌야 했던 극심한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나와 내 동생에게로 전해졌다. 물론 어머니가 끝까지 책임을 지시긴 했지만 냉정하게 되돌아본 유년 시절은 따스한 사랑보다 나쁜 기억이 훨씬 더 많았다. 이 책은 어린 시절 내가 겪었던 상처의 뿌리를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

​

​우리 형제에게 가장 확실한 치유의 시작은 성인이 되자마자 부모로부터 완전하게 독립하는 일이었다. 부모의 스트레스와 원망이 맴돌던 집을 벗어나 우리 형제만의 단단한 터전을 스스로 일구어낸 선택이야말로 지난날의 악순환을 끊어내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온전한 독립을 이루어낸 지금은 상처에서 벗어나 제법 괜찮고 안정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렇기에 책의 4부에 나오는 작은 막대 그림 기법처럼 부모와의 낡은 연결선을 가위로 오려내고 자립을 선언하는 치유 과정에 깊이 공감했다. 나아가 이미 부모의 굴레에서 벗어난 지금의 나에게는 5장에 실린 내면 아이와 함께 더 행복해지기라는 챕터가 더욱 와닿았고 꼭 필요한 내용들이었다. 불행한 과거를 끝없이 되감기하며 자책하는 대신 상처를 씻어낸 자리에 내면아이가 지닌 본래의 밝은 생명력을 채워 넣는 지침들은 앞으로 내가 나아가야 할 삶의 방향을 알려줬다.

​

​

​내 안의 어린아이가 울고 있다면은 어두운 과거의 그림자에 묶여 있던 나에게 이제는 온전히 행복해져도 괜찮다는 다정한 위로를 건네준 느낌을 받았다. 지나온 상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스스로에게 가장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줄 때 비로소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자유가 찾아온다는 진리를 배웠다. 이제는 과거의 결핍에 얽매이지 않고 오늘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아내와 나의 일상을 지켜내며 더 밝은 내일을 일구어갈 것이다. 어릴 적 부모의 상처로 깊은 그늘을 안고 살아온 사람들은 물론이고 과거의 아픔을 털어내고 내면의 어린아이와 손잡고 진정한 평온을 누리고 싶은 독자들은 꼭 읽어보면 좋겠다.

​

구구의 서재 @book.gu_book.gu

서교 책방 @seogyobook

​

#내안의어린아이가울고있다면 #멜라니피그니터 #구구의서재 #내면아이치유 #서교책방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최면, 무의식의 문을 열다 - 뇌과학으로 다시 읽는 최면과 치유
백형진 지음 / 나무와바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능 프로그램이나 텔레비전 화면 속에서 최면술사가 손가락을 튕기며 사람을 잠재우고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장면을 볼 때마다 과연 저것이 진짜 실재하는 현상인지 아니면 잘 짜인 방송용 눈속임에 불과한 것인지 늘 마음 한구석에 의구심을 품어왔다. 그러던 차에 30년 동안 심리상담 현장을 지키며 내담자들의 상처를 보듬어 온 백형진 저자의 최면 무의식의 문을 열다라는 책은 그 의구심을 지워준다. 책의 첫머리에 친절하게 마련된 효율적인 독서 가이드를 읽어보며 최면을 처음 접하는 일반 독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1장부터 차분하게 책장을 넘겨보았다. 신비주의나 마술의 장막 뒤에 가려져 있던 최면을 뇌과학과 현대 심리학이라는 객관적인 렌즈로 풀어낸 저자의 통찰은 첫 장부터 오랜 편견을 통쾌하게 허물어 주며 깊은 지적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

​

책의 전반부를 차지하는 일부에서 최면의 본질과 작동 메커니즘을 뇌과학적으로 파헤치는 대목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그동안 내가 품고 있던 불신의 뿌리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명확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저자는 우리가 의식이라 부르는 영역은 수면 위로 드러난 10퍼센트에 불과하며 삶의 진정한 방향타를 쥐고 있는 것은 빙산 아래 잠긴 90 퍼센트의 거대한 무의식이라고 짚어낸다. 특히 의식과 자동적 사고 속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10 가지 인지적 오류를 다룬 대목을 마주했을 때는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최면을 타인의 의지를 강제로 조종하는 위험한 주술로 지레짐작하거나 흑백논리와 임의적 추론 같은 인지적 왜곡에 갇혀 실체를 들여다보지 못했던 나의 얄팍한 사고방식을 스스로 돌아보게 만들었다. 최면은 사람을 굴복시키는 쇼가 아니라 고도의 집중과 신체 이완을 통해 뇌의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무의식과 직접 소통하도록 돕는 정교하고 과학적인 치유 기술이었다.

