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새 박스/새 봉투 인증샷 찍고 적립금 받자!

 

깔끔하고 시원한, 알라딘의 요술램프에서 마치 무언가 피어오른 듯한 점들이 예쁘게 박혀있는 

알라딘 새 포장봉투. 기존의 조금은 칙칙(?!)해 보였던 회색봉투에서 깔끔한 새옷으로 갈아입으니 

책 주문해서 받는 재미가 한층 더해진 듯 하다. 알라딘이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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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춤
조정래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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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 읽는 내내 세상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것은 곧 이 사회가 얼마나 부정부패로 물들어 있는가, 온갖 기업들이 행하는 불법이 얼마나 만연하고 있는가를 반증하는 것이다. 그것을 활자로 옮겨놓고 이야기로 만들어 놓으니, 참으로 기막히는 형국이었다. 세상 누구나 다 아는 일들이지만 어느새 그것을 막겠다고, 바로잡겠다고 하는 이들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그런 일들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행해지고 있는 현실이란. 그런 현실을 고스란히 소설 속 세계로 옮겨 놓으니 특별한 과장없이도 소설은 너무나 과장되고 침소봉대 해 놓은 듯해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부풀려지지 않은, 먼 과거의 이야기도, 먼 미래의 이야기도, 저 멀고 먼 나라의 이야기도 아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위에서 행해지고 있는 오늘의 이야기였다. 사실, 소설 초반부에는 인물들의 대화나 전개가 오히려 어색해 보이기까지 했지만, 에둘러 말하지 않고 투박하게 진행한 것이 현실감각을 일깨우는데 일조했다고 생각된다. 오늘의 이야기를 힘주어 고스란히 까발릴 수 있는 웅지와 필력이 있는 작가, 조정래 님의 작품을 계속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다행스럽게 여겨지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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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리스트 - 문학과 예술 속의 목록사: 호메로스에서 앤디 워홀까지 에코 앤솔로지 시리즈 3
움베르토 에코 지음, 오숙은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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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의 지식욕은 과연 어디까지 일까. 독자들이 쫓아가지 못할 무한한 에코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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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타르코스 영웅전 1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1
플루타르코스 지음, 이다희 옮김, 이윤기 감수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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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님의 손길이 닿은 진짜 마지막 책이 되겠네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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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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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가 만들어낸 세계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복잡한 심경을 지닌 인물들이 저마다 한 역할씩 제대로 부여받으며 공존하고 있다. 수많은 살인이 일어나고, 그 살인의 그림자 속에는 살해당한 자와 살인자의 기구한 사연이 스며있다.  


기본적으로 추리소설의 형태를 띄고 살인방법이나 트릭에 집중하는 본격물로서의 장르, 사회적으로 문제시되고 이슈화되는 소재들을 통해 많은 생각의 여지를 남겨주는 사회파로서의 장르 모두를 아우르는 폭넓고 다양한, 그러면서도 깊이를 잃지 않는 것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이 가지는 매력 중 하나이지만, 무엇보다도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회자되는 것은 바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역작으로 '용의자 X의 헌신', '백야행', '악의'를 꼽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 비롯한 것이리라. 단순히 살인사건의 방법이나 트릭만을 쫓기보다는(물론 그런 부분도 결코 허술하지 않은, 정말 허를 찌르는 것들이 많지만) 소설 속 인물들을 조명하고 왜 그럴 수 밖에 없었을까 하는 그들의 사연과 인물들의 행동에 집중하기 때문에, 정말 어느 소설보다도 극적이고 감동적인, 때로는 가슴아픈 스토리가 연출되기도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덮고 나서 씁쓸한 맛이 입가에 남아 그의 소설 속 세계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 세계 속을 멍하니 떠돌고 있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거기에 한번 손에 잡고 앉으면 밥을 먹거나 택배받는 일조차 짜증스럽게 여겨질 정도의 미칠듯한 흡입력과 가독성이란. 잠자리에서 잠시 보다 자야지 하고 그의 책을 펼쳤다가 새벽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정신없이 빠져들어 다음 날 학교나 직장에서 졸린 눈 부비며 생활해야 했던 경험이 한두번쯤 있으시리라 생각된다. 


<탐정 클럽>은 5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에 소개된 그의 단편들 중 <탐정 갈릴레오>나 <예지몽>의 유가와 마나부, <거짓말, 딱 한개만 더>의 가가 교이치로처럼 정해진 탐정이나 해결사 역할을 하는 사람이 사건을 해결하는 형식이다. 그들이 바로 탐정 클럽 소속의 남자와 여자. 베일에 싸인 그들의 정체. 실제로 소설 속에서는 그들의 소속이 탐정 클럽이라는 것만 알려줄 뿐, 그들의 이름이나 나이 같은 개인적인 정보를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그저 키크고 분위기 있는, 잘생기고 예쁜 남자와 여자로 그려질 뿐. 이들은 형사와는 달리 의뢰인의 요청이 있어야만 탐문과 정보 수집을 시작하며, 이들이 주가 되어 소설을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중심인물들의 이야기가 흘러가는 가운데 이들이 슥 하고 나타나 결말로 이어지는데결정적인 단서나 추리를 보여줌으로써 이야기가 저물어가게끔 한다는 형식이 나름 독특하다. 그런 형식 덕분으로 탐정이나 해결사의 주관을 철저히 배제한 채 중심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또 한가지 <탐정 클럽>만의 특징은 각 단편의 앞이나 중간에 그 인물이 누구인지는 알려주지 않은 채 그들이 살인을 위해 작당모의 하는 장면을 보여준다는 것이다('덫의 내부', '장미와 나이프'). 마치 드라마에서 커튼이나 베일 뒤에서 일렁이는 범인들의 검은 그림자가 보이는 듯 한, 상당히 시각적인 느낌의 연출. 특히 '덫의 내부'에서는 그 연출이 마지막에서 빛을 발해 가슴을 쿵 하고 망치로 맞은 듯한 극적인 효과로 작용했다. 게다가 중간중간에 일어난 개연성 있는 사건들과 적당히 독자들에게 단서나 패를 보여준 점, 이야기의 완성도 등을 감안할 때 개인적으로 이 '덫의 내부'가 가장 좋았다고 생각된다. 부언附言하지 않고 담백하게 결말지으면서도 허를 찌르는 마무리 역시 압권이었다. 이런 마무리는 다섯 편의 단편 모두 해당되며, 나아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 전체에 해당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런 분야, 이런 소재까지 조사해서 작품을 썼어?'싶을 정도로 넓고도 깊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세계. 특유의 담백하면서도 씁쓸함이 잘 묻어나는 <탐정 클럽>이었기에 후속작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그의 다음 작품이 <탐정 클럽>의 후속작이 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어찌되었건 히가시노 게이고의 세계는 분명 앞으로도 계속 우리를 찾아올 것이고, 그의 작품을 기대하며 지내는 나날들은 분명 행복한 기다림으로 충만한 하루하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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