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더 밝게 빛나라고, 더 큰 별이 되라고 속삭인다. SNS 속 화려한 삶, 눈부신 성공 신화 속에서 문득 내 자신이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소윤 작가의 에세이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 는 바로 그런 순간, 주저앉고 싶은 우리에게 다정한 손길을 건네는 책이다.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거창한 조언이나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작가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들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놓는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 남들과의 비교에 지쳐갈 때 나만의 속도를 지켜도 된다는 응원, 일상 속 작은 순간들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섬세한 시선들은 마치 오랜 친구가 나의 지친 마음을 알아주고 등을 토닥여주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특히 '나만 뒤처지는 것 같다'는 불안감에 휩싸일 때, 이 책의 문장들은 강력한 위로가 된다. 모두가 앞을 향해 달려갈 때 잠시 멈춰서서 하늘을 보고,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시간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오히려 그 멈춤의 순간들이 나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고, 다시 나아갈 힘을 준다는 메시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낼 것이다.
‘모든 별은 각자의 빛으로 밤하늘을 수놓는다’는 작가의 고백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 늘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며 초라하게 느꼈던 나의 감정도 그저 자연스러운 것이며, 그 모습 그대로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려한 미사여구나 철학적인 깊이를 내세우지 않는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마음이 편안해지고, 잊고 있던 나 자신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만드는 힘이 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래, 이만하면 됐어. 충분히 잘하고 있어' 라는 따뜻한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했다. 누구나 작지만 소중하게 빛날 수 있다는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그리고 지금 있는 자리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