​

​

이어지는 2부에서 최면의 실제 방법과 상담 과정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준 대목은 무척 신기했다. 펜듈럼 진자를 손에 쥐고 마음속 생각에 집중하는 것만으로 무의식적인 미세 근육의 움직임을 이끌어내는 관념운동 검사법이나 데이브 엘먼의 기법처럼 체계적으로 설계된 인덕션 유도 과정은 마치 정밀한 심리 시술 현장을 들여다보는 듯한 긴장감을 안겨주었다. 단순히 현란한 말재주로 사람을 홀리는 것이 아니라 선택적 집중과 트랜스 심화 그리고 무의식의 방으로 들어가는 정교한 스크립트를 통해 인간의 뇌가 어떻게 굳은 방어기제를 내려놓고 새로운 긍정적 암시를 받아들이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음에 단단하게 걸어 잠근 빗장을 풀고 상처 입은 내면아이를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연령역행의 치유 과정을 마주하며 최면이 지닌 실질적인 치유의 무게감을 실감했다.

​

​

최면 무의식의 문을 열다는 신비주의의 짙은 안개 속에 갇혀 있던 최면을 일상의 심리학이자 뇌과학적 치유 도구로 올바르게 복원해 낸 책이다. 의식의 언어는 논리이지만 무의식의 언어는 상상력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내 마음이라는 비옥한 밭에 과연 어떤 씨앗을 뿌리고 살아왔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이제는 방송 속 자극적인 쇼에 현혹되어 불필요한 의심을 품지 않고 내 안의 무의식이 보내는 신체적 정서적 신호에 귀를 기울이며 주체적으로 내면의 안정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

​

@bagseonju534

@vip77_707

@tree_oceanbooks

​

#최면무의식의문을열다 #백형진 #나무와바다출판사 #신간추천 #에세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채권 투자, 금리 예측이 아니라 구조를 보라
신년기 지음 / 원앤원북스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최근 미국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재테크 시장에서 채권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나 역시 주식 시장에 몸담아 오면서 나름대로 시장의 생리와 매매의 호흡을 익혀왔지만 채권은 늘 미지의 영역이자 대략적인 개념으로만 알고 있던 분야였다. 최근 들어 안전자산 확보와 자산 배분의 필요성을 절감하며 미국채 10년물 ETF를 직접 매수했지만 금리의 방향성만 바라보며 매매 타이밍을 가늠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글로벌 채권 운용 전문가인 신년기 저자의 채권 투자 금리 예측이 아니라 구조를 보라를 마주하게 되었다. 20년 넘게 현업에서 거액의 해외 채권을 직접 운용해 온 베테랑 펀드매니저가 쓴 책답게 첫 장부터 채권의 진짜 뼈대를 짚어주는 내용에 깊은 신뢰감이 생겼다.

​

​

책의 전반부에서 금리 예측은 10번 중 3번만 맞아도 훌륭한 수준이며 방향을 점치는 도박에서 벗어나 금리 구조를 보아야 한다는 대목은 신선했다. 기준금리와 시장금리의 미묘한 시차와 작동 원리를 짚어내고 만기별 수익률이 엇갈리며 만들어내는 금리커브의 본질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 점이 정말 유익했다. 특히 듀레이션이 채권 가격의 변동성을 결정짓는 기초 체력이라는 사실과 수익률곡선의 기울기에 따라 바벨 전략이나 불릿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주식의 눈으로만 시장을 보던 나의 좁은 시야를 넓혀주었다. 단순히 금리가 내릴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장기채를 무작정 사 모으는 1차원적인 접근이 왜 위험할 수밖에 없는지 그 구조적 원인을 깨달을 수 있었다.

