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의 말들 - 흔들리는 세상에서 나만의 중심 찾기
요가소년(한지훈)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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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팟캐스트 책 읽는 라디오를 참 즐겨 들었다. 차분하고 다정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던 그 진행자가 바로 구독자 50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요가소년이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고 놀랐다. 그래서 이번에 출간된 요가소년의 에세이 수련의 말들을 읽을 때 마치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난 것처럼 반가운 마음이 생겼다. 영상 매체가 아닌 글자로 그의 이야기를 마주하는 것은 또 다른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글자를 눈으로 쫓고 있는데도 귓가에 작가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겹쳐 들린다는 점이다. 요가 매트 위에서 수련자들을 이끌어주던 특유의 평온하고 낮게 깔린 음성이 문장마다 배어 있다. 덕분에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마치 조용한 요가원에서 일대일로 나직한 운동을 하는 듯한 특별한 명상의 시간으로 다가왔다. 글씨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나도 모르게 긴장했던 어깨의 힘이 빠지고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는 것을 느꼈다.

작가는 요가 매트 위에서 벌어지는 수련의 과정이 결국 우리의 일상과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차분하게 풀어낸다.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단순한 행위에 온전히 집중하며 잃어버렸던 나만의 호흡과 리듬을 다시 잡아주는 훌륭한 에세이다. 직업상 환자들의 몸을 직접 다루고 돌보는 치료사로 일하고 있다. 치료사의 임상적인 입장에서 볼 때 인간의 신체에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이고 절대적인 요소가 바로 올바른 호흡이다. 숨을 제대로 깊게 쉰다는 것은 단순히 산소를 들이마시는 것을 넘어 굳어있는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고 무너진 신체의 균형을 근본적으로 되찾는 가장 중요한 치유의 시작점이다. 작가가 요가를 통해 끊임없이 강조하는 호흡의 중요성은 나의 직업적 신념과도 완벽하게 일치하여 책을 읽는 내내 깊은 공감을 했다.

어제 발매된 태양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보면서도 끊임없이 더 빨리 달리고 높이 올라가라고 강요받는 팍팍한 우리 삶의 단면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세상은 이렇듯 우리에게 쉴 틈 없이 숨 가쁜 경쟁을 재촉한다. 타인의 빠른 속도에 억지로 발을 맞추느라 정작 내가 지금 어떤 숨을 쉬고 있는지조차 모른 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너무나 많다. 이 책은 그렇게 가빠진 숨을 헐떡이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의 숨소리에 조용히 귀를 기울여 보라고 다정하게 권유한다. 완벽하고 아름다운 자세를 만드는 것보다 중심을 잃고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지금 나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진짜 수련이라는 작가의 깨달음은 팍팍한 삶에 위로를 건넨다.

몸의 뻣뻣한 근육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세상의 풍파를 견디는 마음의 맷집까지 단단하게 키워주는 참으로 따뜻한 처방전 같은 책이다. 매일 반복되는 벅찬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이 잔뜩 움츠러든 분들이나 엉켜버린 삶의 리듬을 되찾고 편안한 호흡을 고르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이 고요하고 힐링되는 에세이를 진심으로 권하고 싶다.

#수련의말들 #요가소년 #에세이 #위즈덤하우스 #서평단 #요가 #책추천 @wisdomhouse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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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 디자인
석지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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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지현 작가의 넛지 디자인은 단순히 보기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기술을 넘어 사람의 심리와 무의식을 설계하여 자연스럽게 행동을 유도하는 디자인의 비밀을 담은 책이다. 보통 디자인이라고 하면 타고난 감각이나 뛰어난 미적 재능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아름다움이라는 덫에서 빠져나와 철저하게 타깃이 스스로 움직이도록 화면의 구조를 재편하는 실전적인 전략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작가의 독특하고 치열한 이력이 이 책의 신뢰도를 높여준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평범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던 작가는 기술과 감각을 갈아 넣어도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씁쓸한 현실에 부딪혔다고 한다. 이후 과감하게 퇴사하고 창업의 길에 뛰어들면서 무조건 잘 만드는 것과 클릭을 유도하여 팔리게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그저 예쁜 시안을 올리는 대신 이 구조가 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클릭을 유도하는지 집요하게 분석하여 인스타그램 온니디자인 채널을 단 3 개월 만에 4만 팔로워 규모로 키워낸 생생한 경험담은 이론을 넘어선 진짜 살아있는 지식 그 자체였다. 디자인은 감각이 아니라 누구나 익힐 수 있는 구조라는 작가의 확신 찬 메시지가 독자들에게 자신감을 준다.

