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하반기 출간된 장르문학 가운데 읽었던 작품들 대상으로 매겨본 내맘대로 원,투,쓰리!!

 

 

작품상

 

1.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현대문학

 가슴 따뜻해지는 좋은 작품. 기존의 장르문학이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에 비해 간이 조금 밍밍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한입 떠먹으면 따스하고 몸에 좋은 기운이 온몸에 슬며시 퍼져나감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소설 건강식이라 할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구성도 기발하면서 대단하고, 이야기 자체의 재미도 좋은 작품.

 

 추위 매서운 연말에 읽어서 더 가슴 따뜻하게 깊이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네요. 해당출판사에서 시기적절하게 잘 출간했다고 생각합니다.

 

 

2. 안주 - 미야베 미유키, 북스피어

 미미 여사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화수분 마냥 어디서 자꾸자꾸 이런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인지.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서평에 우스갯소리로 써놓은 것처럼 미미여사도 그녀의 집 안 어딘가에 '이야기를 끊임없이 토해내는 외계인'이라도 붙잡아 놓은 것은 아닌지... ㅋㅋ

 묘한 분위기도 좋고, 너무 괴기스럽지도 않고, 뒷얘기가 궁금해 자꾸만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 작품!

 

 

 

3. 소울케이지 - 혼다테쓰야, 씨엘북스

 진한 부성애가 가슴을 아프게 만드는 슬픈 이야기.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얘기들을 글로 읽을 수 있어 좋았고, 히메카와 시리즈를 애정해 마지않는 입장에서 히메카와와 주변 인물들의 깨알같은 이야기들도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번외. 후회와 진실의 빛 - 누쿠이 도쿠로, 비채

 이 작품도 순위에 넣으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6월 27일 출간이라고 되어 있네요.

 그냥저냥 큰 기대 없이 펼쳤는데 이야기의 힘에 이끌려 흠뻑 빠져들었던 작품. 인간내면에 대한 나름 깊이있는 통찰과 반전, 여운있는 결말 등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작품입니다. 장르문학은 재독하기가 쉽지 않은데 재독하고 싶어지는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표지상

 

 

1. 인비저블 레인 - 혼다 테쓰야, 씨엘북스

 회색 바탕에 매력적인 붉은 코트가 상당히 인상적인 표지. 이 붉은 색감이 묘하면서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디자인뿐 아니라 장정도 좋고 비내리는 이미지를 위해 준 효과도 괜찮았습니다.
 예쁜데다가 질감도 좋아서 곁에 두고 자꾸만 맨질맨질 만져보고 싶은 책.

 

 

 

 

 

 

 

2. 안주 - 미야베 미유키, 북스피어

 북스피어에서 펴내는 미미여사의 에도시리즈 연장선상에 있는 표지이지만 안주의 경우 굉장히 신경써서 만든 띠지까지 합쳐져서 제법 고풍스럽고 예뻤습니다. 시리즈 다른 작품들보다 이 '흑백'-'안주'의 표지를 더 신경써서 만드신 듯.

 

 

 

 

 

 

 

 

3. 인형관의 살인 - 아야츠지 유키토, 한스미디어

 사실 인형관의 살인을 비롯 한스미디어에서 펴내고 있는 관시리즈 가운데 최근의 장정(수차관, 인형관, 흑묘관, 기면관)들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물론 표지에 그려진 이미지 자체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책 크기, 표지 질감, 커버형태 등 쭉 세워놓고 보면 '아, 이 시리즈 모아야겠다', '아, 이 시리즈 모으길 잘했다'싶은 느낌을 쑥쑥 들게 만드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상

  

 

1. 히가시노 게이고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현대문학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개인적으로 매긴 순위에서 단박에 역전. 작품수가 많은 만큼 실패할 확률도 많은 작가지만, 그만큼 괜찮은 작품도 많은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전개-결말이 아니라 이야기, 이야기, 인물, 인물들이 합쳐져 전체적인 결말과 순환적인 구성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형태의 구성도 좋고 기묘한 반전과 가슴따뜻해지는 훈훈한 스토리 자체도 좋았습니다.

 내년(이미 올해지만)에도 분발해서 좋은 작품 써주길 바랍니다.

 

 

 

 

 

2. 미야베 미유키 - 안주, 북스피어

 '역시나 사람의 마음이 제일 무섭구나'하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만들어주는 미미여사의 에도시대물.
 한문장도 허투루 쓰는 법이 없는 미미여사,
 마치 그 시대속으로 들어간 것 마냥 생생함을 전해주는 미미여사,
 기기묘묘한 이야기들과 분위기가 고풍스럽게 느껴지면서도 은근히 흠칫해지게 만들어주는 미미여사!
 참 좋은 이야기꾼, 참 좋은 작가입니다.

 

 

 

3. 덴도 아라타 - 가족사냥, 북스피어

 사실 덴도 아라타 선정에는 가족사냥 보다는 최근에 읽은 대작 '영원의 아이'가 영향을 끼친 바가 크지만, 그래도 이런 대작을 몇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써낸다는 것 그 자체가 대단하고, 장대한 이야기 속에 힘있는 목소리로 외치는 여러가지 사회문제에 대한 통찰과 메시지를 가슴 깊이 절절하게 와 닿게 만드는 훌륭한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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