​

​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을 사로잡고 실질적인 도움을 얻은 대목은 4부에 실린 금리커브에 맞는 채권형 ETF 활용법이었다. 평소 채권 ETF에 관심이 많았던 나에게 시장의 네 가지 국면에 맞추어 구체적인 티커와 대응 논리를 정리해 준 부분은 앞으로의 투자 방향을 정립하는 데 더없이 훌륭한 이정표가 되었다. 금리 상승기인 베어 스티프닝에서의 단기하이일드 상품부터 금리 인하기인 불 스티프닝에서 힘을 발휘하는 회사채와 인플레이션 연계 상품 그리고 안전자산 쏠림이 일어나는 불 플래트닝에서의 장기채 바벨 전략까지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 막연하게 미국채 10년물만 쥐고 불안해하던 것에서 벗어나 금리 국면의 변화에 맞추어 어떤 ETF를 교체하고 비중을 조절해야 하는지 훌륭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

​

채권 투자 금리 예측이 아니라 구조를 보라는 거친 금융 시장의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 투자자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보여준다. 주식과 채권 그리고 환율이 맞물려 돌아가는 거시경제의 역학을 꿰뚫어 보며 내 손으로 직접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갈 지식을 얻었다. 이제는 매일 쏟아지는 금리 전망 뉴스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금리커브가 가리키는 객관적인 신호를 읽어내며 나와 가족의 자산을 지켜내는 현명한 투자자로 성장해 갈 것이다.

​

@catchbook.kr @onobooks

​

#채권투자금리예측이아니라구조를보라 #신년기 #원앤원북스 #채권투자 #채권공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나의 첫 번째 재테크 교과서 - 스스로 완성하는 자산관리 올인원
프롬어스아카데미 지음 / 이든하우스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열심히 일해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만을 성실하게 모아 통장에 쌓아두는 것만으로는 내 집 마련도 편안한 노후도 기대하기 힘든 것이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냉혹한 현실이다. 치솟는 물가와 인플레이션의 파도 속에서 어렵게 모은 돈의 실질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지켜보며 어떻게 해야 내 자산을 지키고 불려갈 수 있을지 고민을 한다. 금융 현장에서 수천 명의 수강생을 지도하며 실전 감각을 길러온 금융 전문가들과 공인 재무설계사들이 뜻을 모아 집필했다는 점에서 첫 장부터 신뢰감이 느껴졌다. 단순히 뜬구름 잡는 일확천금의 비법을 늘어놓는 대신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반드시 필요한 생존의 시스템을 차근차근 짚어주는 구성이 든든하게 느껴졌다.

​

​

책의 전반부에서 다루는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와 신용창조의 메커니즘을 파헤치는 대목은 금융에 대한 시야를 넓혀준다. 은행이 어떻게 없는 돈을 만들어내며 인플레이션이 왜 예금만을 쥐고 있는 사람들의 자산을 잠식하는지 설명해 주어 큰 깨달음을 얻었다. 경제 신문을 읽는 기초 체력부터 핵심 경제지표와 기업 재무제표의 핵심을 추려내는 안목 그리고 펀드와 상장지수펀드를 비롯해 발행어음과 채권과 안전자산인 금에 이르기까지 필수 투자 상품들을 총망라해 준 점이 무척 유익했다.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게임의 룰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양한 자산에 골고루 자금을 배분하는 기초 체력을 다질 수 있어 공부하는 내내 금융지식이 쌓이는 기분이었다.

​

​

가장 눈길을 사로잡고 즉각적인 도움을 얻은 부분은 바로 5부에 실린 네이버증권 100% 활용법이었다. 평소 주식 투자를 하면서도 시세 확인이나 뉴스 검색 수준으로만 단순하게 이용해 오던 네이버증권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확실하게 알았다. 특히 최근 인터페이스와 기능이 대대적으로 개편된 네이버증권의 변화가 있었다. 재무 데이터와 투자 지표 그리고 차트 보조지표를 실전에 알맞게 세팅하고 하락장 저점을 공략하는 구체적인 테크닉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준 덕분에 매매 화면을 바라보는 눈이 완전히 달라졌다. 여기에 더해 6부와 7부에서 다룬 국민연금과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으로 이어지는 3층 연금 체계와 보장자산 구축법 그리고 금융상품별 절세 전략은 사회초년생이나 초보 투자자는 물론이고 안정적인 은퇴를 차분하게 준비하는 중장년층에게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

​

나의 첫 번째 재테크 교과서는 복잡하고 자본주의 안에서 불안해하던 사람들에게 안 심 시켜줄 정보들이 가득하다. 위험한 테마주나 남들의 근거 없는 소문에 휩쓸리지 않고 내 손으로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평생을 지탱할 자산관리 시스템을 세워갈 결심을 했다. 이제는 단기적인 시장의 출렁임에 조급해하지 않고 책에서 배운 원칙들을 일상에 차분하게 적용하며 나와 가족의 미래를 지키는 현명한 투자자로 거듭날 것이다.