실무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파트 6에 등장하는 30 일 실전 플랜이다. 아무리 훌륭한 이론을 배워도 막상 내 작업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은데 이 챕터는 오늘부터 당장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계정 진단부터 막히는 순간에 쓰는 비상구까지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알려주어 무척 유용했다. 막연했던 머릿속 아이디어들을 30 일이라는 구체적인 로드맵에 맞추어 하나씩 실행해 볼 수 있는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단순히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배운 내용들을 지금 당장 나의 실전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해준다.

이에 더해 파트 8의 포트폴리오는 작업물이 아니라 나의 상세 페이지다 라는 챕터 역시 뇌리에 박혔다. 그동안 포트폴리오를 그저 내가 과거에 해온 작업물들을 예쁘게 나열하는 창고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나를 고용해야 하는 이유를 한 장에 담아내고 결과물보다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는 비포 애프터 구조를 활용하라는 작가의 조언은 포트폴리오를 나라는 사람을 파는 가장 강력한 세일즈 페이지로 탈바꿈시키는 설득력의 강조였다. 디자인 분야뿐만 아니라 나만의 매력을 확실하게 어필해야 하는 퍼스널 브랜딩의 핵심을 정확히 꿰뚫는 내용이라서 도움이 된다.

클라이언트는 설득이 아니라 설계로 움직인다는 책 속의 문장처럼 무의식을 지배하는 시각적 시나리오는 상상 이상의 힘을 발휘한다. 목소리를 높여 억지로 강요하는 방식은 사람들에게 거부감만 일으킬 뿐이다. 텍스트를 읽기도 전에 영점 일 초 만에 시각 정보로 사람의 마음을 꿰뚫고 의도한 목적지까지 안내하는 넛지 디자인의 힘은 진심으로 놀라웠다. 디자인 비전공자라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성과를 내야 하는 마케터 기획자 그리고 일인 창업가들에게 이 실용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책을 적극적으로 권한다.

<단단한맘수련서평모집>을 통해 도서 협찬

#넛지디자인 #석지현 #모티브 #단단한맘수련서평단 @gbb_mom @water_liliesjim@gbb_mom 단단한맘 @water_liliesjin 수련 @motiv_insight 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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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노라의 특별한 하루 국민서관 그림동화 306
스게 이즈미 지음, 김숙 옮김 / 국민서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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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게 이즈미 작가가 지은 고양이 노라의 특별한 하루는 자칫 지루하고 평범하게 흘러갈 수 있는 일상을 붉은 털실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신비롭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이 책은 2026년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에서 스페셜 멘션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그 뛰어난 예술성과 작품성을 널리 인정받았다. 독자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흑백의 섬세한 연필 선과 강렬하고 붉은 색채의 조화가 아름다워서 마치 한 편의 완성도 높은 단편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는 듯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그림이 전하는 시각적인 힘이 막강해서 페이지를 넘기는 내내 흥미롭게 감상했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가슴 뭉클한 장면은 주인공 고양이 노라와 낯선 길 위에서 우연히 마주친 어느 털실 짜는 할머니의 운명적이고도 따뜻한 만남이다. 호기심 많은 고양이가 붉은 털실을 잣는 할머니를 만나 겪게 되는 일련의 과정들이 무척 인상 깊게 다가왔다. 작고 여린 동물과 홀로 조용히 시간을 보내는 연로한 인간이 서로의 존재를 고요하게 인식하고 교감하는 모습은 각박하고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잊고 지냈던 다정함을 일깨워 준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큰 즐거움을 느꼈던 부분은 나의 뻔한 예상을 완벽하게 빗나간 작가의 유쾌하고 신선한 반전 결과였다. 보통 이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밖을 헤매다 누군가를 만나는 이야기 흐름이라면 당연히 그 인자한 할머니가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져 집사로 간택되는 훈훈하고 뻔한 결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작가는 그런 진부한 전개를 가볍게 뛰어넘어 할머니와 노라가 붉은 털실을 얽고 풀며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고 마침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동화적인 반전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전개는 단순한 감동을 넘어 한층 더 깊은 여운과 재미를 안겨준다.

