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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 - SBS 스페셜 생명의 선택
신동화.이은정 지음 / 민음인 / 2011년 1월
평점 :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
너무 섬찟하고 무서운 말이다.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마구잡이로 먹는 유해식품들, 잘못된 식품들이 내 몸을 괴롭히고, 내 몸에 병을 일으키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전형질 자체를 변화시켜 내 자식들, 내 손주들, 내 후손들에게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 후성 유전학의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는 이 말은 내 한 몸 위해서 좋은 것을 먹어야지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벗어나 내 후손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식습관을 개선하고 좋은 것만 먹어야겠구나 하는 사명감으로 발전했다.
이 책은 또한 유전자 조작 식품과 환경호르몬 각종 식품첨가물에 대한 경고도 함께 담고 있다. 더이상 사양산업이 아닌 미국의 거대 농산물 산업. 빨리 자라고, 병충해에도 강하고, 많이 수확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농산물 자체의 유전자를 조작해 키워낸다. 과연 유전자 자체가 조작된 식품이 인간의 몸에 흡수되었을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생각해 볼수록 무섭고 섬찟하다. 빠르게 키우고 살찌워 도축해서 팔아먹기 위해 좁디좁은 철장에 가둬놓고 먹이만 먹여대는 축산업. 소, 닭, 돼지 등 인간의 언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차라리 빨리 죽여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로 잔인하게 길러지는 동물들. 그 동물들의 엄청난 스트레스가 고스란히 배여있는 고기를 인간이 섭취하게 되면 그 동물의 스트레스 그 자체까지 섭취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플라스틱이나 비닐가공품에서 배여나오는 환경호르몬.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저히 사람 먹을 것이 못되는 식품첨가물로 범벅된 가공품들, 패스트푸드. 일순간의 즐거움과 편안함을 위해 큰 고민없이, 아무 생각없이 먹어대다가는 정말 엄청난 후폭풍이 들이닥칠 것이다. 사람 몸에 들어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식품들. 요즘에는 먹는 즐거움 외에 사람들이 누리고 즐길만한 쾌락거리가 너무나도 많아 먹는 것은 대충먹고 그런 것들을 즐기는데 시간을 투자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보면 단순히 쾌락의 차원을 떠나서 사람 몸에 들어가 작용하고 흡수되는 먹거리에 대해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정성을 들여야 하는 것이 맞는 일일 것이다. 사실 곰곰히 생각해 볼 것도 없는 일이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먹거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놓쳐서 멀어져가는 전철만큼이나 빠르게 멀어져가고 있는 듯하다.