​

#나의첫번째재테크교과서 #프롬어스아카데미 #이든하우스 #재테크책추천 #자산관리 @knitting79books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
김프로(김동준) 지음 / 모티브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에도 수만 개의 영상이 쏟아져 나오고 자극적인 제목과 AI영상이 넘쳐나는 세상 속에서 유튜브 화면을 멍하니 넘기다 보면 쉽게 피로감이 몰려오곤 한다. 나 역시 평소 유튜브를 시청하며 알고리즘이 이끄는 수많은 숏폼 영상들을 접해왔지만 김프로 채널의 영상들은 다른 채널들에 비해 완성도와 퀄리티가 남다르게 잘 유지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아왔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서 높은 퀄리티를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는지 늘 궁금하던 차에 1억 3천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김프로 김동준 저자의 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전 세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크리에이터의 생생한 제작 철학과 현장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첫 장부터 강한 흥미와 몰입감을 준다

​

​

책장을 넘기며 마주한 김프로 채널의 제작 비결은 단순히 비싼 촬영 장비나 화려한 편집 기술에 있지 않았다. 저자가 밝히는 진짜 비결은 화면이라는 차가운 유리창 너머에 실제로 살아 숨 쉬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가장 먼저 읽어내는 진심 어린 태도였다. 첫 1초 안에 시청자의 시선을 멈추게 만드는 치밀한 장면 설계부터 1밀리미터의 작은 오차까지 집요하게 파고드는 디테일은 대단했다. 특히 복잡한 대사나 자막에 기대지 않고 표정과 몸짓을 통해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비언어적 연출 방식은 왜 그의 영상이 국경을 넘어 폭넓은 공감을 얻는지 설명해 주었다. 썸네일과 제목을 단순한 조회수 낚시가 아니라 시청자와의 소중한 약속으로 대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에서 왜 김프로의 영상이 언제나 훌륭한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 그 내공을 온전히 깨닫게 되었다.

​

​

무엇보다 이번 독서에서 가장 유익했던 대목은 바로 인공지능이 판치는 오늘날의 콘텐츠 시장에서 창작자가 지켜야 할 본질을 짚어준 5부의 내용이었다. 명령어 몇 줄로 그럴듯한 영상을 손쉽게 찍어내는 기술이 보편화될수록 역설적으로 인간 기획자가 내리는 선택과 판단의 무게는 훨씬 더 중요해진다. 저자는 자동화된 기술의 겉모습만 흉내 낸 콘텐츠는 결코 시청자의 마음에 오래 남을 수 없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시청자의 마음을 얻는 것은 결국 인간의 섬세한 감각이라고 주장한다. 알고리즘은 단지 반응의 수치를 계산할 뿐이지만 사람은 화면을 통해 따뜻한 감정을 느낀다는 지적은 영상 컨텐츠의 본질을 깨우쳐준다. 넘쳐나는 양산형 콘텐츠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휘둘리지 않고 양질의 영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그 핵심 원칙을 누구나 알기 쉽게 정리해 주는 부분이 이 책의 장점이다.

​

​

화면 너머에는 사람이 있다는 조회수라는 숫자에 얽매여 헤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매일 눈앞의 성과나 트렌드에 급급하여 조급해하기보다 내가 만든 결과물이 닿을 한 사람의 얼굴을 먼저 떠올리는 시선이야말로 대체 불가능한 퀄리티를 완성하는 유일한 방법임을 배웠다. 유튜브를 운영하며 퀄리티의 정체기에 빠진 초보 크리에이터는 물론이고 인공지능 시대에 진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의 방법을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

르온서평단(단단한맘&레이첼)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

@gbb_mom

@lovely_rachel_v

@motivebooks.official

​

#화면너머에는사람이있다

#모티브출판사 #르온서평단 #김프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