이 작품은 세상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탐색하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동물에 대한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기억을 남겨줄 수 있는 훌륭한 매개체가 된다. 주인공 노라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찬찬히 따라가며 아이들은 말 못 하는 생명체가 낯선 환경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설렘 그리고 낯선 타인과의 다정한 연대를 마음 깊이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된다. 인간과 동물이 서로를 일방적으로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평화롭게 공존하며 서로의 일상을 눈부시게 밝혀주는 소중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주는 서사를 지니고 있다.

탄탄하고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작고 여린 생명에 대한 작가의 깊은 애정과 섬세한 시선이 오롯이 녹아 있어서 어른과 아이가 한데 모여 감상을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동화책이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순수한 위로가 필요하거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동물을 향한 따스한 감수성을 길러주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이 동화책을 진심으로 권한다.

#고양이노라의특별한하루 #스게이즈미 #볼로냐라가치상 #오페라프리마부문2026 #국민서관 #서평단 #동화책 #책추천 #고양이노라 @kookmi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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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원 없이 7개 국어를 정복했다 - 어떤 언어든 입이 트이는 외국어 독학법
서영훈 지음 / 생각의힘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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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훈 작가의 나는 학원 없이 7개 국어를 정복했다는 매번 외국어 공부를 결심하지만 번번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사람들에게 나침반이 되어주는 책이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것은 작가의 독특하고 화려한 이력이었다. 영어를 무기로 백악관과 유럽연합 그리고 세계무역기구 등 굵직한 국제 협상 테이블에서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으로 활약했고 스페인 방문연구원 초청에도 주저 없이 응할 만큼 글로벌한 삶을 개척해 온 인물이다. 놀라운 점은 그가 타고난 언어 천재라서가 아니라 뇌과학과 심리학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효율적인 혼공 시스템을 구축해 낸 평범한 직장인이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수많은 언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정복할 수 있는지 해답을 제시한다. 작가는 7개 국어를 모두 원어민처럼 완벽하게 구사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라고 조언한다. 어떤 언어는 비즈니스 고급 수준까지 파고들고 어떤 언어는 가벼운 여행 회화 수준에 맞추며 또 다른 언어는 기본적인 인사말 정도로만 목표를 다르게 설정하라는 것이다. 각자의 목적에 따라 도달점을 다르게 정하고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야말로 다개국어를 지치지 않고 섭렵할 수 있는 진짜 비결임을 일깨워 준다. 외국어 공부가 고통스러운 인내의 시간이 아니라 삶의 영토를 확장하는 즐거운 지적 자산 쌓기라는 작가의 철학에 공감을 느꼈다. 평소 외국어 하나 마스터하기도 벅차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여러 언어를 동시에 즐기며 배울 수 있다는 관점의 전환은 재밌는 충격이었다.

책 속에 담긴 구체적인 독학 기술들은 당장 실생활에 적용하고 싶을 만큼 실용적이고 흥미롭다. 비용과 스트레스를 제로로 만드는 세상에서 가장 게으르고 완벽한 공부법이라는 설명처럼 비싼 학원에 갈 시간을 내는 대신 일상 속 자투리 시간을 200% 활용하는 방법들이 가득하다. 단어 하나로 수십 개를 외우는 거미줄 암기법이나 복잡한 문장을 줄줄이 말하게 해주는 문장 벽돌 쌓기 노하우는 무작정 단어장을 외우며 고통받던 과거의 비효율적인 공부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억지로 의지력을 쥐어짜는 대신 뇌과학을 이용해 언제 무엇을 할지 정하는 하루 30분의 루틴을 설계하고 그것을 저절로 굴러가는 자동화 습관으로 만드는 과정이 체계적으로 담겨 있다.

