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은 설계된다 - 리더십·문화·시스템을 연결하는 통합 HR 아키텍처
조현철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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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철 작가의 조직은 설계된다는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탁월한 성과를 내는 조직의 비밀을 시스템과 설계라는 관점에서 명쾌하게 풀어낸 경영서다. 20년 넘게 현장에서 조직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온 전문가답게 막연하고 추상적인 리더십에 기대는 대신 채용 평가 보상이라는 구체적이고 정교한 HR 제도를 통해 어떻게 사람의 행동을 바꾸고 조직을 움직이는지 그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해 준다.

과거에 병원에서 물리치료실장으로 일하며 작은 조직을 이끌었을 때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충들이 책을 읽는 내내 떠올랐다. 당시 실장으로서 직원들이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원장님과 직원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아야만 했다. 그때는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개인의 역량이 부족해서 갈등이 생긴다고만 생각하여 혼자서 자책하기 바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그 모든 문제의 본질이 개인의 태도가 아니라 관계를 규정하는 조직의 구조와 잘못된 시스템 설계에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만약 내가 실장으로 일할 때 이 책에 담긴 행동과학의 원리와 HR제도의 중요성을 조금이라도 일찍 알았더라면 갈등을 소모적인 감정싸움으로 끌고 가지 않고 훨씬 더 지혜롭고 매끄럽게 중재할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특히 4장 HR 제도 시스템이 사람을 이긴다 챕터는 평소 인사 관리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나에게 유익한 정보를 줬다. 막연하게 좋은 사람을 뽑는 것을 넘어 그들이 공정함을 느끼고 스스로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촘촘하게 설계하는 과정이 얼마나 치열하고 중요한지 훌륭하게 배울 수 있었다. 책의 마지막에 수록된 부록 대한민국 조직의 현주소 일곱 가지 생생한 사례는 이론적인 설명을 뛰어넘어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갈등과 해결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어 책의 현실성과 몰입감을 한층 더 높여주었다.

조직의 성과는 결코 우연이 아니라 정교하게 설계된 시스템의 필연적인 결과다. 팀원들과의 소통 문제로 꽉 막힌 벽에 부딪힌 초보 리더들이나 주먹구구식 운영에서 벗어나 탄탄하고 체계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싶은 모든 관리자들에게 ‘조직은 설계된다’ 라는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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