특히 이 책에서 돋보이는 점은 독학의 비밀 병기인 AI와 앱 그리고 OTT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공부법이다. 이제는 큰돈을 들여 어학연수를 가거나 학원에 등록하지 않아도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원어민과 대화하듯 훈련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인공지능을 나만의 맞춤형 회화 파트너나 튜터로 삼아 틀린 문법을 교정받고 실전처럼 대화 연습을 하는 노하우는 무척 든든하게 느껴졌다. 언어 교환 앱으로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혼잣말 챌린지로 눈치 보지 않고 스피킹 실력을 키우는 등 기술의 발전을 나의 무기로 만드는 똑똑한 전략들을 배울 수 있다.

외국어는 단순히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과목이 아니라 더 넓은 세계와 연결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강력한 도구다. 일과 삶에 치여 외국어 공부를 미루고 있던 직장인이나 늘 중도에 포기하며 좌절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효율적인 시스템과 최신 인공지능 도구들을 결합한 나만의 전략만 있다면 누구나 언어의 장벽을 넘어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나는학원없이7개국어를정복했다 #생각의힘 #서영훈저자 #서평단 #책추천 #언어공부 #외국어독학법 #AI활용법 @tp.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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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은 설계된다 - 리더십·문화·시스템을 연결하는 통합 HR 아키텍처
조현철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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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 작가의 조직은 설계된다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탁월한 성과를 내는 조직의 비밀을 시스템과 설계라는 관점에서 명쾌하게 풀어낸 경영서다. 20년 넘게 현장에서 조직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온 전문가답게 막연하고 추상적인 리더십에 기대는 대신 채용 평가 보상이라는 구체적이고 정교한 HR 제도를 통해 어떻게 사람의 행동을 바꾸고 조직을 움직이는지 그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해 준다.

과거에 병원에서 물리치료실장으로 일하며 작은 조직을 이끌었을 때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충들이 책을 읽는 내내 떠올랐다. 당시 실장으로서 직원들이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원장님과 직원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아야만 했다. 그때는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개인의 역량이 부족해서 갈등이 생긴다고만 생각하여 혼자서 자책하기 바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그 모든 문제의 본질이 개인의 태도가 아니라 관계를 규정하는 조직의 구조와 잘못된 시스템 설계에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만약 내가 실장으로 일할 때 이 책에 담긴 행동과학의 원리와 HR제도의 중요성을 조금이라도 일찍 알았더라면 갈등을 소모적인 감정싸움으로 끌고 가지 않고 훨씬 더 지혜롭고 매끄럽게 중재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특히 4장 HR 제도 시스템이 사람을 이긴다 챕터는 평소 인사 관리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나에게 유익한 정보를 줬다. 막연하게 좋은 사람을 뽑는 것을 넘어 그들이 공정함을 느끼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촘촘하게 설계하는 과정이 얼마나 치열하고 중요한지 훌륭하게 배울 수 있었다. 책의 마지막에 수록된 부록 대한민국 조직의 현주소 일곱 가지 생생한 사례는 이론적인 설명을 뛰어넘어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갈등과 해결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어 책의 현실성과 몰입감을 한층 더 높여주었다.

조직의 성과는 결코 우연이 아니라 정교하게 설계된 시스템의 필연적인 결과다. 팀원들과의 소통 문제로 꽉 막힌 벽에 부딪힌 초보 리더들이나 주먹구구식 운영에서 벗어나 탄탄하고 체계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싶은 모든 관리자들에게 ‘조직은 설계된다’ 라는 책을 추천한다.

#조직은설계된다 #조현철저자 #스노우폭스출판사 #서평단 #HR제도 #리더쉽 #조직설계 @snowfox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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